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의 소형 해치백 미크라가 수년간의 공백을 깨고 6세대 모델로 부활한다. 이번 신형 미크라는 주목할 만한 변화와 함께 돌아오는데, 르노의 새로운 전기차 모델인 '르노 5 EV'와 플랫폼을 공유하며 전기차로 재탄생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신형 미크라는 프랑스 두아이(Douai)에 위치한 르노 공장에서 르노 5 EV와 나란히 생산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공개된 전면 3/4 뷰 이미지를 통해 르노 5 EV와의 공통점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데, 특히 박스형 루프라인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미크라는 전면부에서 르노 5 EV와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르노 5 EV의 각진 디자인과 달리 둥근 헤드라이트 시그니처를 채택해 귀여운 인상을 강조했다. 전반적으로 2023년에 공개된 닛산의 '20-23 콘셉트'에서 과장된 휠 아치와 시저 도어 같은 과감한 요소들을 제거한 현실적인 버전으로 볼 수 있다.

신형 미크라의 후면 디자인은 아직 완전히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면부와 마찬가지로 둥근 형태의 슬림한 테일라이트를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부 인테리어 역시 르노 5 EV와 많은 부분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닛산은 미크라가 르노 5 EV와 마찬가지로 40 kWh 또는 52 kWh 배터리 팩을 선택할 수 있다고 확인했다. 특히 대용량 배터리 모델은 약 400km(248마일) 이상의 주행 가능 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터 출력은 소형 배터리 모델이 118마력, 대형 배터리 모델이 148마력으로 르노 5 EV와 동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알핀 A290의 존재는 닛산도 미크라 니스모(Nismo) 버전을 통해 전기 핫해치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더 과감한 상상을 해보자면, 르노 5 터보 3E 콘셉트가 닛산의 과감했던 20-23 콘셉트의 양산 버전으로 재해석될 가능성도 있지만, 현실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신형 미크라는 닛산에게 매우 중요한 시기에 출시된다. 현재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닛산이 세계 최대 자동차 기업 중 하나로서의 입지를 재확립하려는 시점에서, 미크라가 프랑스 쌍둥이 모델인 르노 5 EV처럼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다면 닛산의 회복에 좋은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크라는 전통적으로 조부모와 처음 차를 구매하는 운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던 작고 견고한 해치백으로, 이번 6세대 모델의 전기차 전환은 닛산의 미래 전략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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