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한국 이민 2세 피터 손 감독 "무일푼으로 미국에 와 잘 키워주신 부모님께 감사"

월트디즈니 컴퍼니 창립 100 주년을 기념하고 극장과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공개될 새로운 콘텐츠를 공개하는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2’가 11월 30일과 12월 1일 양일간에 걸쳐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진행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 일본, 인도네시아, 호주/뉴질랜드(ANZ), 남아시아(SEA), 홍콩, 대만 등에서 약 400여명의 기자들이 참석해 디즈니의 내년도 공개 예정작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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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 닥터 픽사 크리에이티브 최고 책임자는 "픽사의 크리에이터들은 개인적인 경험에서 모티브를 많이 얻는다. 관객들이 개인의 인생과 꼭 닮은 이야기를 픽사를 통해 얻을 수 있다는 게 픽사 스토리의 특징이다."라며 픽사 스토리 텔링의 기본을 밝혔다.

이날 픽사의 기대편으로 소개된 '엘리멘털'의 피터 손(Peter Sohn) 감독은 "2023년 2월에 개봉을 앞두고 있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의 모티브는 부모님이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간 부모님은 뉴욕에서 새 삶을 시작하셨다. 부모님처럼 많은 사람들이 미국으로 넘어와 새 삶을 시작했다. 그래서 저희는 기획 초기부터 희생이나 위험을 감수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를 기획했다."라며 작품의 배경을 설명했다.

물과 불로 대표되는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엘리멘털'은 불같은 여인 '엠버'와 물같이 흐르는 남자 '웨이드'를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펼친다. 따로 있을때는 불완전한 존재이지만 함께하면 완벽하게 도시에 걸맞는 존재가 된다.

피터 손 감독은 영화의 몇몇 장면을 직접 자세하게 소개하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 작품의 메시지에 대한 질문에 피터 손 감독은 "이 영화는 우리가 다 서로 다르지만 함께 평화롭게 살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러브스토리다. 배우자, 친구, 배우자, 가족에 대한 이야기다. 가족에 대한 이야기"라는 답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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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물을 이용해 캐릭터를 표현한 것에 대해 "너무 어려운 작업이었다. 예산도 3배로 늘어나고 물과 불을 표현하는게 가장 어려운 난제였다."라며 픽사 최초의 도전에 대해 이야기했다.

픽사의 감독이자 애니메이터, 스토리보드 아티스트, 성우로서도 활약하고 있는 피터 손 감독은 '라따뚜이' 등의 작품에서 목소리 연기도 했었다. 그는 "이후로도 또 목소리 연기를 할수도 있지만 제 목소리로 다른 캐릭터를 선보이는게 과연 맞는건지 모르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피터 손 감독은 "부모님은 한국 분들이시고 어른을 존경하고 따를것을 가정교육으로 받았다. 부모임의 희생을 잘 표현하려고 했다. 부모임이 이 작업 중 돌아가셨는데 부모님을 기리고 잊지 않으려고 했다. 아버님이 무일푼으로 미국에 오셔서 가정을 잘 이끌어주셨다. 그런 아버지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지금 이 자리에 설수 있어서 영광이다"라며 부모님에 대한 각별한 사연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디즈니, 마블, 픽사, 루카스필름,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20 세기 스튜디오의 공개 예정 작품 뿐 아니라, 2023 년 디즈니+와 디즈니+ 핫스타를 통해 선보일 아태지역 콘텐츠와 오리지널 콘텐츠들이 소개되었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월트디즈니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