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Y 차체 균열?...기가프레스 다이캐스팅 결함일까
미국 커뮤니티 레딧에서 테슬라 모델Y 오너가 '차체에 예상못할 균열이 발생했다'는 글을 개시했다. 해당 오너는 “올해 3월 구입한 테슬라 모델Y의 차체에 균열을 확인했다”며 결함을 주장했다.
사진에서는 프론트 서스펜션 상부 프레임에 선명한 균열 자국이 확인된다. 해당 부분은 노면의 요철을 지나면서 가장 큰 충격을 받는 위치다. 사진 상태의 균열이라면 위험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해당 차량이 사전 사고가 있었을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됐지만 해당 오너 측은 이를 부인하며 "기가텍사스에서 제조된 모델"이라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CEO는 지난 2021년 초대형 주조 프레스머신을 통해 자동차 차체 및 뼈대를 마치 장난감 차를 찍어내듯이 다이캐스팅으로 제작하겠다고 트위터에 밝힌 바 있다.
이미 테슬라는 상당 부분 알루미늄 소재로 이런 다이캐스팅 공법을 활용한다. 적어도 2,3년 이내에 차체 구조 전체를 한 번에 기계로 찍어내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일명 기가프레스라고 명명된 공법이다. 테슬라는 모델 Y에 이를 적용했다.
다이캐스팅 과정에서 금속은 고온과 저온을 오가며 용융, 냉각된다. 열팽창과 수축 과정이 선형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으므로, 뒤틀림이 발생하거나 변형될 수 있다. 고온에서 가스가 금속에 갇혀 다공질 구조가 될 가능성도 있다.
즉 큰 부피의 주조 과정은 결함 때문에 원하는 모양을 얻기가 쉽지 않을 뿐더러 강도와 경도에서도 손해를 볼 수 있다는 것. 이럴 경우 공법의 결함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볼 수 있다.
차체 강성이 가장 높아야하는 부위에 캐스팅된 금속을 사용하면서 지속적인 진동과 충격으로 인한 갈라짐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해당 문제에 대해 오너가 직접 테슬라에 문의했지만 테슬라 측은 큰 문제로 보여지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 내용은 래딧에서 상당한 공분을 샀고 일부 모델Y 오너들은 차대번호로 생산 공정을 추적하는 방법을 공유하며 해당 결함에 대해 의견을 교류하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에 출시 판매된 모델Y는 전량 미국 프리몬트 공장 생산분이다. 최근 출시된 후륜구동 스탠다드 사양은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한다.
김태현 에디터 th.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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