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인니 니켈 수급권 6.5만톤으로 확대…BNSI 투자 본격화

이동채 에코프로그룹 창업주가 10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BNSI 투자 세미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에코프로

에코프로가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사업 투자를 확대해 연간 니켈 수급권을 기존 2만9000톤에서 6만5000톤으로 늘린다. 앞선 현지 제련사업에서 평균 20%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거둔 경험을 바탕으로 핵심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양극재 원가 경쟁력도 높인다는 전략이다.

5억달러 선제투자 성과…영업이익률 20%

에코프로는 10일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에코프로 그룹 사장단 및 금융 투자자, 독립이사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도네시아 BNSI 투자 세미나'를 열었다고 11일 밝혔다. 이동채 에코프로 그룹 창업주와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를 비롯한 그룹 경영진, 고객사와 금융사 관계자, BNSI 공동 투자자인 허개화 GEM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에코프로는 인도네시아 니켈 시장의 성장성과 기존 제련사업 투자 성과, BNSI 투자 계획 등을 설명했다.

에코프로는 2022년부터 인도네시아 IMIP 산업단지 내 4개 프로젝트에 총 5억달러를 투자해 연간 2만9000톤의 니켈 수급권을 확보했다. 회사에 따르면 해당 1기 투자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20% 수준이며 니켈 제련 과정에서 나오는 코발트와 크롬 등 부산물도 추가 수익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송호준 대표는 니켈이 양극재 원가의 약 50%를 차지하는 핵심 원료라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가 높은 원가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니켈 공급망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만큼 현지 투자를 통해 원료 확보와 원가 절감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설명이다.

에코프로는 기존 투자 성과를 바탕으로 IGIP 산업단지 내 BNSI 니켈 제련소에 대주주로 참여한다. BNSI 1·2단계 투자를 통해 확보하는 물량을 더하면 에코프로의 연간 니켈 수급권은 총 6만5000톤으로 확대된다.

/ 사진 제공=에코프로

니켈 공급망 넘어 도시광산까지…자원사업 외연 확장

BNSI는 중국 GEM과 인도네시아 니켈 광산 기업 PTVI 등이 공동 투자한 사업이다. 지난해 4월 착공했으며 내년 2분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IGIP 산업단지 일대를 보세구역으로 지정해 세제 혜택과 함께 인허가 간소화를 진행해 BNSI 운영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채 창업주는 "전기차를 비롯해 피지컬 AI, 휴머노이드, 도심항공이동수단(UAM) 등 중요한 시장이 부각되는 상황에서 삼원계 배터리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니켈의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 및 원가 혁신이 중요해졌다"며 "에코프로 그룹의 인도네시아 제련소 지분 투자는 광물 제련, 전구체, 양극 소재, 전기차로 이어지는 한국의 전기차 밸류체인 구축에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코프로는 인도네시아에서 확보한 습식 제련 기술과 운영 경험을 활용해 리사이클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송 대표는 BNSI 투자와 별도로 폐배터리와 폐금속에서 유가금속을 회수하는 도시광산 사업으로 리사이클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세미나에는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등 그룹 관계사 독립이사 7명도 참석했다. 에코프로는 대규모 투자가 수반되는 BNSI 사업에 대한 독립이사의 이해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에코프로는 BNSI 투자 의사결정 과정에서도 독립이사에게 사업 내용을 사전에 설명했다. 해외 자원 투자 전문가를 초청해 글로벌 니켈 시장 구조와 가격 동향, 공급망 현황, 원광 채굴부터 제련까지 이어지는 산업 구조도 공유했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독립이사들이 투자 구조와 사업 내용을 이해하고 다양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여러 차례 사업 내용을 보고하고 설명회를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이사회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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