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비를 어떻게? 상근감사 골랐다?‥"김대남 뒷배 누군가"
[뉴스데스크]
◀ 앵커 ▶
김 전 선임행정관의 탈당으로 당내 감찰이 사실상 무력화됐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지만, 풀어야 할 의문점은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서울의소리'에 전한 내밀한 당내 정보는 어떻게 흘러간 건지, 이후 고액 연봉의 준공공기관 상근감사에는 어떻게 임명된 것인지.
그 끝엔 결국 "배후가 과연 누구냐"는 하나의 질문이 남는데요.
수사를 통해서라도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국민의힘 안에서도 거셉니다.
손하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대남 대통령실 전 선임행정관이 서울의소리에 전달한 의혹은, 한동훈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 여의도연구원을 통해 자신의 대권 관련 조사를 은밀히 벌였다는 주장이었습니다.
당내에서는 조사를 수행했다는 여의도연구원, 그리고 총선 참패 이후 당 내부를 조사한 총선백서특위를 제외하면, 사실 여부조차 제대로 알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김 전 행정관은 전화를 끊은 뒤 자정이 다 된 시각 다시 전화할 정도로 보안을 강조했습니다.
[김대남/대통령실 전 선임행정관(지난 7월 10일, 출처: 서울의소리)] "내가 은밀히 내가 전화할 테니까. <예 형님.> 지금 인제 사람도 많고 이래서."
친한동훈계는 김 전 행정관이 어떤 경로로 이 같은 조사 내용을 얻게 됐는지 밝혀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김종혁/국민의힘 최고위원(MBC '뉴스외전')] "그 얘기가 대외비였거든요, 다. 아무도 몰라요. 그런데 그게 어떻게 김대남 씨한테 넘어가서…"
반면 친윤석열계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언론보도와 유튜브 방송 등에서 거론돼 이미 정치권에서 돌던 이야기라고 반박합니다.
김 전 행정관이 그 직후 서울보증보험 상근감사에 임명된 것을 두고는 더 큰 뒷말이 나옵니다.
전당대회 열흘 뒤 서울의소리와의 통화에서 김 전 행정관은 "자신이 골라서 간 자리"라고 털어놨습니다.
[김대남/대통령실 전 선임행정관(지난 8월 3일, 출처: 서울의소리)] "내가 선택했지, 찍어가지고. 거기가 좋다는 소식을, 내가 딱 괜찮다는 얘기를 듣고. 왜냐하면 다른 데는 (임기) 2년인데 여기는 3년이니까."
대통령실은 "김 씨는 실무급 행정관"이라며 "일련의 발언들은 일방적 주장일 뿐"이라고 일축했지만, 친한동훈계는 "비서관도 쉽게 가기 어려운 상근감사를 일선 행정관이 간다는 게 합리적이냐"고 되묻고 있습니다.
당 대변인도 "서울보증보험은 청년들이 대기업보다도 가고 싶어하는 꿈의 직장"이라며 "'우주방어'를 펼치려 해도 논리가 부족하다"고 한탄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당내 관심은 김 전 행정관의 뒤에 도대체 누가 있는 것인지에 쏠립니다.
김 전 행정관 측은 "애초에 김건희 여사와 연락이 전혀 되지 않는 관계"라며 김 여사와의 관련성을 차단하고 나섰습니다.
다만 당내에서는 "함량미달의 무자격자를 공기업 노른자위 보직에 보내줄 정도의 막강한 힘의 실체가 누구냐"는 문제제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우연으로만 생각하기에는 정황이 심상찮다"며 "서울의소리 방송을 접한 한 대표도 굉장히 강경한 불쾌감과 의구심을 주변에 토로했다"고 전했습니다.
친한동훈계를 중심으로 당내 감찰뿐만 아니라 대통령실의 진상조사와 검·경 수사 필요성까지 제기하고 있는 만큼,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영상취재: 이지호 / 영상편집: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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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지호 / 영상편집: 이화영
손하늘 기자(sonar@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42369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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