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축구 올림픽 본선 청신호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황선홍호가 후반 추가 시간 터진 이영준(21·김천 상무)의 결승골로 힘겹게 첫 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황선홍(56)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U-23(23세 이하) 축구 대표팀은 17일(한국 시각)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AFC(아시아축구연맹) U-23 아시안컵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UAE(아랍에미리트)를 1대0으로 꺾었다. 일본과 중국, UAE와 B조에 속한 한국은 조 1~2위를 해야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다. 파리 올림픽 최종 예선을 겸한 이 대회에서는 1~3위가 올림픽 본선에 직행하고, 4위는 아프리카 기니와 플레이오프를 치러 남은 티켓 한 장의 주인공을 가린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일본이 중국을 1대0으로 물리치며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1승으로 B조 공동 1위에 올랐다. 한국은 19일 오후 10시 중국과 조별리그 2차전을 벌인다.
이날 전원 K리거로 베스트11을 꾸린 황선홍호는 73%의 볼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슈팅 수에서도 16-3으로 앞서며 UAE를 밀어붙였지만, 측면 크로스(43개)에 의존하는 단순한 패턴이 이어지며 쉽사리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반 18분 안재준(부천)과 후반 42분 강상진(서울)이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득점이 취소됐다. 답답했던 흐름은 후반 49분이 되어서야 풀렸다. 후반에 들어간 교체 선수 둘이 결승골을 합작했다. 이을용 용인시축구센터 총감독 아들로 유명한 이태석(서울)이 올린 코너킥을 190cm 장신 스트라이커 이영준이 머리로 받아 넣고 거수 경례를 했다. 오는 7월 전역을 앞둔 병장인 이영준은 수원FC 시절인 2021시즌 K리그1(1부) 역대 최연소 출전 기록(17세9개월22일)을 세운 기대주. 작년 아르헨티나 U-20 월드컵에서 프랑스, 에콰도르를 상대로 한 골씩 넣으며 김은중호를 4강에 끌어올린 데 이어 황선홍호에서도 활약하며 정통파 장신 스트라이커로 엘리트 코스를 밟아가고 있다. 이영준은 경기 후 “세트피스 훈련이 실제 득점으로 이어져 기쁘다”며 “팀워크로 만든 골이라 더욱 의미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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