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도 유전도 아냐..."20대인데 갑자기 흰머리" 충격, 원인은 [한 장으로 보는 건강]

"나 흰머리 났어. 늙었나 봐. 어떡해"
흔히 거울에서 마주한 자기 모습에서 흰머리가 보일 때 이런 말 하며 울상을 짓는 사람이 적잖습니다. 그런데 머리카락은 본래 흰색이라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흰머리가 생기는 기전을 알려면 우리 몸의 '잉크'를 담당하는 게 멜라닌 색소의 특징을 알아야 합니다. 머리카락은 누구나 본래 흰색이지만, 흰색으로 보이지 않는 건 바로 멜라닌 색소 때문인데요.
머리카락뿐 아니라 눈동자·피부·체모 모두 멜라닌 색소의 영향을 받습니다. 젊을 땐 멜라닌 색소가 풍부해 머리카락이 어두운 색을 띱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멜라닌 색소가 부족해지면 원래 색깔인 흰색이 보이는 것입니다.
유전·노화를 제외하고도 극심한 스트레스 때문에 흰머리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우리 몸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노르아드레날린'이라는 호르몬을 만들어내는데, 이 호르몬은 두피 모근의 주변 혈관을 수축시킵니다. 이 때문에 두피의 영양 공급을 방해해 멜라닌 색소가 적게 만들어지고, 머리가 하얗게 셉니다. 특히 젊은 사람의 검은 머리카락 사이로 드문드문 생긴 흰머리 즉, 새치의 주원인으로 스트레스가 지목됩니다.
이 밖에도 비타민 B12, 엽산, 구리 같은 특정 영양소가 부족한 사람, 백반증 같은 자가면역질환이 있는 사람도 머리카락 색이 흰색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글=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도움말=김양현 고려대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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