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 12km에 400마력?"… 신형 K9, G80·벤츠·BMW 다 씹어먹는다

“연비 12km에 400마력?”… 신형 K9, 제네시스 G80 정조준

2026년형 신형 K9이 공개를 앞두고 자동차 업계는 물론, 고급 세단 시장 전체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기아는 이번 K9을 단순한 부분변경 수준이 아닌, 사실상 풀체인지급 대대적 개선을 예고하며 시장에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그 중심에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프리미엄 실내, 그리고 6천만 원대부터 시작하는 공격적 가격 정책이 있다.

기존 K9은 3.3L 터보와 5.0L V8 자연흡기 엔진을 통해 고급 세단의 무게감을 표현했지만, 2026년형 K9은 이를 모두 철수시키고 전동화 파워트레인으로 전면 교체된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신형 K9에는 최고출력 350~400마력 수준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될 예정이며, 복합 연비는 약 12km/L 수준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이는 기존 모델의 연비 대비 약 30% 향상된 수치이며, 대형 세단의 단점으로 꼽히던 연비 부담을 대폭 낮춘 결정적 요인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도 별도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아, 전기차 전환기 속에서 고급차 선택지를 넓힐 것으로 보인다.

외관 디자인에도 대대적인 변화가 예고된다. 기아의 새로운 디자인 아이덴티티인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 철학이 적용되면서, 기존 K9의 보수적이고 무난한 인상이 완전히 탈바꿈할 전망이다. 넓은 라디에이터 그릴과 날렵한 헤드램프, 전기차를 연상케 하는 매끈한 바디라인이 주요 특징으로 꼽힌다.

실내는 G90급에 적용되던 파노라믹 디스플레이, 2열 독립 VIP 시트, 세미 애니린 가죽, 천연 우드 트림이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뒷좌석 승차감을 극대화하기 위한 옵션들이 대거 적용되어 고급 쇼퍼 드리븐 세단 시장까지 겨냥하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가격이다. 신형 K9은 기본 트림 기준 약 6,000만 원 중후반부터 시작해, 상위 트림이 8,000만 원 초반선으로 형성될 전망이다. 이는 동급 제네시스 G80보다 저렴하면서도 더 큰 차체와 고급 사양을 제공하는 구조로, 가격 대비 가치(P/L) 측면에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강력한 무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G80은 고급 세단의 기준으로 자리잡았지만, 가격이 점점 올라가면서 ‘좀 더 고급차를 사고 싶지만 G90은 부담스러운 소비자’들에게 K9이 확실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사실상 단종 수순에 들어갔다는 평가도 받았던 K9이지만, 기아는 이번 2026년형 모델을 통해 마지막 반전을 노린다. 고급차 시장의 중심이 국산 브랜드에서도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K9이 다시 한 번 존재감을 증명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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