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암’ 환자수 줄었는데…‘한달 이상 대기’ 되레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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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암'으로 불리는 위암·대장암·간암을 진단받고 수술까지 1개월 이상 대기한 환자의 비율이 10년 사이 약 9%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대 암 환자 중 진단일부터 수술까지 1개월 이상 대기한 환자 비율을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나눠 비교하면 수도권은 2014년 28%에서 지난해 34%로 10년 사이 6%포인트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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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보다 비수도권 증가폭 더 커
“암 수술 인프라·인적자원 확충 필요”
‘3대 암’으로 불리는 위암·대장암·간암을 진단받고 수술까지 1개월 이상 대기한 환자의 비율이 10년 사이 약 9%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환자들의 비율은 수도권보다 비수도권에서 증가폭이 더 컸다.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장종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10년간 시도별 3대 암 수술 대기기간’ 자료를 분석한 결과, 3대 암 수술을 받은 환자들 가운데 암 진단일부터 수술까지 1개월 이상 대기한 환자 비율은 2014년 28.1%에서 지난해 36.8%로 8.7%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년간 3대 암 수술을 받은 환자 수는 줄었으나, 1개월 이상 수술을 대기한 환자 수는 오히려 늘었다. 수술 환자 수는 2017년 4만1013명으로 최대였다가 점차 하락해 지난해에는 3만2609명으로 2017년보다 14.6% 줄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1개월 내에 수술을 받지 못한 환자의 비율은 오히려 증가해 지난해(36.8%)가 2017년(34.2%)보다 2.6% 더 많았다.
3대 암 환자 중 진단일부터 수술까지 1개월 이상 대기한 환자 비율을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나눠 비교하면 수도권은 2014년 28%에서 지난해 34%로 10년 사이 6%포인트 증가했다.
비수도권은 상황이 더 심각했다. 3대 암 환자 중 진단 1개월 이후에 수술을 받은 환자의 비율이 2014년에는 28.2%로 수도권과 비슷했으나, 지난해에는 39.3%로 10%포인트 이상 늘었다. 특히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인 2022년에는 43.1%에 달했다.
장종태 의원은 “3대 암 환자 중 진단 1개월 이후 수술을 받은 환자의 비율이 2014년에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가 거의 없었으나, 지난해에는 5.3%포인트 격차를 보였다”며 “지난 10년간 지역 간 의료격차가 심화됐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의정갈등으로 의료공백 사태가 시작된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3대 암 진단을 받은 환자 중 수술을 1개월 이상 대기한 환자의 비율은 36.6%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2%포인트 증가했다. 이를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나눠 비교하면 수도권은 오히려 0.1%포인트 감소했으나, 비수도권은 4.3%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대 암 환자에 한해 의료공백 사태 이후 수도권보다 비수도권 환자들의 피해가 더 컸다고 볼 수 있다.
장 의원은 “지난 10년간 1개월 이상 수술을 대기한 3대 암 환자 비율이 지속 증가한 점을 감안해 암 수술을 위한 인프라나 인적자원을 지금보다 더 확충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비수도권 환자들의 비율이 더 높은 것은 지역의 의료체계에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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