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 적자' KB 알뜰폰 사업..."개인정보 수집용?" 의혹
한민수 의원 "KB 알뜰폰 5년간 누적적자 600억원…점유율 5% 정체"
KB 국민은행이 누적되는 적자에도 불구하고 내부 조직 확대와 개인정보 수집을 위해 알뜰폰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는 KB국민은행이 알뜰폰 사업에 진출한 이후 해당 사업의 영업손실이 누적되고, 시장 점유율이 정체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가입자 인터넷 접속정보를 과도하게 수집했다가 관계당국의 과태료 처분까지 받았다.
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민수 의원(더불어민주당)은 KB국민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인용, 2019년 KB국민은행 알뜰폰 사업 KB리브모바을 시작한 이후 2023년까지 5년간 적자가 누적적자가 605억원이었다.
매출액은 같은 기간 4000만원에서 1251억원으로 크게 성장했지만, 영업비용도 9억원에서 1364억원으로 뛰면서 4년간 매년 100억원대 적자를 유지했다.
하지만 시장 점유율은 2020년 1.5%, 2021년 3.7%, 2022년 5.3%, 2023년 4.8%로 정체됐다.
여기에 지난해에는 KB국민은행이 알뜰폰 회원가입 과정에서 가입자 인터넷 접속정보 6억6000만 건을 과도하게 수집했다는 이유로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과태료 120만원과 개선 권고 처분을 받기도 했다.
KB국민은행이 알뜰폰 사업에서 인건비를 시설 투자비보다 2배쯤 더 지출하고,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으로 과태료 처분을 받는 등 본래 사업 목적보다 내부 조직 확대와 개인정보 수집에 더 관심이 많은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
- 한민수 국회의원 -
한편, KB국민은행은 알뜰폰 사업 주요 투자 비용으로 통신 시스템 구축비 189억원, 고객센터 인건비 202억원, 내부 인건비 186억원 등 577억원을 집행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