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여사에 “공적지위 있는 사람 아니다…라인 존재하면 안돼”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lee.sanghyun@mkinternet.com) 2024. 10. 1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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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자신이 대통령실의 '김건희 여사 라인'을 쇄신하라고 요구 중이라는 해석을 두고 "그런 분의 라인이 존재한다고 국민들이 오해하고 기정사실로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신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인적 쇄신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 라인이 존재한다고 정리하는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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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왼쪽 두번째)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자신이 대통령실의 ‘김건희 여사 라인’을 쇄신하라고 요구 중이라는 해석을 두고 “그런 분의 라인이 존재한다고 국민들이 오해하고 기정사실로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신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인적 쇄신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 라인이 존재한다고 정리하는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변했다. “(김 여사는) 공적 지위가 있는 사람이 아니다. 그런 라인은 존재하면 안 된다”는 설명이다.

앞서 한 대표는 지난 12일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유세 현장에서 “김 여사에 대한 국민의 우려와 걱정을 불식하기 위해 대통령실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 대표의 발언은 김 여사와 가깝다고 지목된 대통령실 인사들을 정리하라는 요구로 풀이됐는데, 이틀 만에 이 같은 해석을 사실상 직접 확인한 셈이다.

한 대표 측에 따르면 ‘김 여사 라인’은 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 내외를 돕거나 수행했던 인사들 가운데 현재 대통령실 비서관·행정관으로 기용된 인사들이다. 7명 안팎의 대통령실 인사들이 김 여사의 곁에서 직간접적으로 소통하며 정책이나 인사 등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게 한 대표 측의 판단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11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필리핀, 싱가포르 국빈 방문 및 라오스 아세안 +3 회의를 마치고 귀국하며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한 대표는 내주 초로 전망되는 윤 대통령과 독대 일정과 관련해선 “만남 자체가 언제고 뭐고가 중요한 내용인가. 일정에 대해선 제가 말하지 않겠다”고 했다.

독대 자리에서 의제와 관련해선 “민생과 민심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야 하지 않을까”라며 “정부·여당이 민심에 맞게 쇄신해야 한다. 그래야 국민을 위한 정치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 김 여사 관련 발언을 연일 이어간 것을 두고 친윤(親윤석열)계에서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비판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되물었다. “외부가 아닌 여당 대표가 이렇게 요청해 대통령이 수용해 변화와 쇄신의 계기로 삼는다면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 될 수 있다”는 게 한 대표의 진단이다.

한 대표는 또 친윤 중진 권성동 의원이 ‘(한 대표가) 당정 지지율을 대통령실 탓만으로 돌린다’고 꼬집은 데 대해서는 “제대로 된 정치, 신뢰받는 정치를 위해 잘못된 부분은 바로잡는 것이 필요하다”며 “권 의원 같은 분들이 탄핵 공포 마케팅을 하지 않나. 권 의원 같은 분이야말로 탄핵에 앞장섰던 분인데 그런 마케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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