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여행이 좀 남아서 그때까지 들뜬 마음을 달래려고 지난 여행 기록 들춰봤어요
먼저 대만
택시타고 올라와서 보면 편한 샹산의 타이베이 101타워 야경
많이들 찾는 또다른 타이베이 101 타워 뷰포인트 이자카야 옆 골목
키키 레스토랑은 너무 한국인들이 많아서 가게 된 '황성노마'
혼여지만 최대한 많은 메뉴 먹어보고 싶어서 욕심부렸는데
양이 많아도 너무 많아서 반정도 겨우 먹고 ㅈㅈ침
부추꽃볶음, 계란볶음밥, 가지볶음
부추꽃볶음은 기대가 커서 그런지 생각보단 그저그랬고 중화권에서 먹는 가지요리는 역시 맛있음
다른날 또와서 시킨 황성노마의 다른 메뉴
삼겹살 간장조림(꽃빵 같이 나와서 꽃빵에 싸먹으면됨) 같은 메뉴랑 대만에서 안먹어볼 수 없는 황금두부
황금두부는 진짜 어떻게 저런 텍스쳐가 나올 수 있는지 아직도 신기
인스타픽인줄 알았는데 먹어보고 감동 받아서 대만 여행 내내 자주 찾았던 '삼미식당'
처음은 경험삼아 연어초밥 반, 오징어초밥 반으로 시켰었는데
연어 초밥 몰빵이 맞음
같이 주는 간장소스 한통 다 때려부어도 안짜고 밸런스 굿
내점해서 다른메뉴 먹어보기도 했는데 웨이팅이 길기도 하고
포장 주문 어지간해선 5분컷 나와서 그냥 연어초밥 포장해가서 먹는게 세상 맘편하고 맛있고 좋음
단수이 'TASTY'라는 레스토랑의 코스메뉴
사진은 누락된 코스메뉴 하나 더 포함해서 5디쉬에 3만 5천원 꼴인데
메인으로 고른 오리 스테이크 굽기랑 저 껍질 바삭함, 고소함 미쳤음
혼자서도 코스 메뉴 주문 가능하고 가격 대비 말 안되는 맛 강추
다음은 싱가폴
무지개 경찰서 존예
나름 칠리크랩 유명한곳들 비교해본다고 몇군데 들러봤는데
내 입맛에는 '점보 씨푸드'가 제일 괜찮았음
역시나 볶음밥은 제일 작은걸 시켰음에도 양이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동북소주'에서 먹은 꿔바로우
코 미친듯이 찌르는 소스도 좋았고
뒤지게 바삭한데 또 퍽퍽하지 않은 고기가 너무 맘에 들었음
진짜 볼품 없는데 진짜 감탄하며 먹었던
안가볼 수 없는 '사테 거리 7,8번'
세트메뉴 주문만되는 줄 알고 세트메뉴 시켰더니 너무 많아서
옆자리에 독일인 커플들 꼬치 순삭하고 맥주만 들이키고 있길래 내꺼 쉐어하자고 해서 나눠주면서 말트고 같이 놀다 헤어짐
보이는 그대로의 맛인데 그래도 많이들 찾는데는 이유가 있다고 느껴졌던 곳
싱가폴에서 먹은것 중 제일 맛있었던 '다시지아(대식가) 새우국수'
여행계획 짤때 구글에서 뒤지다가 눈에 확 들어와서 갔던곳인데
내가 가기 하루인가 이틀전에 성시경 먹을텐데 촬영 다녀갔다던
볶음으로 시키면 국물 따로 주는데 볶음은 볶음의 매력이 있고 저 새우국물 자체도 감칠맛 미쳤음
볶음국수 진짜 강추
음료도 푸릇푸릇하고 상큼하고 좋음
이것만 먹으러 싱가폴 다시 가고싶단 생각
비교할겸 여행중에 블랑코 새우국수도 가봤었는데 개인적으론 그냥 싼맛에 가지 맛있게 먹고 싶어서 갈곳은 아니란 생각
그래도 싱가폴은 MBS 뷰랑
아바타 놀음이랑
창이공항 쥬얼폭포는 봐주고 와야되지 않나
마지막 일본
먼저 오사카
늘 가보고 싶다 가보고 싶다 주문만 외우다 드디어 가본 '인류모두면류'
안짜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그래도 압도적인 포스에 비해선 나름 양반인 짠맛과
두껍디 두꺼운 차슈임에도 부드럽게 잘 씹히는게 좋았음
예전의 명성에 비해선 웨이팅도 많이 줄었고 여유로워진거 같던데 그래도 맘에 들었던곳
우메다 루쿠아 지하에 위치한 '이즈모'
여기도 대만 삼미식당처럼 인스타픽이겠거니 생각하고 안가려다가
우메다에서 일정이 좀 붕떠서 겸사겸사 들러봤던곳인데
장어 한마리 통으로 나오는데 굽기나 양념도 괜찮고 맛있게 먹었음
밥 양은 진짜진짜 잘먹는 사람 아니면 하프로 추천
대신 점포 크기는 작은데 인기가 많아서 웨이팅 꽤 오래걸림
내 차례 되서 들어갈때, 그리고 다먹고 나올때 점원들이 다같이 구호 외쳐가며 인사해주는게 재밌는곳
전 일본에서 가장 두꺼운 가츠동이라고 자부한다는 '치요마츠'
5cm 라고 적혀있던걸로 기억하는데 체감상 더 크게 느껴지고
이렇게 크고 두꺼운데 과연 부드러울까? 싶은데
미칠듯이 부드러운건 아니지만 적당히 부드럽고 적당히 씹히고 소스 맛도 밥 양도 괜찮고 밸런스 다 좋았음
구로몬 시장 근처에 위치한 '야키니꾸 호르몬 타카라'
사장님이 한국말 잘하시고 같이 일하는 직원분들도 한국말 어느정도들은 하셔서
혼자가도 이런저런 대화하면서 먹기 편한 곳
우설은 기대치가 너무 높았어서 쏘쏘했는데 양념안창살이랑 슈퍼육회는 추천
특히 슈퍼육회는 먹으면서 사장님한테 진짜 맛있다고 몇번이나 감탄하듯 말한 기억이
오사카에서 교토 넘어갈때 동선에 걸치길래 들러본 '돈까스 후지이 Fujii'
당시 기준 오사카 돈까스 타베로그 4위 였는데
위치가 좀 애매한곳에 있어서 그런지 웨이팅 없어서 좋았음
오픈 시간 맞춰서 예약 걸고 가긴했었는데 워크인도 가능했을듯
리브 로스카츠 정식 시키고 히레는 단품으로 추가
히레는 씹힘이 좀 강한편이라 쏘쏘였는데 로스가 미쳤었음
오사카에서 교토 넘어갈때 동선 할애할 수 있다면 추천
다음은 교토
'카이다시멘 키타다' 라고 도쿄 돌아다닐때마다 낮이고 밤이고 사람들 계속 줄 서 있던 라멘집이었는데 궁금해서 가봄
조개육수 베이스 라멘 + 밥
비린 맛 하나도 없이 그냥 감칠맛만 뿜뿜함
보이는 국물은 되게 맑은데 맛은 되게 진한
차슈도 부위별로 조금씩 나뉘어져있고 이것저것 너도나도 좋아할 요소들이 많다고 생각되던곳
대신 식사 시간대엔 웨이팅이 꽤 있는편이라 감안해야됨
아침 일찍부터 여는편이라 꼭 가보고싶다면 아침에 가는걸 추천
꽤 긴 역사를 자랑하는 '혼케 오와리야'
이런 저런 고명 갖춰서 5단으로 나오는 호라이 소바나 사진의 청어 소바 중 많이들 먹던데
청어 소바 생전 처음 먹어보는거였는데 감칠맛 미쳤더라
청어도 사진에 나오는 부분만큼 더 있어서 크기도 꽤 크고 추천추천
교토에서 인상깊은곳들은 다 감칠맛이 미친듯이 폭팔했던것 같음
그리고 주변 사람들한테 개인적으로 녹음기 돌리는게 있는데
여기 혼케 오와리야 생맥주 미쳤음
적어도 내 경험 기준 여기보다 맛있는 생맥주는 일본에서 먹어본 적 없는듯
교토 근처 소도시 우지
뵤도인 구경하러 온 김에 들른 제일 유명한 카페 겸 식당 '나카무라 토키치'
말차로 만든 제품 총집합인데
말차 자체의 맛 만으로 치면 교토에서 먹은 사와와가 훨씬 더 부드럽고 진하고 맛있었는데
여긴 이런저런 다양한걸 한데 모아서 먹는 재미 & 뷰가 괜찮은 곳
우지 다음은 고베
'요소쿠노 아사히'
여긴 인기 때문인지 영업시간도 짧은편이고 웨이팅도 긴 곳이라
굳이 애매한 동선이라면 일정 버려서 오긴 애매하다 생각하지만 그래도 경험해볼만한 가치는 있다고 생각되는 곳
메인인 규카츠는 좀 오버쿡된 느낌이 있어서 쏘쏘했는데
사이드 추가로 시킨 멘치카스나 에비 후라이 같은것들은 맛있었음 만족
모토마치 상점가 내에 위치한 '토리소바 자긴 鶏soba座銀 '
요새 많이들 가는 다카마쓰 근처에 위치한 소도시 오카야마
오카야마에서 제일 유명한 식당 중 하나인 '카츠동 노무라 (아지츠카사 노무라)'
오른쪽에 있는 데미그라스동을 제일 먼저 개발한 식당이라고 함
사진처럼 1그릇을 반으로 나눠서 가츠동 반, 데미그라스동 반 주문 가능
가츠동은 평범했고 데미그라스동도 평범한편인데
그냥 저 소스 자체가 특이해서 기억에 남는 곳
흔히 아는 데미그라스의 맛은 아니고 잘 볶은 짜장소스 맛
노잼도시 나고야
대신 맛은 유잼임
일정이 좀 꼬여서 계획했던 된장우동이랑 이것저것 못먹어본게 아쉽지만
그래도 3대 히츠마부시 중 하나인 '아츠타 호라이켄'은 뿌수고 옴
본점은 좀 떨어져있지만 나고야 시내에 백화점 내 매장 있어서 접근성 괜찮음
대신 웨이팅은 각오해야함
개인적으론 그냥 먹거나 고명이랑 와사비 넣고 비벼먹는게 제일 취저
오챠즈케는 맛이 너무 연해지기도 하고 먹기도 불편하고 그닥이었음
중간도시 시즈오카
이 동네에서 제일 유명한곳이 오뎅거리길래 들러봤는데
생각보다 규모는 되게 작더라
작은 점포들 옹기종기 다닥다닥 붙어 있어서 간판도 뭐라 적혀있는지 모르겠고
그냥 끌리는 곳 들아가서 주인장 추천으로 처음 한접시 받아서 먹어보고
두번째는 처음 안준것들 위주로 한접시 더 달라고 해서 먹어봄
무조림은 실패할 수 없고 스지랑 유부가 제일 인상적이었던듯
그리고 꽤 나이 있는 현지인분들이 많이 찾아오셔서 서로 이해 못하는 말로 이것저것 어찌저찌 대화하는 재미가 있던 곳
후지산 아랫마을 후지노미야
후지노미야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음식 야끼소바
그 중 '니지야 미미' 라는 곳을 갔음
주문한건 오징어 & 파 야끼소바
점포가 되게 협소해서 시간 잘못맞춰가면 기다리거나 포장해갈 수 밖에 없는 구조던데
바로 볶아내준거 바로 먺었을때 그 불향이랑 후추 냄새는 미쳤음
맛은 익히 아는 야끼소바지만 그래도 파 구운 정도나 오징어 익힘, 소스 간, 후추 냄새가 코 끗 건드리는게 좋더라
일본식 정식집 '아베'
맛은 쏘쏘인데 나오는 양이 미쳤음
주인장 손이 커도 미친듯이 큰듯
가라아게 정식 2천엔인데 그냥 거의 닭 한마리 다 때려넣어준 느낌
그리고 후지노미야에 온 목적
시라이토 폭포랑
후지산 영접하고 옴
첫 날 날씨 안좋아서 못보는 줄 알았는데 다행히 떠나는 날 날씨 개서 보고가서 다행
후지산 뷰 포인트인 타누키 호수 옆에 캠핑 사이트 있던데
일본사람들 지리는 뷰 앞에서 여유있게 캠핑하는거보니 부럽더라
후지노미야 옆 동네 후지
'마루시치 후지역점'
오사카 치요마츠 만큼은 아니지만 여기도 꽤 두꺼운 가츠동을 내어주는 집
치요마츠에서 좀 역대급 가츠동을 먹어서 계속 비교를 하게 되던데
그래도 만족하며 먹을 수 있다 생각되는 곳
그리고 여기서 만든 특제 와사비 소스 저게 미쳤음
저거만 따로 사오고 싶다 생각 자꾸 들어서 다시 가고 싶은데
도쿄에 마루시치 본점이 있다고 알고 있어서 좀 더 접근성 좋은 도쿄 가게되면 가볼까 싶음
요코하마
요코하마에서 먹은건 딱히 인상깊은게 없었고
이제는 건담팩토리 요코하마가 폐업해서 못보는 퍼스트건담만
이때도 관계자 외 출입은 통제해서 멀리서라도 볼려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겨우 찾아서 사진만
마지막 도쿄
도쿄에서 가려고 했던곳들 웨이팅이 다 너무 길어서
짜놓은 구경 동선 포기못해서 거르다보니 괜찮게 먹은 식당들이 없음
그나마 호텔 근처에 사람들 들어차길래 가본 스테이크 가게 'Mr. Danger'
전직 프로레슬러가 운영하는 식당으로 알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가게 내부에 레슬링 경기 홍보하는 포스터들 붙어 있고
가격대비 양도 꽤되는 편임
주인장이 손님들 많이 먹고 가길 바라는 주의시라나
함박스테이크 포함된 세트메뉴 시켰었는데 버터, 마늘, 고기 조합은 뭐 실패할일은 없으니
츠키지 시장에 위치한 마구로동 전문점 '시겐'
단품으로 먹거나 사진처럼 반반 나눠서 주문 가능
주문시 덮밥 종류를 선택할 수 있는데 기억으로는 5종 정도의 선택지가 있었던걸로
여기도 웨이팅이 상당한 편이라 오픈시간보다 30분 정도는 일찍와야 첫 큐에 들어갈 수 있어보였음
애매하게 짤려서 못들어가게되서 기다렸더니 거의 4~50분 기다려서 입장 ㄷㄷ
참치 되게 신선하고 좋았는데 밥은 쓰는 식초가 나랑 안맞는지 쿰쿰한 냄새가 거북하게 다가와서 밥은 거의 손 안댐
대신 사이드로 추가했던 참치 볼살 & 가지 요리가 미치도록 맛있었음
열 가해져서 고소함 올라오는 생선 지방이랑 간장 풍미가 입에 퍼질때 그냥 웃음나더라
마무리는
퍼스트 건담이랑 달리 다행히 가까이서 만나볼 수 있는 오다이바의 유니콘 건담
시부야 스카이 야경을 기대했는데
뭔가 좀 유리벽 포지션들이 사진을 찍기 애매하기도 하고
사람도 많아서 괜찮은 각도 찾아서 여유롭게 찍기도 좀 그렇고
그냥 간간히 쏴올리는 라이트쇼만 우왕 하며 보고 내려옴
도쿄 타워 담을 생각이면 차라리 롯폰기 역 나와서 보는게 개인적으론 더 나았음
도쿄 타워 사진 스팟으로 유명한 주차장 계단도 한번 들러주시고
도쿄 타워보다 더 좋았던 도쿄 스카이트리로 찐 마무리
긴 글 혹시나 다보셨다면 보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