'복심' 정진상까지 구속...이재명 리더십도 '흔들'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복심'으로 불리는 정진상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이 구속되면서 이 대표 입지에도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이 대표와 측근들 '사법 리스크' 대응에 당력을 쏟는 것에 반발 기류가 짙어지는 가운데, 정책 현안에 대한 영향력도 예전 같지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진상 정무조정실장은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함께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겐 부인할 수 없는 최측근입니다.
김 부원장에 이어 정 실장까지 구속된 건 검찰 칼끝이 곧장 이재명 대표를 향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입니다.
민주당 지도부가 정 실장 수사에 총력 대응한 이유기도 합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지난 18일) : 물증도 없이 신빙성 없는 진술에 의존해 우격다짐 수사를 하고, 피의 사실을 무차별 공표해 여론 재판, 마녀 사냥에 열을 올리고….]
'비주류'인 노웅래 의원 뇌물 혐의 수사까지 전방위 사정 정국이 펼쳐지면서 단일대오로 맞서려 하지만,
[김의겸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지난 18일) : 대대적으로 민주당을 공격하고 침탈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저희가 분명하고 단호하게 반대하는 입장을 여러 가지 형태로 밝힐 생각입니다.]
당 차원 논평을 내는 등 당이 나서서 이 대표 측근들을 엄호하는 것에 불만은 쌓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17일 / YTN '뉴스Q' 출연) : 당사자들이 정치적인 것이 아니라 법률적으로 대응하면 될 일이고 당이 나설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책의원총회에선 대장동 사건을 설명하는 자리가 마련되자 '적절치 못하다'며 반발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이 대표가 추진하는 정책을 놓고도 이견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금융투자소득세 즉각 시행에 우려를 나타내며 '조건부 유예'로 방향을 트는 데 역할을 했지만 논의 초반 이견이 불거지기도 했고,
[신동근 /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기획재정위 간사 / 지난 15일) : (금융투자소득세 시행) 유예보다는 일관되게 해야 한다는 입장이죠. 기재부가 아예 증권거래세 폐지를 받던지….]
직접 발의한 이른바 '불법 사채 금지법'은 당 정책위원회 차원에서 "고금리 현실에 맞지 않는다"며 제동이 걸렸습니다.
현재로썬 이 대표에게 다음 총선 공천 칼자루가 쥐어진 만큼 집단 성토 움직임으로 이어지고 있지는 않지만, 당내 입지가 점점 좁아지는 것 아니냐는 안팎의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에 대해 검찰이 언제 어떻게 강제수사에 나설지 알기 어렵다는 점도 민주당에는 불안 요인입니다.
현실화하는 사법 리스크에 취임 석 달이 채 되지 않은 이 대표의 리더십은 계속 도전받고 있습니다.
YTN 조성호입니다.
YTN 조성호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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