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타 박성민] 김대남 녹취록에 즉각 반응한 한동훈, 왜?

尹, '한동훈 고립'은 분명…붕괴 가능할진 몰라
한동훈, 尹에 쓴소리 기대 있었지만 더 못해
다음 달이면 尹 임기 절반…韓 붕괴 시 공멸
한동훈 대권 여조? 전략적 차원 당연히 해야
李 당선 무효형 이하일 시 중도층 잡을 것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일타 강사가 시원하게 짚어드리는 우리 정치판의 흐름, 일타 박성민. 정치컨설턴트 박성민 대표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박성민> 안녕하세요.

◇ 김현정> 아니 박 대표님 대통령실에서 오늘 여당과의 만찬을 또 여는데, 또 여는데 이번에도 한동훈 대표는 빠진답니다. 이번에는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와의 만찬. 아주 여러 가지 이야기를 또 낳고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 박성민> 이제 뭐 새로운 일도 아니고 그거를 뭐라고 대통령실에서 설명을 하겠지만 그래도 정기 국회 앞두고 하는 만찬이면 당 지도부는 당 대표를 비롯해서 최고위원들 지난번에 왔다 갔지만 한 번 그래도 같이 불러야죠. 이게 상임위원장들도 다 부르고 하면 그게 맞는 것 같은데 그게 참,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 김현정> 아니, 지난주 일타 박성민 코너에서 그러셨어요. 한동훈 고립 작전이 진행 중인 것 같다, 이러셨는데 지금은 한동훈 고립 작전을 넘어서 고사 작전으로 가는 건 아닌가, 이런 느낌.

◆ 박성민> 글쎄, 그거는 제가 한동훈 대표가 됐을 때도 여러 시나리오 중에 첫 번째를 한동훈 대표 고립과 붕괴 시도, 이렇게 얘기를 했지만 고립은 분명히 시킬 것인데 붕괴가 가능할 건지는 모르겠다. 그러니까 지금 총선이 없기 때문에 그 정도 힘이 없기 때문에. 그래서 지금 그러나 그 뒤에 뚜렷해지고 있는 거는 확실히 고립시키려고 하는 거는 분명해 보여요.

◇ 김현정> 고립까지는 분명하고.

◆ 박성민> 그런데 붕괴는 가능한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여기서 두 분이 좀 아셔야 되는 게 있습니다. 우선 한동훈 대표에 대해서 먼저 말씀드리면 한동훈 대표의 대착각은 뭐냐 하면 한동훈 대표를 비대위원장으로 앉혔어요. 그다음에 전당대회에서도 63%의 압도적 지지로 당원들과 국민들이 뽑았어요. 압도적 지지입니다.

◇ 김현정> 그렇죠.

◆ 박성민> 그 핵심이 뭐겠어요? 메시지는 똑같다고요. 문제의 핵심이 대통령이다. 대통령이 변하지 않고는 백약이 무효다. 아무것도 안 된다. 그런데 지금 보니까 누구도 대통령을 변화시킬 수 있는 사람이 없다. 유일하게 두 대통령과 여사와 가깝다는 한동훈만이 그래도 시도해 볼 수 있는 거 아니냐, 이런 기대가 있었던 거예요. 한동훈 대표에 대한 기대감은 그럼 참신함이라든가 정치를 바꿀 거라는 이런 기대감보다는 그런 기대감이죠. 그러니까 총선 때 비대위원장으로서의 기대감도 그렇고 전당대회 때 당대표로서의 기대감도 그런 거죠. 누구도 못 하는 말을 밀실에 들어가서 쓴소리도 할 수 있고 그런.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 김현정> 한동훈은 하겠지.

◆ 박성민> 한동훈은 할 수 있는 거 아니냐, 그 선택이죠. 그런데 결과는 어떻게 되냐 하면 총선 때도 보니까 그러기는커녕 더 얘기를 못 하는 거예요. 전당대회 때도 끝나고 나서 보니까 오히려 한동훈이기 때문에 대통령을 변화시키는 게 아니라 한동훈이기 때문에 대통령이 더 안 변해. 왜 그런지 몰라도.

◇ 김현정> 자존심 싸움처럼.

◆ 박성민> 그렇게 됐어요. 이렇게 되면 이런 상황인데 한동훈 대표는 그동안에 계속 대통령과 차별화를 먼저 했잖아요. 대통령이 잘못했고. 그거는 일반 국민들이나 당원들도 대체로 그렇게 생각할 겁니다. 한동훈 대표의 책임이나 잘못보다는 대통령의 책임과 잘못이 더 크다. 이렇게는 다 동의할 거예요. 해결책은 그러면 한동훈 대표가 그 문제를 풀어줘야 될 유일한 사람이라고 봤기 때문에 그 일을 맡겼는데 그 일은 안 하고 난 대통령하고 달라요라고 얘기하면.

한동훈 위원장이 검사로서 승진하고 비대위원장이 되고 그러니까 법무부 장관 되고 비대위원장 되고 하는 건 윤석열이라는 분하고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 아니냐. 그 관계로 여기까지 왔는데 그거 딱 떨어놓고 나는 그냥 내가 가고 싶은 정치적인 스케일대로만 간다. 그러면 그걸 지지를 받을 수 있겠느냐. 이게 저는 한동훈 대표의 고민이고 착각이었을 거다. 그러니까 본인에게 이 비대위원장 자리와 전당대회 당대표 자리가 온 거는 대통령과 문제를 풀어달라는 거고 이건 대단히 어려운 숙제지만 나밖에 할 수 없기 때문에 그 일을 맡긴 거니까 거기에 지금 이 문제를 풀지 않고는 아무 얘기가 안 된다.

◇ 김현정> 무슨 말씀이신지 알겠어요. 대통령과 달라요. 난 다른 사람입니다. 알겠다. 여기까지는 알겠어요. 달라요, 달라요, 달라요만 그런데 하지 말고 다른 것을 넘어서 변화도 좀 시켜보시오라는 주문을 하고 있고 한동훈 대표는 그 숙제를 지금 안고 있다는 이야기인 거죠.

◆ 박성민> 그게 첫 번째입니다. 오히려 차별화보다도 대통령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대통령은.

◇ 김현정> 그런데 룸을 줘야, 여지를 줘야 변화를 시키죠.

◆ 박성민> 그러니까 대통령의 문제도 문제의 출발은 대통령이잖아요. 그러니까 2년 6개월 동안 이렇게 해왔어요. 실패했고 계속 결과가 안 좋잖아요. 그러니까 이 상태가 돼서 전당대회에서 한동훈 대표를 뽑았으면 조금 한동훈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고 시간을 좀 줘야죠. 싫어해도. 전당대회 때 감정적으로 좀 기분 나쁜 일도 있고 그런 게 있어도 그래도 지금 이 한동훈마저 붕괴하면 나랑 같이 공멸하는 거다. 그러니까 한동훈 위원장이 조금 갈 수 있도록 내가 룸을 좀 주겠다. 뭐 이런 거를 가져야 된다고 좀 봐요. 그리고 대통령은 다음 달이면 2년 6개월 임기 절반 되거든요.

◇ 김현정> 반환점.

◆ 박성민> 그러니까 지금까지 온 거는 좀 실패했다고 생각하시고 전 옆에 있는 대통령 실장부터 수석부터 오늘 추경호 원내대표부터 만나시거든 이대로 갈 수 없다. 10월에 어쨌든 지금까지 해왔던 거와 좀 다른 얘기를 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도 좀 들어서 11월 9일 임기 6개월 2년 6개월 될 때는 대통령께서 앞으로 내가 국정 기조와 태도와 이런 걸 다 바꾸겠다. 지금까지 이런 건 좀 잘못한 것 같다. 그 속에서의 김건희 여사의 사과도 의미가 있지 김건희 여사 사과 문제나 딱 띄워갖고 얘기해봐야 대통령이 안 변하면 의미가 없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이른바 윤한 갈등, 윤한 갈등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깊을 수도 있겠구나라는 거를 보여주는 증거 녹취록이 하나 나왔어요. 김대남이라는 인물, 전직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인데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이면 이게 어느 정도 되는 건가 하고 제가 찾아봤더니 1급에서 3급 정도 되는 공무원이라면, 꽤 높은 고위 공무원입니다. 이분이 지금은 총선 출마하려고 나가 있는 상태예요. 총선 출마하려고 나가서 지금 밖에 있는 상태인데 지난 7월에, 그러니까 국민의힘 전당대회 중이죠. 서울의 소리 이명수 기자와 통화한 내용을 서울의 소리가 보도한 겁니다. 녹취가 굉장히 길고 별의별 얘기 다 나오는데 그중에 한동훈 대표에 대한 부분이 인상적이어서 좀 들어보려고 합니다. 들어보시죠.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 이따가 밤에 내가 그 한동훈이 관련돼가지고 나온 얘기가 있어가지고 은밀히 내가 전화할 테니까.

★이명수 서울의소리 기자> 예, 형님.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 잘 기억해놨다가 어떻게 좀 공격할 방법을 찾아봐. 그러니까 그 내용에 총선백서에는 얼마나 예산을 쓰고 뭘 어쩌고저쩌고 하고 이런 것들이 다 들어가 있는 거야. 그런데 그중에 한 70억을 여론조사를 하는 데 썼대요. 이놈이. 그런데 그중에 두 건은 자기 본인이 대권 주자로서 무슨 이런 조사를 했나 봐. 여사하고, 그러니까 한동훈이 때문에 저게 진짜로 죽으려고 하더라고. 아니, 문자로 보내고 한 거 있잖아. 아니, 배은망덕한 거지. 키워준 사람 아니야, 막말로.

★이명수 서울의소리 기자> 그렇죠. 그렇죠.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 외국 갔다 오면 넥타이도 선물해 주고 막 그랬다는 거 아니야. 니네가 이번에 그거 잘 기획해서 서울의 소리에서 치면 여사가 니네, 이명수 씨가 들었다 놨다 했다고 좋아하겠는데.
 

◇ 김현정> 니네가 이번에 이거 잘 기획해서 한동훈 치면 여사가 아주 그냥 니네가 들었다 놨다 잘했다고 막 좋아할 거다, 이런 얘기를 친윤계 인사죠.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이 이명수 서울의 소리 기자, 이명수 씨와 나눈 겁니다. 저는 놀라운 점이 두 가지예요. 첫째 서울의 소리 이명수 기자라는 분은 어떤 인물인가? 아니, 이분이 대선 당시에 김건희 여사하고 7시간 그 통화한 거 그거를 공개해서 그 당시 한바탕 난리가 나고 아마도 친윤계 인사든 김건희 여사든 사이가 완전 갈라졌겠구나. 웬수가 됐겠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웬걸요? 김대남 선임행정관하고 꽤 오랫동안 한 11개월 통화를 했대요. 20차례 통화를 했고 그중에 일부가 지금 공개된 것뿐이거든요. 도대체 이명수 씨의 매력은 뭔가요? 저는 이게 궁금했고.

또 하나는 사실 레거시 언론의 보도가 아닌 이상은 인터넷이나 유튜브 매체 보도들에 대해서는 한동훈 대표가 일일이 대응하지 않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경우는 하루 만에 적극적으로 대응을 했습니다. SNS에 글을 올렸어요. 보여주십시오. 현재 정부투자금융기관의 감사인 사람이, 김대남 씨 얘기죠. 지난 전당대회 당시 좌파 유튜버와 직접 통화하면서 저를 어떻게든 공격하라고 사주했다고 합니다. 국민들과 당원들께서 어떻게 보실지 부끄럽고 한심합니다.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이 상황 어떻게 보세요?

◆ 박성민> 일단 저는 들은 건 믿지 않고 본 것도 반만 믿는 사람이니까. 그런데 두 분이 잘 아시는 것 같네요. 대화 내용을 들어보니까.

◇ 김현정> 그렇죠.

◆ 박성민> 오랫동안 통한 것 같고 그런데 왜 저렇게 보안 의식들이 없이 요즘 다 녹취도 그러는데 문자도 보내고 저렇게 위험한 말들을 하느냐. 내용은 김대남 씨의 일방적 주장이고 또 그분이 원래 선거 준비하던 지역에 갑자기 또 이원모 씨가 또 서울에 출마 못 하고 또 오기도 하고.

◇ 김현정> 용인에서 붙은 거죠?

◆ 박성민> 준비하다가 그렇게 된 거니까 그런저런 여러 가지 사적인 감정들도 있을 수 있고 복잡할 겁니다. 그런데 그 내용 중에 보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자기를 위해서 여론조사를 했다. 저는 그건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거는 문제가 안 되고 당 비대위원장과 야당의 대표하고 비교해 갖고 그 호감도 조사는 경쟁력 조사는 대선 후보로서 개인적인 조사라기보다는 대표적인 메신저이기 때문에 그거는 그냥 저는 일상적으로 하는 거고 제가 무슨 여의도 위원장이었거나 당 사무총장이었어도 전략본부장이었어도 했을 겁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70억 원을 들여서 총선 관련된 여론조사를 당에 하는데 그 항목 하나로 대선 주자 여론조사 했다는 그런 거군요.

◆ 박성민> 아니, 비대위원장 한동훈을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 아니면 또 이재명하고 비교했을 수도 있고 안 하고 한동훈 위원장의 이미지는 뭐고 강점, 이걸 했다고 해도 저는 그거는 문제가 안 돼요. 당연히 했었어야 되는 겁니다.

◇ 김현정> 사실은 총선 국면에서 하죠.

◆ 박성민> 전략 단위에서는 당연히 해야 됩니다. 왜냐면 대표적인 메신저니까 그걸 어떻게 국민들이 받아들일 거냐 하는 거니까 그거는 문제가 안 될 것 같고 저 얘기는 두 분이 굉장히 친해 보이는데 그 상황에서 김대남이라는 분이 드러나는 거는 한동훈에 대해서 공격을 좀 해달라는 것만 드러나는 거지 그렇게 하면 김건희 여사가 좋아할 거다, 이러는 것들은 그냥 뇌피셜인 거죠. 본인의 뇌피셜일 수 있죠.

◇ 김현정> 본인 생각이죠.

◆ 박성민> 그러니까 그거는 본인의 김건희 여사의 녹취록이 나와서 그런 거를 누구한테 부탁하는 녹취록이 나왔다. 한동훈 대표 이런이런 문제가 있는 사람인데 이렇게 공격을 해 주세요. 아까도 보니까 굉장히 잘해줬다. 그동안에 잘해줬겠죠. 그거는 김건희 여사나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검사하고 저희가 세상이 다 아는 관계 아닙니까? 오래전부터. 그러니까 잘해줬을 거라고 보는데 외국 갔다 오면서 넥타이도 선물했다 그런 얘기도 하는데 그건 사실인지 아닌지를 떠나서.

◇ 김현정> 시동생 같은 인물이었다, 그런 얘기도 해요, 저기서.

◆ 박성민> 그러니까 그런 얘기가 사실인지 아닌지는 몰라도 사실이 아니어도 저도 그렇게 믿겠어요. 밥도 사주고 선물도 하고. 사실 여부를 떠나서. 인식은 그렇게 돼 있는 거죠.

◇ 김현정> 그렇죠.
 

한동훈 대표 페이스북

◆ 박성민> 저는 그런데 그 한동훈 대표가 저 문제에 대해서 왜 저렇게 즉각적인 반박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김현정> 한동훈 대표도 감정이 상한 거 아니에요? 아니, 저렇게까지 저런 식으로 나를 음해했어? 이제 보니까 이런 녹취록까지 나와? 열 받은 거 아니에요?

◆ 박성민> 그거는 그렇죠. 그러니까 그 김대남이라는 분이 그럴 수 있다고 봐요. 공천 경쟁하다가 본인이 탈락하고 그러면 그럴 수 있는데 그렇더라도 저것이 어떤 조직적인 것이라는 것은 드러나지 않았다면.

◇ 김현정> 김대남 개인적 일탈인지 친윤계 전체의 조직적인 움직임인지.

◆ 박성민> 그러니까 친윤계 전체의 움직임이고 김건희 여사가 거기에 개입했다고 하더라도 그게 드러났거나 그런 게 아니라면 일단 드러날 때까지는.

◇ 김현정> 아직 기다려야 된다.

◆ 박성민> 그렇죠.

◇ 김현정> 조금 성급한 대응이었다고 보시는 거예요. 전략적으로는.

◆ 박성민> 저는 그렇게 봅니다.

◇ 김현정> 그럼 이건 어떻습니까? 지금 말씀하신 대로 김대남 씨는 지금 전직이에요. 전직 대통령실 선임행정관. 그리고 저기에는 말씀하신 대로 김건희 여사가 그렇게 시켰다라든지 김건희 여사가 메시지를 나한테 보냈어, 이런 얘기는 없어요.

◆ 박성민> 김건희 여사가 좋아할 거다.

◇ 김현정> 좋아할 거야. 같은 맥락에서 명태균 씨와 알파벳 E로 시작하는 E씨 간의 통화 녹취도 김건희 여사가 이렇게 했어라고 얘기만 있지 김건희 여사 목소리나 메시지는 없단 말이에요. 그래서 파장이 사실은 어떤 제한적이었어요. 이거는 명태균 씨 허풍이야, 김대남 씨 허풍이야, 이렇게까지 끊어질 수 있을 만한 이런 제한선이 있었는데 이번 국감에서 이번 가을 국감에서 김건희 여사 목소리가 직접 공개될 수 있다라는 얘기가 나옵니다.

무슨 얘기인고 하니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 씨가 여러 차례 통화를 했고 그 통화 음성 파일을 명태균 씨가 사람들 앞에서 스피커폰으로 들려줬다는 거예요. 그걸 제3자가 녹음해서 가지고 있었는데 그 제3자는 그 통화의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그걸 틀면, 공개하면 불법입니다. 그래서 보도를 못하고 있었지만 국회는 면책 특권이 있는 국회의원이 틀게 되면 문제가 안 돼서 이번 국감에서 면책 특권이 있는 국회의원이 트는 방식으로 목소리가 공개될 거다라는 이야기가 지금 정치권에 파다합니다. 이렇게 되면 그 내용이 뭐냐에 따라 상당한 파장이 좀 있을 수 있는 것 아닌가요?
 

◆ 박성민> 물론 당연히 그렇죠. 그거는 지난번에 디올백도 동영상이 그게 합법이냐 불법이냐 공작이냐를 다 떠나서 일단 그것 자체가 공개됐을 때 그 타격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녹취에 우리가 A와 B라는 사람이 통화할 때 실제 그 B라는 사람이 C라는 사람하고 사이가 안 좋으면 이 A는 C하고 사이가 좋아도 B랑 통화할 때는 좀 뒷담화도 좀 하는 거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제가 들은 거는 믿지 않고 본 것도 반만 믿는다는 말을 하는 건데 그렇더라도 사실이든 아니든 간에 녹취에 나와 있는 거를 김건희 여사 목소리로 나오면 그건 약간 좀 파장은 좀 있죠. 그게 명태균 씨의 그게 공개하는 것이 옳으냐 그르냐라는 건 또 다른 영역의 문제이겠고요. 그러나 지금까지는 다 나오지 않은 내용 가지고는 좀 우리가 깊이 있는 얘기를 하는 것은.

◇ 김현정> 그렇죠. 아직은 내용을, 목소리가 나온다 하더라도 그 목소리에 담긴 메시지가 뭐냐에 따라 또 파장의 크기는 달라지기 때문에 좀 지켜봐야겠습니다만 아무튼 이번 가을 국감이 김건희 여사 국감이 될 거다라고 지금 민주당에서는 공언을 하고 있는 이런 상황이라는 걸 이런 전체적인 흐름 속에서 파악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 박성민> 정기국회가 아무래도 11월달에 이재명 대표의 선거도 있고 여러 가지로 굉장하게.

◇ 김현정> 폭발력 있을 것 같아요.

◆ 박성민> 그럴 것 같으니까 나올 수 있는 것들 다 나온다고 봐야죠. 개연성으로만 보면.

◇ 김현정> 조금 전 말씀하신 이재명 대표 재판 얘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국민의힘의 골칫거리가 내부적인 갈등에 의한 거라면 민주당의 골칫거리는 훨씬 외부적 요인이고 그래서 어떻게 컨트롤이 안 되는 문제이기도 해요. 훨씬 더 골치 아플 수도 있어요. 뭐냐? 이재명 대표에 대한 법원 판결이 2개가 연달아서 11월에 나옵니다. 15일에 한 번 25일에 한 번. 박 대표님, 재판 결과야 판사만 아는 거고 우리가 유죄냐 무죄냐 이건 알 수 없는데 다만 그 파장을 좀 예상해 볼 수 있잖아요. 그 파장을 좀 예측해 보려면 인상적인 부분들을 좀 지켜보면서 분석할 수 있는데요. 저는 인상적이었던 게 뭐냐면 김문기 씨를 아냐 모르냐, 국토부한테 받은 게 협박이냐 아니냐, 그 재판 당시에는 이재명 대표가 굉장히 좀 담담하게 결심 공판 받으러 들어갔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위증교사 결심 공판 전에 들어가면서는 상당히 좀 예민한 반응들을 보인 게 보도가 됐습니다. 주목을 받았습니다. 잠깐 보고 오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위증교사 혐의 관련 1심 결심공판에 출석하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기자> 법정에서 통화녹취 재생됐는데 아직도 검찰의 짜깁기라고 보십니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그거는 기자 여러분이 한번 들어보세요. 묻지 말고. 들어보면 알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런 노력은 최소한 하세요.

◇ 김현정> 기자들이 그거 짜깁기라고 얘기하고 계시는데 이러면서 질문을 했어요. 그랬더니 이재명 대표가 들어보세요. 최소한 들어보는 노력은 할 수 있지 않습니까? 다른 때와 상당히 좀 사뭇 다른 예민한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그리고는 어제 자신의 SNS에 그 30분짜리 통화 음성 파일을 아예 올렸습니다. 올렸습니다. 이거는 그만큼 자신감이 있다는 표현일 수도 있고 또 한편으로는 이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 가능성이 다른 것보다 높다고 보고 예민하게 대응하고 있는 건가라고 볼 수도 있고 해석이 좀 분분해요. 어떻게 보십니까?

◆ 박성민> 그런데 저는 그게 법원에서 당연히 판사, 검사, 변호사가 다 있는 데서 틀었을 거 아닙니까?

◇ 김현정> 저 30분 다 재생했대요.

◆ 박성민> 당연히 재생했을 거고 제 생각에는 1년 전에 영장 기각할 때도 법원에서 그때 유창훈 판사가 이 위증교사는 혐의가 소명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얘기했을 때도 다 듣지 않았겠습니까?

◇ 김현정> 유창훈 판사가.

◆ 박성민> 그걸 제가 판사인데 검사가 딱 짜깁기한 거 7분짜리든 얼마짜리를 틀었다. 그럼 제가 판사면 그 전체를 다, 몇 분짜리입니까? 한 30분 통화했습니다. 그러면 다 들려주세요. 이렇게 하지 않았겠습니까? 그러니까 그 문제는 일단 제가 봤을 때는 법원의 시간이니까 법원의 판단에 맡겨야 될 텐데 민주당 입장에서는 시나리오를 생각해 보면 둘 다 무죄가 나오면 그건 진짜 검찰 독재의 조작 사건이라고 얘기할 만하죠. 둘 다 무죄면.

◇ 김현정> 둘 다 무죄면.

◆ 박성민> 그런데 유죄라도 둘 다 당선 무효형을 벗어나지 않으면 그 밑으로 나오면. 그러니까 선거법은 100만 원 이하, 이거는 금고형, 벌금형 정도로 이렇게 나오면 날개 달죠. 그러면 이재명 대표의 대선 레이스는 본격화되고 지금까지 해왔던 강경한 태도, 탄핵이나 이런 것도 조금 완화시키고 정말 중도층을 잡기 위한 레이스로 오히려.

◇ 김현정> 그런 레이스로 가는 게 전략이 될 거다.

◆ 박성민> 오히려 그렇게 갈 가능성이 있죠.

◇ 김현정> 무죄가 나오면 그쪽 전략이 보이는 거고 만약 하나라도 유죄가 나오면.

◆ 박성민> 하나라도 당선 무효형이 나오거나 둘 다 나오면 저는 그러면 계속 지금까지 얘기했던 것보다 더 강경하게 좀 더 끌어올릴 것 같아요, 투쟁의 강도를. 왜냐하면 지금까지 민주당이 해오는 전략을 조국 사태 때부터 지금까지 보면 그 법적인 리스크를 전부 다 정치로 지금 돌파하고 있거든요. 정치로 돌파한다는 얘기의 핵심이 뭡니까? 그걸 혐의를 인정하거나 반성하지는 않는 거죠. 그 형량은 양형에서는 올라갑니다, 그게.

◇ 김현정> 원래는 그렇죠. 인정 안 하면.

◆ 박성민> 그러면 사람들이 죄가 없으니까 반성하지 않았다고 그러는데 그러면 정경심 교수의 4년형에 거기도 반성하지 않고 최강욱 의원이 의원직 상실한다거나 조국 대표가 2년형을 받을 때 다 동일하게 그런 거예요. 지금도 이거 지금 위증교사나 선거법도 이재명 대표가 지금까지는 저걸 인정하고 반성한 게 아니라 난 그런 사실이 없다라고 얘기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저게 법원에서 판단해서 양형 기준에 유리하지 않을 거예요.

◇ 김현정> 그러니까 무죄라고 하면 깨끗하게 무죄인데 유죄라고 판사가, 저거는 위증교사 혐의가 좀 있네라고 봤을 때는 반성하지 않는 태도는 양형을 올리는 태도가 된다.

◆ 박성민> 저는 그렇다고 봅니다. 제가 법적 지식은 없지만. 또 하나는 민주당이 불안해하는 거는 수많은 사건의 재판 진행 중에 관련자들이 지금 거의 다 구속되어 있고 중형을 받았잖아요. 지금 백현동 건도 김인섭 씨가 지금 5년형이 2심에서 받은 거 아닙니까? 그러면 이화영 부지사도 지금 9년형 이상을 받았고 그렇게 되면 저런 것들이 이재명 대표에게 책임이 없냐, 이 얘기를 물을 건데 그 두 상식적 질문, 이 상식적 질문에 과연 민주당도 좀 불안 요인이 있겠죠.

그래서 둘 중에 하나나 둘 다 당선 무효형이 나오면 지금 대법원 판결은 아니지만 내부적으로는 조금씩 말이 나오기 시작하겠죠. 그래서 제가 지난번에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 인지장애 문제는 다 알지만 그것이 TV 토론에서 될 때까지는 좀 달랐지만 그거 비슷한 일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죠.

◇ 김현정> 지금은 사실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이라는 게 민주당 내에서 굉장히 굳건한데 1심 선고의 어떤 눈에 보이는 결과 같은 게 뭐가 나오느냐는 사실은 변수가 될 수 있단 말씀이시죠.

◆ 박성민> 선거법과 위증 교사는 비교적 단순한 사건이기 때문에 이번에 1심이 나오면 2심이 빠른 시간 안에 나올 수가 있기 때문에 대법원 판결도 대선 전에 나온다고 봐야죠.

◇ 김현정> 민주당이 그런데 지금 플랜B가 준비되거나 이런 분위기는 전혀 아니잖아요.

◆ 박성민> 전 아닐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전혀 아니죠, 그런 분위기는. 알겠습니다. 한 1분 정도 남았는데 이 이야기를 조금 하다가 오늘 댓꿀쇼로 조금 더 넘기겠습니다. 뭐냐 하면 재보선 얘기예요. 가까이 왔어요, 어느새. 10월 16일이에요. 이제 한 20일도 채 안 남았는데 영광군수하고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가 재미있게 돌아가더라고요. 그래서 재미있다는 이야기는 치열해지고 있다는 뜻이죠. 영광군수는 조국혁신당과 민주당이 백중세인가요? 뭐 하여튼 이렇게 싸워볼 만하다. 서로 이렇게 보고 있고 또 서로 좀 비방전도 붙은 상태, 여기까지 하고 넘기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대표님.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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