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아파트~ 우리나라 ‘최초’의 아파트, 지금은?

/[Remark] 주목해야 할 부동산 정보/ 부동산시장에서 ‘최초’란 타이틀은 그 상징성과 희소성으로 인해 수요자들의 관심을 유도하는 효과를 톡톡히 누리곤 합니다. 금일은 부동산시장에서 최초 타이틀을 지닌 아파트 이모저모를 살펴봤습니다.
[Remark] 대한민국 최초의 아파트는 어디?

국내 대표 주거시설인 아파트가 언제 생겨났는지 아시나요? 다수의 자료에 따르면, 한국 최초의 아파트로 언급되고 있는 곳은 ‘미쿠니 아파트’와 ‘충정아파트(현 유림아파트)’입니다.

지어진 시기로는 미쿠니 아파트가 충정아파트보다 7년이 더 빠릅니다. 1930년에 건설된 미쿠니 아파트는 미쿠니 상사가 일본인 직원을 위해 지은 곳으로, 서울 중구 회현동 일원에 있습니다. 이 아파트는 3층 규모의 벽돌 건물로 공동화장실과 식당 등이 있어 지금의 아파트 구조와는 좀 다른 모습이었다고 하네요.

충정아파트(유림아파트)는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3가에 1937년에 건설돼 현재까지도 그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미쿠니 아파트가 아파트라기보다는 관사에 가까운 반면, 충정아파트는 임대를 위한 최초의 아파트로 더 의미가 깊습니다. 충정아파트는 콘크리트로 지어진 4층 건물로 현재의 아파트와는 다른 중앙정원형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이후 호텔, 인민재판소 등으로 사용되다 1970년대에 아파트로 일반에 분양되면서 유림아파트로 이름이 변경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한국 기술로 처음 지어진 아파트는 어디일까요? 바로 1958년 서울 성북구 종암동에 지어진 ‘종암아파트’입니다. 해당 아파트는 5층 건물 3개동, 총 153가구 규모인데요. 특히 국내에서 처음으로 수세식 변기를 갖추는 등 당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켜 잘나가는 기업인, 정치인, 예술가들이 입주했습니다. 이후 1993년 철거되어 현재 종암선경아파트로 재탄생했습니다.

[Remark] 국내 최초의 ‘브랜드’ 아파트는?

국내 최고의 브랜드 아파트는 어디일까요? 아이뉴스24 기사에 따르면, 국내에 브랜드 아파트가 처음 등장한 때는 2000년대 초반으로, DL이앤씨와 삼성물산, 롯데건설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2000년 이전에는 보통 건설사명을 아파트명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던 반면, 이 건설사들이 별도로 브랜드 명칭을 사용하면서 본격적인 브랜드 아파트 시대를 열었습니다.

롯데건설의 경우, 1999년 2월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롯데캐슬84’ 단지를 분양하면서 처음 롯데캐슬 브랜드를 사용했습니다. 서초동 한일은행 합숙소 부지에 지어진 이 아파트는 84세대에 불과하지만 분양가가 3.3㎡당 1000만원이 넘어 화제가 됐습니다. 삼성물산은 롯데건설보다 1년여 뒤인 2000년 1월 분양한 ‘용인구성1차아파트’에 ‘래미안’ 브랜드를 처음 선보였으며, 한 달 뒤 DL이앤씨도 ‘e편한세상’을 런칭하고 ‘용인 보정 e편한세상’에 최초 도입했습니다.

한편, 상표권 정식 출원 순으로 보면 삼성물산의 ‘래미안’이 국내 최초 아파트 브랜드로 여겨지는데요. 특허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에 따르면, 삼성물산의 래미안은 1999년 11월 상표권을 출현했으며, DL이앤씨의 ‘e편한세상’은 2000년 1월에, 롯데건설의 ‘롯데캐슬’은 2002년 5월에 상표권을 출원했습니다.

[Remark] 요즘 핫한 최초의 조식 서비스 아파트는?

요즘 고급 아파트의 기본으로 여겨지는 조식 서비스는 어디에서 최초로 선보였을까요? 전국에서 최초로 조식 서비스를 도입한 아파트는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수성SK리더스뷰’입니다.

수성SK리더스뷰는 지난 2011년 10월부터 국내 최초로 조식 서비스를 실시했는데요. 매일 오전 6시30분부터 9시까지 단지 내 커뮤니티 센터에서 조식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한 달 밥값은 12만원 선이었습니다. 해당 단지는 코로나19로 잠시 조식 서비스를 중단했다가 2023년 11월부터 다시 운영을 재개했다고 전해졌습니다.

서울에서 최초로 조식 서비스를 도입한 곳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트리마제’입니다. 트리마제는 2017년 5월 조식 서비스를 도입하며 주목받았는데요. 전국 최초 조식 서비스 도입은 수성SK리더스뷰였지만, 아파트 조식 서비스하면 트리마제를 떠올릴 정도로 유명했죠. 이후 강남, 서초, 여의도 등 고급 아파트에 조식 서비스가 확산되는 데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또한, 지방에서는 대전 아파트 최초 조식 서비스를 도입한 곳으로 ‘둔산 엘리프 더센트럴’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둔산 엘리프 더센트럴을 커뮤니티 시설 내에 카페테리아 공간을 조성해 조식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인데요. 이 외에도 피트니스는 최고급 호텔에서나 만나볼 수 있는 테크노짐 운동기구를 적용했으며, 호텔급 사우나와 스크린 골프연습장, 게스트하우스, 파티룸, 키즈플레이룸, 지니에어로 쾌적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작은도서관 등이 조성될 예정입니다.

[Remark] 그 외 최초 타이틀 거머쥔 아파트는?

이 외에도 국내 부동산시장에서 최초 타이틀을 갖춘 단지들이 꽤 있습니다. 국내 최초의 주상복합 아파트는 어디일까요?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좌원상가’입니다. 이 상가는 상가 74실, 공동주택 150가구 규모로 1966년에 준공됐습니다. 다만 입주 당시에는 고급 아파트였지만, 시간이 지나며 재난 붕괴 위험이 있는 것으로 진단됐는데요. 이에 지난 2020년 12월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뉴딜 인정사업’ 공모에 대상지로 선정돼 2025년까지 34층 규모의 건물로 재개발이 추진됩니다.

최근 아파트에서 속속 도입되는 AI(인공지능)가 처음으로 도입된 곳은 어디일까요? 지난 2017년 입주한 부산 영도구의 ‘롯데캐슬 블루오션’입니다. 기존 아파트가 월패드를 통해 시스템을 제어하는 방식이었다면 롯데캐슬 블루오션은 음성 명령으로 난방과 조명, 가스 등을 비롯해 냉장고와 에어컨 등 가전기기까지 제어가 가능해 주목을 받은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부동산시장 내 최초의 타이틀이 붙은 아파트들을 살펴봤습니다. 최초라는 타이틀을 확보한 단지들은 상징성은 물론 희소성까지 확보하며 지역 내 랜드마크로 자리잡는 경우가 많은데요. 또 어떤 아파트들이 최초 타이틀로 시장에 등장하게 될까요? 최초로 등장하는 단지들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주거의 질도 높아지는 만큼 더욱더 기대가 됩니다.

/[Remark] 주목해야 할 부동산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