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의 날' KIA 최소경기 20승·양현종 170승·김도영 월간 10-10(종합)

이상철 기자 문대현 기자 2024. 4. 25.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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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키움 13-2 완파 '3연승'…2위 NC와 4경기 차
LG, 삼성 꺾고 5위 도약…한화 5연패 수렁
25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KIA 선발투수 양현종이 이범호 감독에게 꽃다발을 전달받고 있다. 2024.4.25/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문대현 기자 = 호랑이 군단이 세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은 역사적인 날이다. KIA 타이거즈는 양현종의 통산 170승과 김도영의 월간 10홈런-10도루를 앞세워 창단 후 가장 빠른 속도로 20승을 쌓았다.

KIA는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서 장단 14안타를 몰아쳐 13-2로 크게 이겼다.

이번 고척 3연전을 싹쓸이한 KIA는 개막 후 27경기 만에 20승(7패)을 선착했다. 통합 우승을 달성한 2017년 때 28경기로 세운 KIA 구단 최소 경기 20승 기록을 한 경기 단축했다. 해태 타이거즈 시절을 거슬러 올라가도 1993년 28경기에서 20승을 거둔 바 있다.

KIA는 이날 두산 베어스에 덜미가 잡힌 2위 NC 다이노스(16승11패)를 4경기 차로 따돌리며 독주 체제를 굳혔다.

양현종은 시즌 첫 7이닝을 던지면서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막아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2승(1패)이자 통산 170승을 거둔 양현종은 송진우(210승)에 이어 역대 두 번째 통산 170승 고지를 밟았다.

25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통산 170승을 달성한 KIA 양현종이 승리 후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4.4.25/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는 '3년 차' 내야수 김도영(5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은 5회초 1점 홈런을 터뜨려 월간 10홈런(10개)-10도루(11개)를 달성했다. 월간 10홈런-10도루는 프로야구가 1982년 출범해 43번째 시즌을 치르는 동안 처음 나온 진기록이다.

양현종의 호투 속에 KIA는 키움 마운드에 융단 폭격을 가했다.

타선은 4회초 2사에서 무서운 응집력을 펼쳐 3점을 뽑았다. 이우성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안타와 김선빈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만든 다음에 김태군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최원준이 볼넷을 골라내 다시 만루를 채운 뒤 박찬호가 내야안타를 쳐 3-0이 됐다.

불붙은 KIA 타선은 5회초 화끈하게 폭발했다.

선두 타자 김도영이 키움 투수 김선기의 초구 직구를 받아쳐 시즌 10번째 아치를 그렸다. 이 한 방으로 김도영은 월간 10홈런-10도루를 달성했다.

개막 후 10번째 경기인 5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터뜨린 김도영은 이후 무섭게 외야 관중석으로 타구를 날렸다. 또한 상대 배터리를 흔들며 이달에만 도루 11개를 성공했다.

25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KIA 김도영이 홈런을 치고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2024.4.25/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KIA의 공격은 계속됐다. 최형우와 이우성, 소크라테스, 김선빈 등 4타자 연속 안타가 터졌고, 김태군의 밀어내기 사구가 나왔다. 계속된 만루 기회에서 최원준이 2타점 적시타를 치며 8-0으로 벌렸다.

양현종은 5회말 2사 1루에서 김휘집에게 2점 홈런을 맞았지만,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양현종은 7회말까지 키움 타선을 꽁꽁 묶으며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달아오른 KIA 타선도 식을 줄 몰랐다. 8회초 김도영과 최형우, 이우성의 3연속 2루타와 소크라테스의 적시타 등을 묶어 4점을 뽑았다. 9회초에는 최원준이 시즌 3호 1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기록의 날'을 자축했다.

두산 베어스 투수 최원준이 주중 3연전 위닝시리즈를 이끌었다. 2024.3.27/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투타가 조화를 이룬 두산은 잠실구장에서 NC를 7-3으로 꺾고 주중 3연전을 위닝시리즈(2승1패)로 마쳤다.

7위 두산(13승16패)은 4연패를 당하며 6위로 내려앉은 키움(13승13패)을 1.5경기 차로 좁혔다.

두산 선발 투수 최원준은 6⅔이닝 2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시즌 2승(1패)째를 챙겼다.

타선에서는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가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주장 양석환도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제 역할을 했다.

두산은 1회말부터 방망이가 힘을 내며 4점을 얻었다. 1사 만루에서 양석환이 2타점 2루타를 쳤고, 계속된 찬스에서 라모스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라모스는 3회말 2점 홈런을 터뜨려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2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 1대7 대패를 당한 한화 선수들이 응원 온 팬들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2024.4.2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한화 이글스는 수원 경기에서 KT 위즈에 0-9로 완패, 5연패 수렁에 빠지며 8위 자리가 위태로워졌다. 11승16패가 된 한화는 수원 3연전을 싹쓸이한 9위 KT(10승1무18패)에 1.5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한화 마운드는 와르르 무너졌다. 선발 투수 필렉스 페냐는 4회말에 장성우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하는 등 난타당하며 5실점 했다. 불펜 역시 6회말 1점, 7회말 3점을 내주며 붕괴했다.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원상현은 6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데뷔 첫 승을 거뒀다.

타선에서는 강백호(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와 멜 로하스 주니어(3타수 2안타 2볼넷 2타점), 장성우(2타수 2안타 1홈런 2볼넷 2타점 2득점), 황재균(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이 나란히 멀티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때렸다.

롯데 자이언츠 주장 전준우는 25일 열린 2024 KBO리그 사직 SSG 랜더스전에서 통산 900타점을 달성하며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전날 최정(SSG 랜더스)에게 KBO리그 통산 홈런 신기록(468개)의 희생양이 된 최하위 롯데 자이언츠는 다시 만난 SSG를 6-3로 제압했다.

전준우는 1회말 1사 2, 3루에서 2타점 2루타를 때려 결승타와 함께 통산 900타점을 달성했다.

선발 투수 박세웅은 6이닝 6피안타 2볼넷 1사구 5탈삼진 2실점으로 버텨 시즌 3승(2패)째를 따냈다. 9회말 등판한 김원중은 세 타자 연속 삼진을 잡으며 시즌 4세이브를 올렸다.

최정의 통산 469호 홈런은 터지지 않았다. 최정은 네 차례 타석에 섰지만 통산 331호 사구 하나만 기록했다.

대구 경기에서는 LG 트윈스가 오지환(1점)과 김현수(3점), 박해민(1점)의 홈런에 힘입어 8-2로 승리, 삼성의 5연승을 저지했다.

14승2무13패가 된 LG는 키움을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최원태는 6이닝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3승(1패)째를 기록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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