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의 벽·진보 교육 명맥··· 이변 없었던 재보궐 선거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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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6일 재보궐 선거가 치러졌다.
특히 지난 10년간 진보 성향 교육감이 당선됐던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와 '보수 텃밭'에서 진행된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의 결과에 관심이 집중됐다.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는 병환으로 타계한 김재윤 전 부산 금정구청장의 빈자리로 인해 실시됐다.
박빙의 승부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는 예상과 달리 국민의힘 윤일현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김경지 후보를 큰 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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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6일 재보궐 선거가 치러졌다. 기초자치단체장 4명(부산 금정구청장, 인천 강화군수, 전남 영광군수, 곡성군수)과 서울시교육감까지 총 5명이 선출됐다. 큰 규모의 선거는 아니지만 지난 4월 치러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이후 첫 선거인 만큼 정치권 안팎에서 관심이 집중됐다. 윤석열 정부의 낮은 지지율과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이 쏟아지는 가운데 민심을 가늠할 수 있다는 이유였다. 특히 지난 10년간 진보 성향 교육감이 당선됐던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와 ‘보수 텃밭’에서 진행된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의 결과에 관심이 집중됐다.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는 ‘2018년 전교조 해직 교사 부당 채용 건’으로 올해 8월29일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을 받은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이 직을 상실하면서 실시됐다. 단일화에 성공한 보수 성향의 조전혁 후보와, 진보 성향의 정근식 후보가 맞붙었다.
개표 결과 정근식 후보가 50.24%를 득표해 45.93%를 기록한 조전혁 후보에게 4.31%포인트 앞서며 당선됐다. 전체 투표율은 23.48%에 그쳤다. ‘지난 10년의 혁신 교육 성과를 잇겠다’던 정 후보가 당선되면서 진보 교육감의 명맥이 이어지게 됐다. 10월16일 밤 11시15분께 서울 마포구 선거사무소에 모습을 드러낸 정 후보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언급하며 “치열한 역사의식과 문화예술적 감수성을 키울 수 있는 교육이야말로 미래를 밝힐 열쇠다”라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는 병환으로 타계한 김재윤 전 부산 금정구청장의 빈자리로 인해 실시됐다.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한 지역인 데다 올여름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당대표 체제 출범 이후 첫 선거라는 점에서 여야 리더십 시험대라는 평가가 나왔다. 한동훈 대표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까지 부산에서 지지 유세를 펼치며 사활을 거는 모습이었다.
박빙의 승부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는 예상과 달리 국민의힘 윤일현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김경지 후보를 큰 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윤 후보는 개표 초기부터 김 후보를 10%포인트 후반 차이로 앞섰으며, 개표 막판까지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최종 61.03%로, 38.96%를 얻은 김 후보를 큰 격차로 이기며 영남의 높은 벽을 보여주었다.
이명익·신선영 기자 ssy@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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