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일, 박서준 등 톱배우들이 앞다퉈 출연하는 거장의 5년만의 복귀작

10월 크랭크인 돌입… 최대훈·이상희·이봉준 합류하며 기대를 모은 묵직한 라인업

‘왕의 남자’, ‘동주’, ‘박열’, ‘자산어보’ 등 시대를 관통하는 인간의 삶과 신념을 그려온 이준익 감독이 영화 ‘자산어보’(2021년) 이후 약 5년 만에 신작 ‘나는 반딧불이’(가제)로 극장가에 돌아온다.

3일 마이 데일리의 보도에 따르면, 이준익 감독의 새 영화 ‘나는 반딧불이’는 주요 캐스팅 윤곽을 드러내며 2026년 10월 크랭크인을 목표로 본격적인 프리 프로덕션 단계에 돌입했다. 제작은 미고웍스와 기린영화사가 맡았으며, 현재 가제인 ‘나는 반딧불이’ 외에 ‘야만의 시대’로의 제목 변경도 함께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는 반딧불이’는 1974년 독재 정권 시절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범죄자의 가족에게도 책임을 묻는 연좌제의 늪에서 벗어나 신분 상승과 생존을 도모하던 형사 ‘준경’이 대형 실적을 쫓던 중, 치안국 앞 노숙인 만섭의 미끼를 따라 ‘화용마을’을 찾아가면서 사건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죽음을 위장한 채 세상에서 지워져 살아가는 마을 주민들의 비밀을 추적하는 과정을 통해, 1950년 자행된 ‘국민보도연맹 학살 사건’의 참혹한 진실과 국가 폭력의 민낯을 이준익 감독 특유의 묵직한 시선으로 조명할 예정이다.

이번 작품은 신구 연기파 배우들의 화려한 라인업으로 기대를 모은다. 배우 박서준은 요시찰 대상인 부친 때문에 연좌제에 시달리는 치안국 형사 설준경 역을 제안받고 검토 중이다. 설준경은 조직의 논리에 순응하며 살아가다 감춰진 진실 앞에서 내면의 큰 균열을 겪는 인물이다.

치안국 앞에서 노숙하는 의문의 노인이이자 일명 ‘단추 할배’로 불리는 만섭 역은 배우 박해일이 확정했다. 만섭은 과거를 잊은 듯하지만 날카로운 통찰력과 무력을 지녔으며, 준경을 화용마을로 이끄는 핵심적 인물이다.

여기에 배우 최대훈이 과거 화용면에 투입되었던 군 장교이자 만섭의 숙적으로, 현 시점 준경과도 대립각을 세우는 태식 역에 합류할 예정이다.

또한 배우 이상희가 박해일과 부부로 호흡을 맞추며 서사의 입체감을 더하고, 신예 이봉준이 화용파출소 소속 노순경 역으로 합류해 서울에서 내려온 준경의 수사를 돕는 스크린 데뷔전을 치른다.

이번 신작은 한국 현대사의 깊은 아픔인 1950년 보도연맹 사건과 1974년 유신 독재 시절이라는 상처받은 시대를 담담하면서도 날카롭게 포착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신분과 세대를 넘어 국가 폭력의 진실을 마주하는 박해일과 박서준의 첫 연기 호흡에 영화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울러 최대훈, 이상희, 이봉준 등 검증된 연기력의 명품 배우들이 가세해 극의 긴장감과 몰입도를 한층 극대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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