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tar.live] 인니 8강, 그리고 한국 탈락...신태용 감독 "기분이 좋지만, 한편으론 힘들다"

오종헌 기자 2024. 4. 26.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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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포투 오종헌 기자
사진=포포투 오종헌 기자

[포포투=오종헌(도하)]


신태용 감독은 경기 결과에 대해 다양한 감정이 교차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오는 25일 오후 8시 30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인도네시아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그리고 승부차기 접전 끝에 인도네시아가 승리했다.


한국이 전반 초반 리드를 잡을 기회를 놓쳤다. 전반 8분 프리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이강희가 마무리했다. 하지만 앞선 상황에서 오프사이드 반칙이 선언됐다. 오히려 인도네시아가 선제골을 만들었다. 전반 15분 마르셀리노의 슈팅이 변준수 맞고 나왔다. 이를 라파엘이 환상적인 감아차기로 마무리했다.


전반전이 끝나기 전 한국이 동점골을 만들었다. 전반 45분 우측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엄지성이 헤더를 시도했고 코망 맞고 굴절되면서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그러나 인도네시아는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라파엘이 전반 추가시간 3분 다시 득점에 성공하면서 2-1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사진=게티이미지

후반 중반 한국에 악재가 발생했다. 후반 25분 상대 수비수 허브너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발목을 밟았다. 결국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후 온필드 리뷰를 거쳐 퇴장을 선언했다. 후반 39분 정상빈의 동점골이 나왔지만 정규 시간 종료 직전 황선홍 감독이 퇴장 당하는 등 악재가 이어졌다.


한국의 선축으로 진행된 가운데 4강에 진출한 팀은 인도네시아였다. 승부차기 스코어 11-10으로 인도네시아가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 나선 신태용 감독은 "기분이 좋지만, 한편으로는 힘들다. 일단 저는 인도네시아 팀을 맡고 있다. 이 팀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선수들과 협회장, 그리고 모든 국민들에게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신태용 감독은 대회 개막 전부터 준결승 진출을 목표라고 외쳤다. 신태용 감독은 "나와 함께 4년을 동고동락한 선수들이 많다. 이들을 잘 파악하고 있고, 동기부여가 만들어주면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선수들에게 분명 결승까지 갈 수 있으니 믿고 따라오라고 말해줬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사진=게티이미지

신태용 감독은 정규 시간 내에 모든 교체 카드를 활용하지 않았다. 연장전에 대비한 플랜이었는지 묻자 "상대 퇴장 후에는 선수들이 쉽게 플레이하려고 하다 보니 동점골을 내줬다. 그렇기 때문에 교체 타이밍을 가져갈 때 조심스러웠다. 상대 팀은 승부차기를 염두에 두고 있는 듯 보였다. 그래서 연장전에 승부를 결정 지을 수 있는 선택을 하고자 했다"고 답했다.


다음 경기는 준결승이다. 결승에 오른다면 올림픽 본선 티켓을 얻게 된다. 이에 한 외국 취재진은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것에 있어서 기술적인 부분과 멘털적인 부분 중 더 집중하는 쪽은 어디냐 물었다. 신태용 감독은 "우선 우즈벡-사우디전을 관전하고 회복한 뒤에 결정할 것이다. 경기가 끝난 다음에야 어느 정도 머리에서 정리가 시작될 것이다. 사우디는 평가전을 해서 어느 정도 알지만 우즈벡은 잘 모른다. 경기를 직접 보고 구상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사진=포포투 오종헌 기자

끝으로 신태용 감독은 재계약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신태용 감독은 "아직 계약서에 서명하지 않아 특별하게 할 말이 없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신태용 감독은 "어쨌든 인도네시아 축구협회장과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기 때문에 재계약 할 것이다. 인도네시아 축구가 많이 발전하고 있고 어떤 상대를 만나더라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우선 목표가 있다면 2026 월드컵 2차 예선 잘 마무리하고 3차 예선에 진출하는 게 목표다. 이를 달성하면 하나하나 새로운 목표를 세우며 나아갈 것이다. 우리르 지켜봐주고 응원해주시면 잘해낼 것이다"고 했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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