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맞아..?! 독특한 구조 아파트를 '이렇게' 꾸미자 생긴 일
안녕하세요! 저는 서퍼 남편을 만나 반려견 빠리(paris)와 강원도에서 작은 숙박업소와 카페를 운영하며 살고 있는 JIJI입니다. 일의 특성상 비수기 시즌에는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내서 집이란 저희에게 아주 중요한 곳이에요. 지금 집도 그런 의미를 가진 공간이랍니다.
지금 집은 강원도에 정착하고 나서 마음에 드는 매물을 2년 동안 찾아다니다가 운명처럼 만났어요. 오랜 시간을 보낼 공간인 만큼 저희 부부의 취향을 한껏 담아 꾸며보았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저희 부부가 하루 대부분을 보내는 강원도 집을 소개해 드릴게요!
집 정보
| 아파트 33평
| 벽지 마루 도배, 붙박이장(냉장고장, 주방장, 신발장), 타일(배란다, 현관), 문 필름 시공, 샷시, 전기, 조명, 실링팬 시공
| 약 5,500만 원
콘도로 쓰이던 아파트?
| BEFORE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는 원래 콘도로 사용되던 곳이었어요. 도심 거주자들의 별장처럼 사용할 수 있게 설계되어 있었죠. 그래서 기존 아파트와는 구조가 좀 다른 게 특징이었어요.
벽지, 중문, 높은 층고 등 재미있는 포인트가 있던 이 집은 여러 평범한 매물을 보며 지쳐있던 저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어요. 보자마자 바로 소리를 지를 정도로요!
| 가장 먼저 완성한 드레스룸
저는 옷을 좋아해서 어릴 때부터 드레스룸에 대한 로망이 있었어요. 섹스 앤 더 시티의 캐리 드레스룸을 보며 언젠가는 꼭 저런 드레스룸을 가지고 싶다고 생각했죠. 원하던 스타일이 명확했기에 드레스룸은 구상과 제품 구매를 가장 먼저 끝냈던 것 같아요. 설레는 마음으로 붙박이 아웃라인 디자인을 설계하고, 샹들리에, 천장 몰딩, 손잡이 등을 발품 팔아 직접 찾아다녔어요.
시공 과정에서 하나씩 설치되는 모습을 보는데 정말 뭉클하더라고요. 그리고 지금의 드레스룸을 보면 어렸을 때의 꿈을 조금이나마 이루었다는 생각에 여전히 설렌답니다.
| 시공 중 있었던 일
저희 집은 층고가 높아 시공 중 재미있는 일화가 많았어요. 특히 천장에서 길게 내려오는 빈티지 원형 스피커에 관련한 일이 많았는데요. 이 스피커를 보고 시공 전문가분들이 모두 이 동아줄은 정체가 뭐냐고 물어보셨거든요. 그네를 달 거냐며, 미러볼이냐며 다들 궁금해하셨는데 그렇게 보실 수도 있을 것 같아 참 재미있었답니다.
에어비앤비 같은 집 꾸미기
| 에어비앤비처럼 집 꾸미는 법
저희는 가구를 좋아하는 편이라 리모델링에 투자하기보다는, '가구'로 포인트를 주는 인테리어 방식을 택했어요. 이에 따라 벽이나 바닥 등은 최대한 깔끔한 쇼룸처럼 보이도록 고쳤답니다. 덕분에 보았을 때 집보다는 쇼룸이나 유럽의 에어비앤비 같은 느낌이 나는 공간이 된 것 같아요.
또 다른 저의 집 꾸미기 팁은 포스터나 작은 소품, 러그, 스툴들로 색감에 포인트를 주는 거예요. 소파 같은 큰 가구는 화이트나 베이지 톤으로 두고, 시즌이나 상황에 따라 포스터, 러그, 바이닐 등을 바꿔줘요. 예를 들어, 겨울 시즌에는 눈 내린 포스터를 걸어두곤 해요. 그렇게 하면 그 계절이 직관적으로 느껴져서 좋은 것 같아요.
| 많은 옷도 깔끔하게 정리하는 법
제 수납 팁은 드레스룸의 옷장이나 주방 하부장과 같은 수납공간을 '서랍형'으로 배치하는 건데요. 다른 것보다도 서랍형 수납을 사용했을 때 물건이 한눈에 들어와서 사용하기 편하더라고요. 정리를 잘 해야 집안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고, 낭비를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제게 딱 맞는 수납 방법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에 처음 사용해 보고 너무 편해서 추천드리고 싶은 제품은 드레스룸에서 사용하고 있는 슬라이딩식 바지걸이에요. 슬라이딩 형태라 더 많은 옷을 행잉 할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이고요. 각 슬라이드마다 청바지, 여름 옷, 겨울옷 등 카테고리 별로 분리해서 사용하니 너무 편했습니다!
| 추천하는 가구 : 소파
이번 집들이에서 가장 추천하고 싶은 가구는 소파예요. 저희는 Alloso의 홀리데이 미니 오픈쇼터 3.5 솔라 패브릭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첫 신혼생활을 시작할 때 각 쇼룸을 돌며 발품 팔아 많이 비교하고 고민 끝에 선택한 제품이라 자신 있게 추천드릴 수 있어요!
1. 소파의 소재 (반려견과 사용 가능한 기능성 패브릭일 것)
2. 모듈형 소파 (집 구조에 맞게 유연하게 변형이 가능할 것)
3. 분리 세탁이 가능할 것
저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기준은 위 3가지였어요. 특히 반려견을 키우고 있어서 반려견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점을 중요하게 생각했는데요. 패브릭 소파이면서 분리 세탁이 가능하고, 반려견의 발톱에도 강한 소재여야 했답니다. 또 이 소파는 모듈형이라 침대처럼 변형이 가능해서, 요즘에도 가끔 무비데이를 즐길 때도 가족 모두가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어요.
공간 둘러보기
| 거실
저희 부부는 거실에서 일도 하고 책도 읽고, 브런치와 커피를 즐기며 영화도 봐요. 또 강아지와 함께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이렇게 가족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기에, 거실은 더욱 신경 써서 꾸몄던 것 같아요.
거실에서 가장 신경 썼던 건 '따뜻한 분위기'였어요. 그래서 따뜻한 색감의 패브릭 소파와 대형 러그를 배치해 아늑한 느낌을 더해주었습니다. 대신 분위기가 너무 아늑하게만 흘러가지 않도록 큰 실버 가구를 배치해 전체적으로 균형을 잡아줄 수 있도록 했어요.
밤에는 천장에 빔을 쏘아 영화를 보기도 해요. 또 집 구조상 다이닝 테이블도 거실에 있어 친구들이 놀러 오면 거실의 테이블에서 다 같이 와인을 마시곤 합니다.
| 주방
주방은 유럽의 에어비앤비에 있을 법한 분위기를 떠올리며 대면형 주방으로 꾸몄어요. 덕분에 요리하면서도 가족들을 볼 수 있어 정말 좋아요. 가장 많이 고민하고 선택한 건 주방 타일이었어요. 흔한 모자이크 타일은 놓기 싫어서, 큰 타일 자재상에 가서 두 시간 동안 열심히 고른 끝에 만족스러운 타일을 찾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