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버드 잔디'가 신음한다…조현우 이창민도 "뉴캐슬 힘들어하더라"→4개월 만에 회복 불능 수준

박대현 기자 2025. 7. 31.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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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버드' 잔디가 신음하고 있다.

그런데 올 시즌 개막 불과 4개월 만에 다시 '잔디 이슈'가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9일 일본-대만과 한국-중국전, 16일에는 일본-중국과 한국-대만전 등 하루 2경기씩 총 4경기가 펼쳐지면서 잔디 피로도가 지속적으로 쌓였다.

아울러 지난 27일 이랜드전이 끝난 지 불과 사흘 만인 30일 팀 K리그-뉴캐슬전까지 열리면서 넉 달 만에 국내 최고 수준이던 잔디가 악화 구렁에서 좀체 헤어나지 못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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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박대현 기자] '빅버드' 잔디가 신음하고 있다. 회복 불능 수준이다.

팬 투표와 코치진 선발로 뽑힌 K리그 올스타 격인 '팀 K리그'는 3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강호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치렀다.

올해 국내에서 가장 뛰어난 기량을 자랑 중인 22명의 별과 지난 시즌 EPL 5위로 명가 재건 기치를 높이 들어 올린 뉴캐슬과 만남에 많은 팬들의 기대가 모인 매치였다. 경기는 팀 K리그의 1-0 승리로 끝났다.

다만 이날 두 팀 일전은 경기 외적인 요소가 적지 않은 우려를 샀다. K리그2 수원 삼성의 안방이기도 한 수원월드컵경기장 잔디 상태가 육안으로 봐도 상당히 악화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팀 K리그 '단골 멤버'인 골키퍼 조현우는 "잔디가 확실히 불안했다. (잔디 상태가) 더 좋았다면 뉴캐슬도 더 좋은 경기력을 보였을 것"이라 귀띔했고 이창민 역시 "피치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소속팀 홈구장인) 제주월드컵경기장과 차이가 조금 느껴졌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수원월드컵경기장 피치 컨디션 논란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수원은 지난 27일 서울 이랜드와 홈경기에서 0-2로 고개를 떨궜다. 경기 결과도 아쉬웠지만 중계화면에 비친 그라운드 상태가 한 눈에 봐도 심각했다.

잔디 곳곳이 푹 파여 선수들이 기본적인 볼 콘트롤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복수의 축구계 관계자로부터 "회복이 불가능한 수준"이란 지적이 쏟아졌다.

훼손 배경으로는 크게 2가지가 꼽힌다. 이번 여름 기록적인 폭염 탓에 잔디 생육이 원활하지 않았던 데다 동아시안컵과 팀 K리그 경기 등 연이은 외부 일정으로 잔디 훼손이 가속화됐다는 게 중론이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으로선 다소 억울할 만하다. 재단은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경기 일정을 중단하고 잔디 교체를 단행했다.

지난해 8월부터 4개월간 약 11억 원에 이르는 예산을 들여 주경기장 그라운드 지반을 교체하고 잔디를 보수했다. 이 탓에 수원은 기존 안방 대신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잔여 일정을 소화했다.

그런데 올 시즌 개막 불과 4개월 만에 다시 '잔디 이슈'가 도마 위에 올랐다. 무리한 외부 경기 유치와 극한 폭염이 겹쳐 인재(人災)와 천재(天災)가 아울러 병합한 모양새다.

수원월드컵경기장은 지난 3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을 치렀다. 당초 개최장이던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상태가 열악해 고양과 수원이 '소방수'로 긴급 투입됐다.

이달 초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여자부 경기 역시 모두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지난 9일 일본-대만과 한국-중국전, 16일에는 일본-중국과 한국-대만전 등 하루 2경기씩 총 4경기가 펼쳐지면서 잔디 피로도가 지속적으로 쌓였다.

아울러 지난 27일 이랜드전이 끝난 지 불과 사흘 만인 30일 팀 K리그-뉴캐슬전까지 열리면서 넉 달 만에 국내 최고 수준이던 잔디가 악화 구렁에서 좀체 헤어나지 못하게 됐다. 이날 친선경기도 두 팀 모두 불규칙 바운드와 불안정한 디딤발에 볼 콘트롤과 슈팅을 이어 가는 데 애를 먹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축구계는 재단이 잔디 사정을 충분히 고려하고 대한축구협회 등과 경기 유치 논의 과정에서 자기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피치 컨디션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엄정한 경기 개최만이 궁여지책이라도 '빅버드 신음'을 줄이는 최선책일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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