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유튜브 해볼까?" 프로 유튜버 4인 4색 입문 길라잡이

'大 유튜버'의 시대가 도래했다. 유튜브의 등장으로 개인 크리에이터가 본격적으로 태동한 뒤 제작 난이도가 낮아진 숏폼이 나오면서 크리에이터 문턱이 한 뼘, 아니 그 이상은 더 낮아졌다. 유튜버를 생각하고 있거나 이제 막 유튜브 세계에 발을 들였다면 이 콘텐츠에 주목해 보자. 유튜브 최전선에서 활약하고 있는 크리에이터를 만나 노하우를 들어 봤으니 말이다.


"118가지 버킷리스트 달성에 도전해요"
머니버킷

Q : 운영하시는 채널을 소개해 주세요.

A : 안녕하세요! 제 채널은 버킷리스트를 이뤄가는 도전기를 담은 채널입니다. 바쁜 일상에서 잃어버린 낭만을 찾기 위해, 어릴 적 꿈꾸던 '무인도 가기', '사람들 앞에서 노래 부르기', '길거리에서 모르는 사람과 춤추기' 등의 도전을 하고 있어요.

평범하고 일상적인 삶을 살면서, 우리는 꿈꾸기를 멈추고 현실에 안주하게 되곤 해요. 저는 그 일상을 깨고, 잊고 있던 꿈들을 다시 꺼내 도전해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 과정에서 겪는 즐거움과 어려움, 그리고 그것들을 극복하며 얻는 값진 경험을 공유하며 사람들에게 작은 용기를 주고 싶습니다.


Q :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 어릴 적 저는 ‘죽기 전에 후회 없이 살고 싶다!’라는 생각으로 버킷리스트를 적어보았고, 어느새 그 리스트는 118개로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혀 하나도 이루지 못한 채 시간이 흘러버렸죠.

머니버킷의 버킷리스트 달성 도전기를 담은 콘텐츠들

그래서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게 되었습니다. 영상을 하나씩 올리며 사람들의 응원을 받다 보니 책임감이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게 되었어요. 혼자 도전할 때는 어려움에 부딪히면 쉽게 포기했지만, 유튜브를 통해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생각에 끝까지 해내는 힘이 생겼습니다.


Q : 크리에이터 활동을 하면서 겪었던 애로사항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A : 유튜브 촬영을 하다 보면 스스로를 찍어야 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는데, 내향적인 저에게는 이게 정말 민망한 일이었습니다. 특히, 카메라를 들고 걸어가며 말해야 할 때,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지면 촬영이 끝나자마자 후다닥 자리를 떠난 적도 있어요.

저는 ‘사람들은 내 생각만큼 나에게 관심이 없다. 설령 나를 이상하게 본다고 해도 내일이면 다 잊을 것이다.’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길거리에서 누군가에게 특별히 관심을 두지 않듯이, 다른 사람들도 저를 기억하지 않을 거라 생각해요. 이런 민망함을 극복하지 못해서 하고 싶은 꿈을 시도도 못 해보는 건 너무 아쉽잖아요.

이제 막 시작하는 크리에이터 여러분도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 대한 두려움을 조금 내려놓고, 정말로 좋아하는 것에 집중해 보세요!


Q : 비슷한 채널을 운영하려고 하는 분에게 추천할 만한 입문용 장비를 추천해 주세요.

A : 먼저, 카메라는 휴대폰 카메라를 적극 추천해 드립니다. 유튜브 영상으로 충분할 정도로 요즘 휴대폰 카메라는 너무 잘 나오는 것 같아요. 휴대폰 카메라는 촬영하고 바로 보정할 수도 있고 클라우드에 즉시 업로드 할 수 있어서 편의성도 카메라보다 훨씬 좋아요. 입문자라면 휴대폰과 삼각대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습니다.

마타스튜디오 미니포드 2 고릴라 삼각대 15,900원

삼각대는 고릴라 삼각대를 추천해요. 혼자 촬영하다 보면 삼각대가 필요한데 일반 삼각대는 앵글에 제한이 있어 다양한 연출이 어렵습니다. 고릴라 삼각대는 어디에도 고정할 수 있는 유연한 다리를 가지고 있어서,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할 수 있습니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 가성비가 좋죠.


Q : 이제 막 크리에이터 세계에 발을 들인 사람을 위한 노하우나 꿀팁이 있다면?

A : 유튜브를 처음 시작하면, 초기에는 영상 몇 개를 올릴 때까지 조회수가 낮고, 댓글 하나 없는 경우가 많아요. 많은 분이 이 시점에서 실망하며 '나는 역시 안돼...'라고 생각하고 유튜브를 포기하기도 하죠. 하지만 이 시기는 마치 우리가 씨앗을 심었을 때, 겉으로는 아무 변화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씨앗 속에서 싹을 틔울 준비를 하는 것과 같습니다.

너무 완벽하게 만들려고 하거나, 계획 세우는 데에 지나치게 많은 에너지를 쏟지 말고, 조금 부족하더라도 하나씩 연습한다는 마음으로 영상을 올리며 감을 잡아가는 것이 중요해요. 시간이 지나면 어떤 영상이 많이 조회되었고, 어떤 영상이 덜 관심을 받았는지를 파악할 수 있을 거예요. 그때 이러한 데이터를 분석해서 각각의 흥행 요소를 찾아내고, 이를 다음 영상에 적용해 나가는 과정을 반복하세요. 이렇게 하다 보면, 결국 흥행 요소로 무장된 재밌고 인기 있는 영상을 만들어낼 수 있을 거예요!


머니버킷의 무인소에서 살아님기


"제 콘텐츠로 사람을 모으고 싶어요"
테커

Q : 운영하시는 채널을 소개해 주세요.

A : 안녕하세요. IT 테크 관련 정보와 리뷰를 전달하는 테커입니다.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아기 유튜버죠. 지금은 구독자가 적긴 한데 예전부터 다양한 회사에서 유튜브 영상을 제작한 경력이 있어요. 입문자인데 입문자가 아닌 느낌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Q :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고 개인 사업을 해보고자 하는 뜻이 있었는데 어떤 사업을 하던 결국엔 사람을 모아야 뭐가 되지 않겠습니까? 트래픽을 만들어낼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 있겠지만 저비용으로 트래픽을 발생시킬 수 있는 방법은 유튜브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가장 이용자가 많은 플랫폼이기도 하고 알고리즘이 알아서 카테고리를 타켓해주기 때문에 꾸준하게 잘만 운영하면 확실한 타켓 마케팅이 가능할 것 같다고 판단했죠.


Q : 크리에이터 활동을 하면서 겪었던 애로사항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A : 촬영이 필요한데 아무래도 장소가 마땅하지 않은 점입니다. 영상 중간에 스무스한 인서트 영상이 들어가야 시청자가 덜 지루하거나 이해하는 데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데 집에서는 제한이 있네요.


Q : 비슷한 채널을 운영하려고 하는 분에게 추천할 만한 입문용 장비를 추천해 주세요.

A :

SONY ICD-TX660 177,890원

음성 녹음이 필요한 콘텐츠를 만들려고 한다면 SONY ICD-TX660을 추천해요. 내레이션부터 인터뷰까지 대부분의 콘텐츠에 활용할 수 있거든요. 옷깃에 끼울 수 있는 클립형이라 사용도 간편해요.


Keychron B1 유무선 33,800원

키보드는 게이밍과 다르게 편집할 때 팬타그래프 방식이 손목 부담이 덜해서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중에 Keychron B1은 저렴한데 가볍고 키감까지 좋아서 영상 편집용 키보드로 제격이죠.


Q : 이제 막 크리에이터 세계에 발을 들인 사람을 위한 노하우나 꿀팁이 있다면?

A : 최대한 많은 사람의 영상을 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트렌드라는 건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뭐가 흥하고, 어떤 밈이 유행하는지 정도는 알고 있어야 좀 더 퀄리티 있는 콘텐츠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신 IT 소식을 전하는 테커의 콘텐츠


"저의 모든 일상을 기록해요"
누리어리

Q : 운영하시는 채널을 소개해 주세요.

A : '누리어리'라는 이름의 유튜브 채널과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누리>와 <다이어리>의 합성어인데 저의 모든 일상을 기록한다는 의미예요. 주로 일상 브이로그와 여행 콘텐츠를 올리고 있습니다. 채널을 더 빨리 성장시키기 위해 일주일에 영상 하나씩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계속 올리다 보니 초반 영상과 비교해서 영상 퀄리티가 나아진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Q :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 제가 원래 기록을 남기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혼자 알고 있는 것보다 공개적인 곳에 남기면 피드백도 달아주시고, 질문도 남겨주시더라고요. 소통하면서 정보가 더 풍성해지는 것이 좋아서 콘텐츠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Q : 크리에이터 활동을 하면서 겪었던 애로사항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A : 제 유튜브를 친척들이 아시고 보시는 게 처음에는 조금 부끄러웠어요. 일상, 여행 브이로그라 제 사생활이 다 나오거든요. 알고 보니 친척분들은 제 일상이 재밌어서 보시는 거라고 하셔서 지금은 더 드러내고 고민도 나누고 제 안방처럼 편하게 채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Q : 비슷한 채널을 운영하려고 하는 분에게 추천할 만한 입문용 장비를 추천해 주세요.

A :

로데 비디오 마이크로 74,000원

로데 마이크는 브랜드 자체가 유명하고, 입문용부터 프로용까지 제품군도 다양해요. 그중에 비디오 마이크로 제품은 유튜브 입문자가 사용하기에 가장 적당하지 않나 싶어요. 초소형이라 휴대가 간편하고 잡음을 잘 잡아주거든요. 그리고 전문적으로 보이는 효과까지 있죠.


Q : 이제 막 크리에이터 세계에 발을 들인 사람을 위한 노하우나 꿀팁이 있다면?

A : 작은 것이라도 '정보'를 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제가 제공하는 정보가 시청자에게도 필요한 것이라면 집중해서 보거든요. 적극적으로 정보를 채굴해서 영상에 녹이면 퀄리티가 확 올라가는 것 같고요.


누리어리의 미국 여행 브이로그


"저만의 주관적인 리뷰를 전달해요"
지하시간

Q : 운영하시는 채널을 소개해 주세요.

A : 안녕하세요! IT & 생활용품 리뷰 영상을 제작하는 지하시간입니다. 보통의 리뷰 채널들은 최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전달하는 데 집중하지만, 저는 제 마음대로, 주관적인 리뷰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 제가 원래 여러 유튜브 채널의 PD로 일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유튜브 콘텐츠 기획을 많이 했는데,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모든 아이디어가 실제로 제작될 수는 없잖아요. 그렇게 버려지는 기획들이 많았고, 그것들이 너무 아까워서 개인적으로 한번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지하시간을 IT 유튜버의 길로 걷게 만든 콘텐츠

이 채널로 뭔가 이뤄보겠다는 생각보다는 자아실현의 목적이 강했습니다. 그래서 초기 영상들은 굉장히 중구난방이었어요. 빠니보틀님 같은 영상을 만들고 싶어서 여행 영상도 만들어보고, 제2의 장삐쭈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애니메이션도 제작했어요. 그러다 아이폰을 산 김에 리뷰 영상이나 만들어보자고 해서 올렸는데, 그 영상이 예상치 못하게 크게 히트를 쳐서 어쩔 수 없이(?) IT 유튜버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Q : 크리에이터 활동을 하면서 겪었던 애로사항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A : 리뷰하고 싶은 제품이 없을 때가 가장 난감한 것 같습니다. 물론, 요즘 유행하는 제품이나 잘 나가는 제품들은 항상 있지만, 저는 제가 필요하거나 갖고 싶지 않으면 리뷰하지 않거든요. 단순히 영상을 위해서 억지로 제품을 구매해서 리뷰하면 영상 한 편은 뚝딱 나오겠지만,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필요한 것이 없을 때, 물욕이 없을 때(?)가 가장 힘듭니다.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항상 고민 중입니다.


Q : 비슷한 채널을 운영하려고 하는 분에게 추천할 만한 입문용 장비를 추천해 주세요.

A : 요즘은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데 있어 장비가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추천을 하자면 마이크입니다. 요즘 스마트폰 성능이 너무 좋아서 영상은 모두 훌륭하지만, 상대적으로 마이크에는 신경을 덜 쓰시는 채널들이 많은 것 같아요.

DJI MIC2 129,600원

영상이 조금 부족해도 소리가 좋으면 퀄리티가 확 올라가거든요. 가성비는 아니지만, DJI MIC2가 참 좋습니다. 카메라나 스마트폰에 연동해서 사용하면 따로 싱크를 맞출 필요가 없어서 편리하고, 소리도 좋죠.


Q : 이제 막 크리에이터 세계에 발을 들인 사람을 위한 노하우나 꿀팁이 있다면?

A : 사실 채널마다 전략이나 노하우가 모두 다르다고 생각해서, 제가 얻은 노하우나 꿀팁이 어떤 채널에는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알려드리기가 조금 조심스럽네요. 하지만 확실하게 드릴 수 있는 꿀팁 하나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꾸준하게 하는 것입니다. 꾸준하게 영상을 올리다 보면 조회수, 좋아요, 댓글 등을 통해 피드백을 얻을 수 있고, 이를 토대로 여러 가지 다양한 시도를 하다 보면 자기 채널에 맞는 노하우와 꿀팁이 생기게 될 거예요.

지하시간이 소개하는 삶의 질 떡상템


기획, 편집, 글 / 다나와 최정표 wjdvvy@cowave.kr
(c) 비교하며 잘 사는, 다나와 www.da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