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지 안양 세뇨하우스 대표] “음식은 시각·후각·미각의 종합 예술”

수제도시락·요리강좌 열과 정성
주최자·방문객 충족 맞춤형 조리
케이터링이 그날 행사 '성패' 좌우

“음식도 예술입니다. 특히 케이터링은 그날 행사의 성패를 좌우하기도 하고요.”

진실한 마음으로 케이터링(catering)과 수제 도시락을 만들고 쿠킹 클래스(요리 강좌)도 하는 안양 세뇨하우스 김민지(사진) 대표.

김 대표는 “음식은 시각, 후각, 미각을 하나의 작품으로 승화시키는 종합 예술이라고 할 수 있다”며 “만드는 이의 정성이 들어가지 않은 음식은 그 가치를 잃어버리게 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의 음식에는 혼이 담겨있다, 케이터링은 행사를 주최한 고객의 취지와 그들의 초청을 받고 참석한 방문객들의 니즈를 두루 충족할 수 있도록 해야 하기 때문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김 대표는 그러기에 케이터링 주문을 받으면 행사 취지, 특징, 분위기, 참석자 연령대 등을 확인해 메인 메뉴부터 비건 음식, 디저트까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는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요리를 직접 만든다.

기름진 고기 요리 등 '헤비한 음식'부터 포크나 젓가락을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 집어 먹는 '핑거 푸드'와 '슬림견과'에 이르기까지 모든 요리를 아우른다.

“요즘 먹거리가 넘쳐 나지만 얼마나 신선하고 좋은 재료로 만든 음식을 섭취하느냐에 따라 나와 내 가족의 건강이 지켜진다고 생각하기에 조리할 때마다 열과 성을 다해 정성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이런 생각에 그는 간장, 고추장, 된장 등 장류가 들어가는 모든 메뉴는 직접 담근 장을 고집한다. 정과(正果)를 만들 때는 10여 일이 걸리기도 하지만 허투루 하는 일은 그 스스로 용납하지 않는다.

김 대표는 입소문을 타고 주문이 이어지자 집에서 요리하는 데 한계를 느끼고 평촌에 조리실 겸 교육장을 마련했다.

크고 번듯하진 않지만 자신 만의 공간에서 그 꿈을 펼쳐 가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그는 개인과 몇몇 단체에서 강의 요청이 들어오면 이곳에서 요리 강좌도 하고 있다. 이론은 물론 실습을 위한 주방용품 등이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아직 부족하게 많지만 언제나 배운다는 마음가짐으로 조리대 앞에 선다. “인원이 많으면 많은 대로, 적으면 적은 대로 내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을 하며 음식을 만들고 있습니다. 직접 만든 요리를 고객들에게 선보이는 순간은 언제나 '설렘' 그 자체 입니다.”

김 대표는 “내가 만든 음식을 고객들이 맛있게 드신다는 생각을 하면 없던 힘도 절로 난다”며 주문받은 음식을 만들기 위해 앞치마를 하고 조리대 앞으로 향했다.

/안양=글·사진 이복한기자 khan493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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