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 전통반찬" 맛있다고 자주 먹으면 뼈에 구멍 납니다

"한국식 전통반찬" 맛있다고 자주 먹으면 뼈에 구멍 납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흰쌀밥 위에 짭조름한 전통 반찬 하나만 얹어도 식욕이 살아납니다. 한국인의 식탁에는 빠지지 않는 다양한 전통 반찬들이 있죠. 특히 발효된 젓갈류, 간장에 절인 장아찌, 장류로 무친 나물 반찬 등은 조상 대대로 내려온 지혜의 음식이라며 건강식으로도 여겨져 왔습니다. 그런데 알고 계셨나요?

이 전통 반찬들 중 일부는 ‘매일’ 먹었을 때, 우리 뼈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중년 이후, 뼈가 급격히 약해지기 시작하는 시기에 습관적으로 먹으면 골다공증의 위험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사실, 많은 분들이 모르고 계십니다.

짜게 먹는 습관, 뼈를 서서히 녹입니다

한국식 전통반찬의 공통된 특징 중 하나는 ‘짠맛’입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다음과 같은 반찬들이 있습니다.

간장에 절인 마늘장아찌, 젓갈류(멸치젓, 새우젓 등), 진한 된장 양념으로 무친 시래기나물, 소금과 참기름으로 맛을 낸 도라지나물, 고추장이나 간장에 절인 고추무침 이러한 음식들은 짭조름하고 감칠맛이 강해 식욕을 돋워주지만, 나트륨 함량이 매우 높습니다. 문제는 과도한 나트륨 섭취가 체내 칼슘 대사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체내에서 나트륨이 과다하게 들어오면, 소변을 통해 빠져나갈 때 칼슘도 함께 배출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즉, 매일 짠 반찬을 먹는 식습관은 몸속 칼슘을 소모하게 만들고, 결과적으로 뼈 밀도를 감소시켜 골다공증의 위험을 높입니다.

특히 50대 이후 폐경을 겪는 여성이나, 칼슘 섭취가 부족한 중장년층이라면 이 영향이 훨씬 더 심각하게 작용합니다.

하루 한 끼의 짠 반찬도 뼈 건강에 영향을 줍니다

한 연구에서는 하루 나트륨 섭취량이 많은 사람일수록 골밀도가 낮다는 결과가 확인되었습니다. 특히 장아찌와 젓갈류를 자주 먹는 식습관은 칼슘이 빠져나가는 속도를 가속화시키며, 젊은 시절에 쌓아놓은 골밀도마저 유지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게 됩니다.

문제는 이런 반찬들이 밥맛을 살려주기 때문에 과식을 유도하고, 짠맛에 익숙해져 점점 더 자극적인 식사를 찾게 되는 악순환을 불러온다는 점입니다.

오늘의 중심 반찬은 바로 오이지입니다.

오이지는 오이를 소금물에 절여 발효시킨 전통 반찬으로, 아삭한 식감과 짠맛 덕분에 여름철 입맛 없을 때 한두 점씩 꺼내 먹기 딱 좋은 반찬입니다.

하지만 오이지 한 조각(30g)에는 300mg 이상의 나트륨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이는 하루 권장 나트륨 섭취량 2,000mg의 15%에 해당하므로, 한두 조각만 먹어도 상당량의 나트륨을 섭취하게 되는 셈이죠.

게다가 많은 분들이 식사 중간중간 계속해서 추가로 집어 먹기 때문에 실제 섭취량은 훨씬 많아집니다.

오이지는 대부분 생으로 먹기 때문에 나트륨이 희석되지도 않고, 먹을수록 짠맛에 익숙해져 다른 반찬도 점점 짜게 느끼지 않게 됩니다.

50대 이후에는 반찬 하나하나가 건강을 좌우합니다

젓갈, 장아찌, 오이지처럼 한국인의 식탁에 늘 올라오는 반찬들은 우리에게 익숙하지만, 습관처럼 매일 먹는다면 어느 순간 뼈는 안에서부터 부서지고 있는 중일 수 있습니다.

특히 폐경 이후 급격히 골밀도가 떨어지는 여성, 육류 섭취가 적은 노년층은 이런 반찬들 하나만으로도 골다공증의 시작점을 앞당기게 됩니다.

맛도 좋고 정겨운 전통 반찬일수록 하루 먹는 양을 줄이고, 나트륨 함량을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매일 먹는 밥상 위 반찬 하나가 앞으로 수십 년의 뼈 건강을 좌우할 수 있습니다. 입맛보다 뼈를 먼저 생각하는 식탁을 만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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