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선도' 국산 TV…'초대형 LCD'는 삼성, OLED는 LG

삼성전자 모델들이 98형 QLED TV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삼성·LG전자가 올해 상반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각각 전체 점유율 1위,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1위를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초대형 전략을 통해 북미 등 주요 글로벌 국가에서 성과를 얻었으며, LG전자는 차세대 OLED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선점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가 21일 발표한 2분기 글로벌 TV 시장 실적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TV 시장 점유율(금액기준) 31.2%로 1위, LG전자는 OLED TV 시장에서 점유율 55.6%로 각각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초대형 시장에 집중하며 18년 연속 TV 전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제품군인 네오(Neo) QLED를 앞세워 올 상반기 약 400만대의 QLED 제품을 판매했다. 삼성전자의 QLED는 LCD(액정표시장치)를 기반으로 미니LED를 광원(백라이트)으로 사용, 퀀텀닷(QD) 필름을 붙여 색 재현율을 개선한 패널이다.

삼성전자의 QLED는 2017년 첫 출시 이후 올 상반기까지 누적 3966만대 판매됐으며 지난 7월에는 누적 판매량 4000만대를 넘어섰다.

이에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61.7%, 80형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는 41.6%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TV 시장의 격전지로 꼽히는 북미, 유럽의 80형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도 각각 59.3%, 60.7%를 기록했다.

LG전자는 상반기 글로벌 전체 TV 시장에서 금액기준 16.2%의 점유율로 삼성전자(31.2%)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같은기간 LG전자의 TV 전체 출하량은 1048만2400대다.

LG전자 'LG 시그니처 올레드M' 이미지 (사진=LG전자)

반면, OLED 시장에서는 상반된 성과가 나왔다. LG전자는 상반기 올레드 TV 출하량 133만 1400대 , 출하량 기준 점유율은 55.7%를 차지했다. 이 중 75형 이상 초대형 올레드 TV 시장에서는 출하량 기준 약 64.2%로 압도적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 OLED의 경우 상반기 35.2만대를 판매해 글로벌 매출 점유율 18.3%, OLED 시장에서 2위를 차지했다.

일찌감치 OLED 기술을 상용화한 LG전자는 향후 OLED 입지를 다지기 위해 초대형,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우선 현존하는 최대 크기의 97형 올레드 TV에 세계 최초 4K∙120Hz 무선 솔루션을 탑재한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을 앞세워 세계 시장을 공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