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모빌리티, 토레스 EVX 카탈로그·가격표 전면 폐기...“아이폰 무선충전 설명 오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 공개된 KG모빌리티 토레스 EVX (사진=조재환 기자)

KG모빌리티가 기존 토레스 EVX의 카탈로그와 가격표를 전면 폐기하고 다시 제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아이폰 12 이후 출시 모델( 스마트폰 무선충전기)사용 불가’ 표기가 잘못된 게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22일 <블로터> 취재에 따르면 토레스 EVX 실내 스마트폰 무선충전은 '아이폰 12'뿐만 아니라 '아이폰 14' 시리즈까지  지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차량 출시 당일인 이달 20일 배포된 카탈로그와 가격표에는 '아이폰 12 이후 출시 모델 (스마트폰 무선충전) 사용 불가' 표기가 트림별 가격 표기 아래 비고란에 적힌 사실이 확인됐다.

권용일 KG모빌리티 기술연구소 상무도 이달 21일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에서 열린 미래 전략 발표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해당 내용을 묻는 질문에 아이폰 12 이후 출시 모델의 토레스 EVX 무선충전 사용 불가 사실을 밝혔다. 그는 "토레스 EVX 개발하는 과정에서 아이폰 12 이상 기종의 무선 충전 문제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며 이는 극복해야 할 문제"라고 답했다.

20일 배포된 KG 모빌리티 토레스 EVX 가격표에는 아이폰 12 이후 출시 모델들의 스마트폰 무선충전 사용이 안된다는 표기가 있다. (사진=KG 모빌리티 토레스 EVX 가격표 캡처)

하지만 KG모빌리티의 입장은 소비자와 간담회에 참석한 기자들에게 잘못 전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KG모빌리티는 22일 내부 논의 끝에 전면 수정된 토레스 EVX 가격표를 새로 만들기로 했다.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 차량 출시 이틀만에 카탈로그와 가격표가 전면 수정된 건 매우 드문 일이다.

일부에서는 아이폰 12 이후 적용된 '맥세이프' 기능이 일부 차종의 스마트폰 무선충전 기능 구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하지만 최근 출시되는 신차들은 이같은 문제점을 극복한 스마트폰 무선충전 사양을 탑재시키는 추세다.

20일 출시된 KG모빌리티 토레스 EVX는 고객들에게 오는 11월 인도될 예정이다. 현재 차량은 아직 생산 직전 단계로 다음달부터 토레스 EVX의 생산이 이뤄진다는 게 KG 모빌리티 측 설명이다.

일부 고객들은 "11월에 차량을 받게 될 경우 보조금이 소진될 수 있다"며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에 대해 김광호 KG모빌리티 국내사업본부장은 "아직 보조금 여유가 있다"며 진화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