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 크게 싸운 적도 없는데 왠지 서로 불편하고 거리가 느껴지시죠? 한쪽만 잘한다고 풀리는 문제도 아니라 더 답답합니다.
오래 화목하게 지내는 집들을 보면 특별한 비법보다 몇 가지 태도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시어머니와 며느리 모두에게 해당하는 세 가지를 순서대로 말씀드립니다.

1. 서로의 부엌을 존중한다
갈등의 상당수는 살림 방식에서 시작됩니다. 시어머니는 내 방식이 맞다고 생각하고, 며느리는 자기 집 방식이 있습니다.각자의 집에서는 각자의 방식을 존중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해법입니다. 우리 집에서는 내 방식, 너희 집에서는 너희 방식이면 부딪힐 일이 크게 줄어듭니다.그러니 며느리 집에 가서는 부엌 살림에 손대지 마세요. 며느리도 시댁에서는 시어머니 방식을 따라 주면 됩니다.

2. 섭섭한 일은 남편을 통해 전한다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직접 부딪치면 말 한마디가 오래 상처로 남습니다. 둘 사이에는 원래 조심스러움이 있기 때문입니다.그래서 서운한 게 있으면 아들과 남편을 통해 전하는 편이 낫습니다. 같은 말도 가족을 거치면 부드러워집니다.다만 아들이 한쪽 편만 들면 오히려 불이 커집니다. 아들은 전달만 하고 판단은 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3. 기대를 조금 낮춘다
시어머니는 딸 같은 며느리를, 며느리는 친정엄마 같은 시어머니를 기대하면 서로 실망만 커집니다. 처음부터 다른 집에서 온 사람이라는 걸 인정하는 것이 출발점입니다.법륜 스님의 엄마 수업에도 가족 관계의 괴로움은 상대에게 거는 기대에서 온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기대를 낮추면 작은 배려도 크게 고맙게 느껴집니다.오늘은 딸처럼, 엄마처럼이라는 말을 내려놓아 보세요. 그냥 좋은 어른, 좋은 며느리면 충분합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세 가지를 다 지키려 애쓰지 마세요. 오늘은 서로의 집에서는 서로의 방식, 이 한 가지만 정해 두셔도 갈등이 절반으로 줄어듭니다.가까운 사이일수록 거리가 필요합니다. 적당한 거리가 오래가는 관계를 만듭니다.
오늘 한 걸음 물러서 준 그 거리가, 10년 뒤 서로를 가장 편하게 여기는 사이를 만듭니다.
출처 : '엄마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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