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임신 협박녀, 40대 남친과 나란히 ‘구속기소’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최순호)는 10일 공갈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양모 씨와 공갈미수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용모 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양 씨가 최초 다른 남성에게 임신 사실을 알리며 금품을 요구하려 하였으나 그 남성이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자 금품 요구를 포기하고, 2차로 손 씨에게 그의 아이를 임신한 것처럼 말하며 금품을 요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양 씨는 손 씨에게 갈취한 돈을 사치품 소비 등에 모두 탕진해 버려 다시 생활고에 시달리게 되자 연인 관계가 된 B를 통해 재차 피해자를 상대로 금품 갈취를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구속 이유를 설명했다.
당초 양 씨가 손 씨에게서 3억 원을 받아낸 뒤 이런 사실을 알게 된 용 씨가 단독으로 7000만원을 추가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검찰은 7000만원 요구 역시 양 씨와 공모해 저지른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양모 씨는 ‘직접 만나 대화를 하자’는 손흥민의 제안을 거부하고 돈만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흥민 측이 경찰에 낸 진술서에 따르면 손흥민은 지난해 5월 23일 북중미월드컵 2차 지역 예선 준비를 위해 한국에 입국했다.
당시 양씨와 손흥민은 교제를 이어오던 중이었는데, 5월 31일부터 다음날까지 양 씨와 만남을 가졌다고 한다,
6월 2일 원정경기가 열리는 싱가포르로 떠나기 전날까지 양 씨와 만난 걸 인정한 것이다. 이때만 해도 두 사람의 관계는 좋았던 거로 보인다.
이를 뒷받침할 근거는 언론 보도에서 찾아볼 수 있다. 당시 복수의 언론은 손흥민이 공항에서 출국하는 모습을 담아 팬들에게 전달했다. 이때 손흥민 왼쪽 손가락에 반지를 낀 모습이 포착됐다.
문제는 약 한 달쯤 지나 발생한다. 손흥민 측은 “한 달 뒤쯤 양 씨가 임신 사실을 알렸다”며 이에 손흥민은 양씨에게 대화를 제안했지만 양씨 측은 “금전을 요구한 채 만남은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양씨는 “(손흥민의 아이를) 임신했다”면서 태아 초음파 사진을 보냈고, 이후 손흥민으로부터 3억원을 뜯어냈다.
손흥민 측은 “양씨의 허위사실 유포가 선수와 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공갈 협박에 응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양씨는 3억원을 받은 후 “외부에 밝히지 않겠다”는 취지의 각서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씨가 손흥민에게서만 돈을 받게 된 건 아버지일 가능성이 있는 두 남성에게 모두 연락했으나 손흥민만이 양 씨의 말을 들어준 것으로 전해졌다.
양씨는 실제 임신 중절 수술을 받았고, 초음파 사진 역시 양씨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손흥민의 아이가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임신한 양씨도 아이 아빠가 누군지 모른다.
손흥민은 양씨가 자신을 만나던 시기 동시에 다른 남성도 만난 것을 모르고 있다가 양씨와 사이가 틀어진 용씨를 통해 알게 됐다고 전해졌다.
한편 손흥민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10차전에 결장한다. 아직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은 손흥민은 9차전 출전 명단에서 빠진 바 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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