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20% 붕괴된다…벼랑 끝 내몰린 '나홀로 사장님'

임태우 기자 2024. 9. 30.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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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우리나라 자영업자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20% 아래로 떨어질 걸로 보입니다.

'나 홀로 사장님'으로 불리는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12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는데, 지난해 폐업 신고를 한 사업자가 1년 전보다 13.7% 증가했고, 올해도 7월까지 노란우산 폐업 공제금 지급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2.4% 증가한 점에 비춰보면 사람 줄이면서 버티던 자영업자들이 한계에 달했다는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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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우리나라 자영업자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20% 아래로 떨어질 걸로 보입니다. 직원들 다 내보내고 혼자서라도 버텨오던 사장님들마저 더는 버티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임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신촌 번화가에는 빈 점포가 꽤 많이 눈에 띕니다.

2년 전 9% 수준이던 이 지역 공실률은 지난해 말 18% 이상으로 치솟았습니다.

[휴대전화 액세서리 매장 : (수익성이) 처지는 매장들은 정리를 하는 수순을 밟고 있는 거고, 내년에 또 인건비 오르고 내수가 또 이렇게 안 좋아지니….]

올 들어 8월까지 전체 취업자에서 자영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9.7%를 기록했습니다.

자영업자 비중은 60년 전 37%대에서 계속 줄어드는 추세였는데, 이대로면 사상 처음으로 20% 밑으로 떨어질 전망입니다.

지나치게 높은 자영업자 비중은 과도한 경쟁과 소득 불평등, 고용 불안정 등의 징표여서 이 비중이 줄어드는 게 꼭 나쁜 건 아닙니다.

하지만 최근 경제 상황과 연결하면 우려할 부분이 많습니다.

'나 홀로 사장님'으로 불리는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12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는데, 지난해 폐업 신고를 한 사업자가 1년 전보다 13.7% 증가했고, 올해도 7월까지 노란우산 폐업 공제금 지급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2.4% 증가한 점에 비춰보면 사람 줄이면서 버티던 자영업자들이 한계에 달했다는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황옥순/자영업자 : 보세요, 가게마다 손님이 있나요? 없잖아요? 이게 뭐, (장사가) 돼서 나오는 게 아니고 그냥 집에 있지 못하니까 다들 나오는 거죠.]

그나마 자영업이 해 오던 실업률 상승의 완충 역할이 사라질지 모른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김대종/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더 폐업률이 증가하고 늘어난다 그러면 우리나라에 더 많은 실업률이 올라가고 경제에 치명상을 받습니다.]

정부는 조만간 금융지원을 포함한 자영업자 종합 대책을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VJ : 정한욱)

임태우 기자 eigh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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