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검증된 드론 2종이다. 중국의 봉쇄로 해외 보급이 끊겨도 현지에서 보충하겠다는 구상이다.
미국 방산기업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검증한 드론 2종을 대만에서 생산한다. 대만의 기술과 미국의 실전 경험을 결합해 정찰과 정밀타격 역량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방산기업 에이벡스 에어로스페이스는 대만 코어트로닉 인텔리전트 로보틱스(CIRC)와 손잡고 '밴달'과 '오닉스' 드론의 현지 생산을 추진한다. 중국의 봉쇄로 해외 보급이 끊기더라도 드론을 현지에서 신속히 생산·보충할 수 있는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목적도 있다.

"전자전 대응 과정에서 성능이 개선됐다"
에이벡스 경영진에 따르면 두 기종은 우크라이나에서 실전 시험을 거쳤으며, 강도 높은 전자전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성능이 개선된 것으로 전해졌다. 소형 드론인 밴달은 정보수집과 전자전, 정밀타격 임무를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전기 추진 방식으로 4.5㎏의 탑재물을 싣고 460㎞ 이상 비행할 수 있다.

오닉스는 13.6㎏·2.8시간
더 큰 기종인 오닉스의 탑재중량은 13.6㎏이다. 비행거리는 270㎞ 이상이며 최대 2.8시간 비행할 수 있다. 모듈형 탑재 공간에는 통신과 정밀타격에 필요한 센서와 장비를 장착할 수 있다. 두 드론은 위성항법 신호가 약해지거나 끊긴 상황에서도 운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으며, 컴퓨터 비전 등을 활용하는 '컴퍼스X' 항법 체계가 적용됐다.

"전쟁 중 특히 유용할 수 있다"
드론 생산 방식에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만 국방부 대변인을 지낸 뤼더윈은 "에이벡스와 CIRC의 생산 방식은 전쟁 중 특히 유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3D 프린팅을 활용하면 해외 공급망에 의존하지 않고 부품과 기체를 현지에서 빠르게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사시 중국군의 전자전으로 위성항법 이용이 어려워질 상황까지 염두에 둔 설계다.

무기체계를 완제품으로 사 오는 대신 생산 능력 자체를 들여오는 접근이다. 봉쇄 상황을 전제로 한 '현지 생산·현지 보충' 모델이 대만 방위 구상의 표준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사진 출처=다음 이미지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