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셉 아운 레바논 대통령이 남부 국경까지 정규군을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헤즈볼라의 영향력을 줄이고 국가 통제권을 확장하려는 구상이다.
조셉 아운 레바논 대통령이 이스라엘군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무력 충돌이 끊이지 않는 레바논 남부에 정규군을 배치해 통제권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아운 대통령은 현지시간 6월 29일 자국을 찾은 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관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남부 국경까지 공권력 확대"
아운 대통령은 "군대를 통해 남부 국경까지 국가의 공권력을 확대할 확고한 의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쿠퍼 사령관과 레바논·이스라엘·미국 간의 종전 양해각서(MOU) 이행을 위한 준비 사항도 논의했다. 앞서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미국의 중재로 지난 26일 기본 평화안에 합의한 바 있다.

"단계적 철수와 시범 구역"
합의안은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에서 단계적으로 철수하되, 당분간 레바논 영토 안쪽 최대 10㎞의 안보 지대에는 머물 수 있도록 했다. 이스라엘군이 빠진 자리에 레바논 정부군이 투입돼 통제권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양측은 우선 이스라엘군 주둔지 2곳의 통제권을 레바논군에 넘겨 시범 구역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이란·헤즈볼라라는 변수"
그러나 이란과 헤즈볼라는 레바논에 주둔한 이스라엘군이 완전히 철수해야만 평화안을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통제권 이양의 첫 단추인 시범 구역 운영이 순조롭게 굴러갈지, 아니면 초기 단계에서 무산될지는 헤즈볼라의 호응 여부에 달려 있다.

레바논 정부군의 남부 전개는 오랜 무력 공백을 메우려는 시도이자, 미국이 설계한 종전 구상의 핵심 실험이다. 시범 구역의 성패가 향후 레바논 평화안 전체의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사진 출처=AFP·연합뉴스, 다음 이미지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