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SG기준원, 사망사고 '현대ㆍ대우건설' 사회(S) 등급 하향
한국ESG기준원이 2024년 정기 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ESG) 등급을 발표했다. 올해 총 23개사의 ESG 등급을 하향 조정했는데 근로자 사망사고가 발생한 현대건설과 대우건설도 사회(S) 등급이 하향됐다.
27일 한국ESG기준원 정기 ESG 등급 발표에 따르면 23개 기업의 ESG 등급은 하향 조정이 이뤄졌다. 국내 건설사 중에서는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의 사회 등급이 하향됐다.
양사 모두 근로자 사망사고 등 지속적 안전사고 발생으로 인해 사회 등급이 조정됐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환경 A, 사회 A+, 지배구조 B+를 받아 종합 A등급을 받았다. 올해 역시 종합등급은 A등급으로 유지됐으나 사회 등급이 A+에서 A로 하향됐다. 올해 2월과 3월 현대건설의 천안, 화성 등 현장에서 근로자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대우건설 역시 종합등급은 지난해와 올해 모두 A등급을 유지했다. 다만 사회 등급이 A+에서 B+로 하향됐다. 대우건설 역시 음성, 인천 등 현장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하면서 사회 등급이 하향됐다.
부동산 신탁사 중에선 한국토지신탁이 지배구조 등급이 하향되며 통합등급이 C에서 D로 하향됐다. 한국ESG기준원은 한국토지신탁의 대주주와 임직원 사익추구 행위가 발생한 점을 사유로 지배구조 등급을 하향했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이 차정훈 한국토지신탁 회장에 대해 수십억원대의 금품수수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배구조 등급이 하향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HDC현대산업개발은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각 영역에서 등급 개선이 이뤄지면서 지난해보다 높은 A등급을 획득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환경 A, 사회 A+, 지배구조 A 등급을 받았다.
국내 건설사 중에서는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DL이앤씨, 삼성물산, HJ중공업, 삼성E&A 등이 통합 A등급을 받았다. 금호건설, 동부건설, 계룡건설산업, 신세계건설, 코오롱글로벌, 한화 등은 B+ 등급을 획득했다.
김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