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당의 파격 조치?"...‘아이 방치 시 50달러 벌금’의 의미는?

① 미국 식당의 파격 조치: "아이 방치 시 추가 요금"

Business Insider / CafeMom.com

미국 조지아주의 한 레스토랑에서는 아이를 돌보지 않는 부모에게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조치를 시행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레스토랑의 메뉴판에는 "아이를 방치하는 어른들에게 추가 요금 $$$"이라는 문구와 함께, 손님들에게 존중 있는 태도를 요구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조치에 따라 부모가 자녀를 방치하거나, 아이들이 식당에서 뛰어다니며 다른 손님들에게 불편을 끼칠 경우 추가 요금이 청구됩니다. 구체적인 금액은 상황에 따라 달라지지만, 평균 50달러(약 6만 7천 원) 정도로 알려졌습니다.

한 고객은 구글 리뷰에 "우리 아이들이 뛰어다녔다며 50달러를 부과받았다"고 불만을 제기했으며, 또 다른 고객은 "아기를 달래는 행동까지 고급 레스토랑에서는 부적절하다며 지적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레스토랑 측은 "우리 식당은 패스트푸드점이 아니며, 특별히 심각한 경우에만 추가 요금을 부과한다"고 밝혔지만, 이 정책이 얼마나 일관되게 적용되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② 한국의 노키즈존 논쟁

The Today Show

미국의 추가 요금 정책이 화제를 모으는 가운데, 한국에서는 어린이 출입을 제한하는 ‘노키즈존’이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노키즈존이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약 10년 전입니다. 이는 식당, 카페 등에서 아이들의 소란과 부모의 방임으로 인한 불편함이 소셜미디어에 공유되면서 공론화된 것이 계기였습니다. 현재 노키즈존은 전국 500곳 이상에 이를 정도로 확산되었습니다.

최근 제주도에서는 ‘노키즈존 금지 조례’가 발의되며 다시 한번 논란이 일었습니다. 해당 조례는 제주에서 어린이 출입 제한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았으나, 점주와 손님 간의 갈등, 법적 책임 등 복잡한 상황으로 인해 조례 내용이 크게 완화되어 사실상 유명무실해졌습니다.

③ 두 사례의 공통점과 차이점

Youtube@newskbs

미국의 레스토랑과 한국의 노키즈존은 공통적으로 아이들의 부적절한 행동과 보호자의 방임에서 비롯된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입니다.

미국은 추가 요금 부과라는 직접적인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며, 부모에게 즉각적인 책임을 묻습니다.

한국은 아이들의 출입을 제한하는 간접적 방식으로 갈등을 예방하려 합니다.

하지만 두 방식 모두 어린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확산시킬 위험이 있습니다. 특히 한국의 경우, 노키즈존이 육아에 대한 사회적 부담을 증가시키고 출산율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④ 해결책: 어린이와 보호자 모두를 위한 공존의 장

Youtube@ytnnews24

어린이와 보호자를 위한 공중도덕 캠페인

부모와 아이들이 공공장소에서 지켜야 할 기본 예절을 교육하고, 부모의 책임을 강조하는 캠페인이 필요합니다.

식당과 카페에서는 손님들에게 공중도덕 지침을 안내하는 표지판을 설치하거나, 보호자를 위한 공간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예스키즈존(Yes Kids Zone) 활성화

노키즈존과 대비되는 아동 친화 공간을 확대해 부모와 아이들이 편안하게 방문할 수 있는 장소를 늘려야 합니다.

특히 제주도의 경우, 아동 친화 업소를 지원하고 홍보하는 조례를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업주의 부담 완화

어린이로 인한 사고 발생 시 업주에게 과도한 법적 책임을 묻는 구조를 완화하고, 손해 방지 보험 등 업주를 보호할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합니다.

⑤ 결론

Youtube@ytnnews24

미국과 한국의 사례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아이와 보호자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공중도덕 부족과 부모의 책임감 부재입니다.

단순히 제한하거나 처벌하는 방식이 아니라, 어린이와 성인 모두가 공존할 수 있는 문화와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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