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시즌에 온 최석기가 '최長기'?...'5년 차 ↑' 없는 우리카드

권수연 기자 입력 2023. 5. 2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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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최석기, KOVO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원클럽맨. 보통 프로스포츠계에서는 한 팀에서만 선수생활을 해온 선수를 일컫는다. 

대표적으로 16년 가량을 대한항공에 몸 담아온 세터 한선수, 12년을 한국전력의 얼굴로 지내온 아포짓 스파이커 서재덕, 여자부로 건너가면 약 18년을 흥국생명과 함께 했던 김연경, 12년 동안 IBK기업은행에서 뛴 김희진이 있다. 

반면, 우리카드는 신영철 감독 체제 이후 매 해 '새 농사'를 짓기로 유명하다. 원클럽맨이 없다. 23-24시즌 기준 구단에 가장 오래 머무른 선수가 19-20시즌 시작 전 건너온 미들블로커 최석기다. 22-23시즌 기준 갓 4년 차를 맞이했다. 이적하지 않고 내년까지 남는다면 팀의 유일한 5년 차 이상 선수가 된다.

우리카드는 지난 26일, OK금융그룹과 아웃사이드 히터 송희채-송명근을 교환하는 1대 1 트레이드를 시행했다. KB손해보험과 한성정-황승빈 트레이드 소식을 전한지 하루만이다. 

신영철 감독은 구단을 통해 "23-24시즌을 대비해 팀에 필요한 포지션 보강을 위해 트레이드를 단행했다"며 "지금까지 팀을 위해 헌신해준 선수에게 감사하며, 새 팀에 가서도 부상없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신 감독은 지난 2018-19시즌 팀에 부임했다. 당시 우리카드는 창단 10년이 넘도록 봄배구에 나서지 못했다. 신 감독의 잦은 '팀 정비'는 이때부터 시작됐다.  아웃사이드 히터 최홍석을 세터 노재욱(당시 한국전력)과 1대 1 트레이드 한 것을 시작으로 크고 작은 트레이드가 지속적으로 이어졌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이 22-23시즌 한국전력과의 준플레이오프전 패배 후 허공을 바라보고 있다ⓒ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노재욱 역시 팀에 온지 약 2년만에 초대형 트레이드로 삼성화재로 건너갔다. 20-21시즌 당시 삼성화재에서는 류윤식, 송희채, 이호건을 내주고 우리카드는 황경민, 노재욱, 김광국을 내줬다. 팀에 좋은 공을 세운 노재욱과 신인상을 받은 황경민을 내주자 당시 팬들의 반발은 거셌다. 

이후로도 '트레이드 농사'는 지속됐다. 21-22시즌 중반에는 한성정을 김재휘와 1대 1 트레이드하며 KB손해보험으로 보냈다. 22-23시즌에도 류윤식과 이호건을 삼성화재로 다시 보내고 하승우, 장지원을 한국전력에 보냈다. 아웃사이드 히터 김지한과 리베로 오재성 역시 이 시기 맞트레이드를 통해 팀에 건너왔다. 

하지만 가장 충격적인 이적 소식은 따로 있었다. 팀의 기둥이던 나경복의 이적 소식이었다.

나경복은 지난 2015-16시즌 1라운드 1순위로 우리카드에 입단해 8년간 한 팀을 지켜왔다. 2016-17시즌 입단한 세터 하승우가 한국전력으로 트레이드되어 건너가며 사실상 팀의 마지막 프랜차이즈 선수였다. 그러나 22-23시즌을 마치고 두 번째 자유계약선수(FA)조건을 얻은 나경복은 연봉 총액 8억으로 KB손해보험으로 향했다. 

KB손해보험 나경복(오른쪽)-KB손해보험 김기환 구단주, KB손해보험 공식 SNS 계정
경기 중 송희채(당시 우리카드 소속, 현 OK금융그룹)에게 작전지시를 내리는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 KOVO

여기에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 송희채까지 송명근(前 OK금융그룹)과 1대 1트레이드됐다.

현재 거의 대부분의 선수들이 2020년대 이후 팀에 영입됐다. 미들블로커 최석기만이 18-19시즌을 마친 뒤 19-20시즌을 앞두고 영입됐으며 장준호(미들블로커), 김광일(세터)이 20-21시즌에 합류했다. 

21년 영입된 선수로는 12월 당시 한성정과 트레이드 된 김동민(아웃사이드 히터), 김재휘(미들 블로커)가 있다. 

21-22시즌 들어온 선수는 이강원(아포짓 스파이커), 김완종, 이상현(이상 미들 블로커), 김영준(리베로)이 있다. 이어 22-23시즌을 앞두고는 오재성(리베로), 정성규, 김지한(이상 아웃사이드 히터), 박준혁(미들블로커), 한태준(세터), 황준태(리베로)가 팀에 들어왔다. 

여기에 23-24시즌을 앞두고 한성정이 1년 5개월만에 다시 우리카드로 트레이드되어 건너왔다. 우리카드는 내보냈던 선수를 다시 데려오는 대가로 주전 세터 황승빈을 내줬다. 미들블로커 박진우 역시 나경복의 보상선수로 친정팀에 돌아왔다. 

프로배구 사상 첫 아시아쿼터제를 실시하며 영입한 공격수 잇세이 오타케(일본)와 더불어 7개 구단 중 유일한 '뉴페이스' 외인인 마테이 콕(슬로베니아)까지 합류하며 신 감독이 그릴 새로운 판은 예측하기 한층 더 어려워졌다.

만일 최석기까지 트레이드 카드로 이적하게 된다면 우리카드에는 2010년대에 들어온 선수가 단 한 명도 없게 된다. 

한편, 2023-24시즌 V-리그는 오는 10월 14일부터 정규리그의 막을 올린다. 앞서 8월 5일부터 13일까지는 남녀부 프로배구 컵대회가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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