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후 2명 중 1명은 65세 이상… 한국, 전세계 3위 고령국 된다

2072년 한국 고령인구 구성비가 47.7%로 증가하며 노년부양비와 총부양비가 전 세계 3위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탑골공원 인근에서 노인들이 무료급식소에서 점심 배식을 받기 위해 줄 서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50년 후인 2072년 한국 노년부양비와 총부양비가 전 세계 3위라는 전망이 나왔다. 고령인구 구성비도 47.7%로 늘어난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기준 장래인구추계를 반영한 세계와 한국의 인구현황 및 전망'에 따르면 한국은 2072년 전 세계에서 3번째로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많은 나라가 된다.

한국 고령인구 구성비는 올해 19.2%에서 2072년 47.7%로 증가한다. 이는 인구 중 절반은 65세 이상이라는 의미다. 전 세계 고령인구 구성비가 같은 기간 10.2%에서 20.3%로 증가하는 것과 비교했을 때 엄청난 차이다.

고령인구 구성비가 늘어남에 따라 총부양비와 노년부양비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총부양비는 올해 42.5명에서 2072년 118.5명으로 2.8배 높아진다. 같은 기간 노년부양비도 27.4명에서 104.2명으로 가파르게 상승한다. 한국의 총부양비와 노년부양비는 홍콩과 푸에르토리코에 이어 3위를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한국 총인구는 5200만명이다. 하지만 2072년 3600만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같은 기간 세계 인구는 81억6000만명에서 102억2000만명으로 증가한다.

합계출산율 수치 역시 하락세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0.72명으로 1970년 4.53명에 비해 84.1% 하락했다. 지난해 한국 합계출산율은 마카오를 제외하고 세계에서 제일 낮은 수치다.

윤채현 기자 cogus0205@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