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봉 하나에 얼마라고요?…명동 매장 갔다가 '깜짝'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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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오후 5시경 서울 중구 명동의 한 케이팝 굿즈숍(기념품 판매점). 약 20명 정도 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방탄소년단(BTS), 세븐틴 등 국내 아이돌의 앨범·굿즈를 둘러보고 있었다.
명동에 위치한 대형 K팝 굿즈숍의 소비자층은 외국인 관광객이다.
명동에 위치한 K팝 유통플랫폼 '위드뮤'에서는 정가 5만2000원인 스트레이키즈 응원봉을 5만5000원에 판매했다.
명동 내 K팝 굿즈숍 중 한 곳은 임대료, 유통 구조 등으로 가격이 책정된 것이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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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K팝 굿즈 '가격' 논란
9만9000원 응원봉 정가보니
K팝 굿즈 요금 약 '2배' 차이
"비싸지만"…지갑 여는 관광객

지난 16일 오후 5시경 서울 중구 명동의 한 케이팝 굿즈숍(기념품 판매점). 약 20명 정도 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방탄소년단(BTS), 세븐틴 등 국내 아이돌의 앨범·굿즈를 둘러보고 있었다. 특히 매장 입구부터 전시된 아이돌 응원봉은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사로잡았다. 아이돌 포토카드 키링을 가방에 단 관광객들이 응원봉을 쥐고 흔들어보기도 했다.
오는 21일 BTS 광화문 공연으로 더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명동을 찾을 예정인 가운데 전문가들은 비싼 K팝 굿즈 가격이 관광 신뢰도를 떨어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명동에 위치한 대형 K팝 굿즈숍의 소비자층은 외국인 관광객이다. 매장을 방문하면 외국인 관광객들이 굿즈를 구경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문제는 가격이다. 이 곳에서 판매되는 일부 응원봉은 온라인서 판매되는 가격과 최대 2배 차이가 났다. 가령 공식 홈페이지에서 4만9000원인 그룹 세븐틴 응원봉은 7만9000원, 9만9000원에 판매됐다. 정가보다 61.2%, 102% 더 비싼 가격이다. 응원봉 외에도 인형 또한 비싼 편이었다. 정가 2만6000원인 그룹 스트레이키즈 동물 캐릭터 인형은 4만5000원에 판매됐다.
체코에서 남편과 함께 한국 여행을 온 카트리나(30) 씨는 "비싸다고 생각한다"며 "여동생이 사달라고 부탁해서 왔는데 길거리에서 파는 것들보다 비싸서 놀랐다"고 말했다. 그의 손에는 세븐틴 굿즈가 들려있었다.

그럼에도 외국인 관광객들은 지갑을 열었다. 명동에 온 만큼 구매하고 간다는 이유였다. 아일랜드에서 온 소피(21) 씨는 "약간 비싸다고 느껴지긴 했다"며 "그래도 명동에 왔으니 사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번에 친구랑 이 가게에서만 8만5000원을 썼다"고 했다. 소피씨와 함께 온 메이브(21) 씨는 "첫 한국 방문이라 기대가 많았다. 우리 둘 다 스트레이키즈, 에이티즈 등 K팝 팬이라 굿즈숍을 둘러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제품 가격을 표시하지 않은 매장도 있었다. 포토 카드, 캡 모자, 응원봉 등 가격이 적혀 있지 않아 계산대까지 제품을 들고 가야 했다. 해당 매장 직원은 "안 써있는 제품은 계산대에서 확인하셔야 한다"고 말했다.
가격 차가 크지 않은 매장도 있었다. 명동에 위치한 K팝 유통플랫폼 '위드뮤'에서는 정가 5만2000원인 스트레이키즈 응원봉을 5만5000원에 판매했다.
명동 내 K팝 굿즈숍 중 한 곳은 임대료, 유통 구조 등으로 가격이 책정된 것이라 설명했다. 해당 업계 관계자는 "운영 방식 자체가 근본적으로 다르다. 일부 플랫폼은 공식 직영 또는 공급 기반의 가격 정책을 적용받는 것"이라며 "저희는 다양한 공급처를 통해 상품을 확보하고, 실제 매장 운영 비용을 포함하여 판매하는 오프라인 소매 구조"라고 설명했다.
정란수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신뢰성 있는 관광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서 K팝 굿즈 판매가 형평성에 대한 적절한 정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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