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명 시절 월 60만 원에서
장민호는 1997년 보이그룹 ‘유비스’로 먼저 데뷔했지만, 흥행에 실패하며 긴 무명 생활을 보냈다. 수입이 한 달 60만 원에 불과하던 시절에는 수영 강사 등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해야 했고, 가수 활동은 말 그대로 ‘꿈을 붙잡는’ 수준에 그쳤다. 전환점은 2020년 ‘미스터트롯’ 출연이었다. 프로그램을 계기로 전국적 인지도를 얻으면서 각종 예능·음악 프로그램, 콘서트·행사 무대가 이어졌고, 이후 행사비가 회당 약 2,500만 원, 연 매출이 90억 원대에 이른다는 보도가 나오며 화제를 모았다.

팀과 함께 나누는 회식·재테크 과외
수입이 크게 늘어난 뒤에도 그는 매니저·코러스·스타일리스트 등 스태프들과 수익과 기회를 나누는 모습으로 팬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예능 ‘편스토랑’에서는 전국투어 콘서트를 앞두고 고급 샤부샤부 식당에서 한우와 해산물을 아낌없이 대접하며 “마음껏 먹어라”라고 말하는 장면이 방송됐다. 또 다른 방송에서는 매니저·스타일리스트의 통장 잔고를 직접 확인하고, 각자에게 100만~400만 원씩 시드머니를 지원해 재테크를 시작하게 해 주는 모습이 공개됐다. 그는 “위험한 투자는 하지 말고, 재무제표와 매출을 보고 투자하라”고 조언하며 자신이 실제로 투자하는 과정을 함께 보여주기도 했다.

노래·예능·요리에 도전하는 ‘만능형’ 이미지
‘트로트 신사’ 이미지를 굳힌 뒤에도 그는 예능 MC, 조리기능사 시험 준비 등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KBS ‘편스토랑’에서는 직접 요리를 선보일 뿐 아니라 양식 조리기능사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문제집을 풀고 실습을 준비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본업인 무대뿐 아니라 예능·요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성실하게 준비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한 번 뜬 스타가 아니라, 꾸준히 실력을 쌓는 타입”이라는 인상을 남겼다.

선택한 차는 메르세데스-벤츠 V클래스
이런 가운데 장민호가 스케줄 이동과 장거리 공연을 위해 선택한 차량이 메르세데스-벤츠 V클래스 3세대라는 사실도 알려졌다. V클래스는 독일 메르세데스-벤츠가 1996년부터 생산해 온 LCV·MPV 계열 모델로, VIP 의전·연예인 그룹 이동용으로 국내외에서 많이 쓰이는 프리미엄 밴이다. 박스형 차체 구조를 활용해 넓은 실내와 높은 천장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며, 2·3열을 회의·휴식 공간으로 꾸밀 수 있어 “움직이는 대기실”에 가깝다는 평가도 받는다.

고급감·안전·공간을 모두 택한 선택
V클래스는 가죽·우드·금속 소재를 활용한 인테리어와 메르세데스 특유의 디자인 언어로 고급감을 살린다. 자동 긴급 제동, 사각지대 감지, 차선 이탈 경고 등 최신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적용돼 있고, 장거리 이동 시 피로도를 낮추는 전동·열선·통풍 기능을 갖춘 시트가 탑재된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소비자 선택에 따라 실내를 완전히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어, 일부 오너들은 소파형 시트·대형 모니터·테이블 등을 추가해 ‘전용 리무진’ 형태로 꾸미기도 한다. 파워트레인은 트림에 따라 최고 출력 190~230마력대, 최대 토크 40kg·m 후반~50kg·m대 디젤 엔진이 주력으로, 정숙성과 연비·토크 밸런스를 중시한 세팅이다.

1억 원대 프리미엄 밴이지만 ‘이유 있는’ 선택
국내에서 판매되는 V클래스의 가격대는 옵션과 개조 여부에 따라 대략 1억 원 초반에서 1억 6천만 원 안팎에 형성돼 있다. 단순 출퇴근용 차량으로는 부담스러운 가격이지만, 전국을 오가는 공연·행사 스케줄을 소화하는 가수에게는 “본인과 스태프가 함께 쓰는 이동식 작업실”이라는 점에서 설득력 있는 선택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오랜 무명 시절을 지나 얻은 성공을 과시적 소비보다 팀과 나누는 회식·투자, 그리고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는 차에 쓰고 있다는 점이, 장민호의 이미지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