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C가 풍부한 과일 주스 4

비타민 C가 풍부한 음료라고 하면, 대부분 오렌지 주스를 먼저 떠올린다. 샛노란 빛깔과 새콤한 맛은 시각과 입맛 모두를 자극하고, 면역을 챙기기 위한 선택지로도 익숙하다. 180ml 기준 오렌지 주스 한 잔에 들어 있는 비타민 C 함량은 80~120mg 수준이다. 성인 기준 일일 섭취 권장량(100mg)을 한 잔으로 거의 채울 수 있을 만큼 꽤 높은 수치다.
하지만, 비타민 C를 채울 수 있는 음료가 오렌지 주스뿐인 것은 아니다. 국내에는 생소하지만 해외에서 널리 섭취되는 열대과일이나 베리류 주스 가운데는, 오히려 오렌지를 훨씬 능가하는 비타민 C 함량을 자랑하는 음료도 있다. 주스를 마시면서 자연스럽게 비타민 C를 보충하고 싶다면, 눈을 조금만 돌려보는 것도 방법이다.
주목할 점은 모두 시판 주스 중에서도 ‘100% 과즙’ 또는 ‘착즙’ 방식으로 만든 제품이라는 점이다. 과즙을 희석하거나 당분이 많이 첨가된 음료는 함량이 크게 줄어들 수 있어, 성분표를 잘 살피는 습관도 함께 필요하다. 아래는 오렌지 주스보다 더 많은 비타민 C를 담고 있는 4가지 음료다.
1. 아세로라 체리 주스, 한 잔으로 1500mg 넘게 섭취 가능

아세로라는 중남미 지역에서 자라는 체리류 과일로, 수분이 많고 쉽게 상하기 때문에 생과보다는 분말이나 주스 형태로 유통되는 경우가 많다. 이 과일의 주스는 180ml 한 잔 기준, 비타민 C가 1500mg을 넘어서는 경우도 있다. 오렌지 주스와 비교하면 최대 20배 가까운 차이다.
하루 필요량을 훨씬 넘는 수치이기 때문에, 비타민 C 보충이 필요한 시기에 간편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제품에 따라 함량이 다를 수 있으니, 뒷면 성분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2. 골든 키위주스, 당도 높고 비타민 C 3배 이상

그린 키위보다 달고, 신맛이 덜 나는 골든 키위는 주스로 마셔도 잘 어울린다. 골든 키위 180ml 기준 비타민 C는 오렌지보다 2~3배 많은 250~300mg 수준으로, 한 잔만으로도 하루 섭취량을 충분히 채울 수 있다.
특히 껍질을 제거한 후 과육만을 활용한 주스는 비타민 C 외에도 엽산, 비타민 E가 함께 들어 있어 여러 영양소를 동시에 섭취할 수 있다. 또한 키위에는 액티니딘이라는 소화 효소가 함유돼 있어, 기름진 음식을 먹은 후나 소화가 더딜 때 마시면 속을 편안하게 만드는 데도 도움이 된다. 공복에는 산도가 부담될 수 있으니, 식후에 마시는 것이 좋다.
3. 블랙커런트 주스, 색깔만큼 진한 영양 밀도

짙은 보랏빛을 띠는 블랙커런트는 국내에서는 생소하지만, 유럽권에서는 잼이나 주스 재료로 흔히 사용된다. 과일 자체에 신맛이 강해 주스로 만들면 새콤한 맛이 특징이며, 안토시아닌과 비타민 C가 풍부하게 들어 있다.
순수 블랙커런트 착즙 주스는 180ml 기준 150mg 이상의 비타민 C를 담고 있어, 오렌지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단, 시판 제품 중에는 물이나 당을 섞어 신맛을 줄인 제품도 많다. 희석 비율이 높으면 비타민 C 함량도 낮아지므로, ‘100% 착즙’ 또는 ‘NFC(비농축)’ 표시가 있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4. 구아바 주스, 한 잔으로 하루치의 4배 채울 수 있어

구아바는 열대 지방에서 자라는 과일로, 붉은빛을 띠는 품종일수록 라이코펜과 비타민 C 함량이 높다. 180ml 기준으로 주스 한 잔에 약 400mg 이상의 비타민 C가 들어 있어, 하루 섭취 기준치의 4배를 한 번에 채울 수 있다.
국내에서는 구아바 생과보다 냉동 퓌레나 주스 형태로 판매되는 경우가 많고, 열대과일 특유의 진한 맛 덕분에 물이나 다른 주스에 섞어도 풍미가 살아 있다. 아침 공복보다는 식사 후에 마시는 쪽이 위 부담을 줄일 수 있고, 기온이 낮은 겨울철보다 여름철에 더욱 어울리는 주스다.
비타민 C는 수용성 비타민으로 몸에 저장되지 않기 때문에, 매일 소량씩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단, 주스를 고를 땐 당분 함량이 높은 제품보다는 100% 착즙이나 무가당 제품을 우선해야 한다. 특히 어린이나 당 관리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과일 자체의 당도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산도가 높은 과일 주스는 공복에 마실 경우, 위산 분비를 자극해 속쓰림을 유발할 수 있다. 식후에 마시는 편이 위를 보호하면서 흡수율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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