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장'서 커버드콜 ETF 성적표도 갈렸다… 관건은 '기초자산'

염윤경 기자 2026. 5. 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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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반도체 담은 커버드콜은 100% 넘는 수익률 기록
극내 커버드콜 ETF의 1년 수익률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사진은 국내 상위 하위 수익률 커버드콜 ETF 5개. /사진=신재민 편집위원
국내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의 1년 수익률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분배율과 월배당을 앞세워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은 커버드콜 ETF지만 최근 '불장'에서 실제 성과는 배당 전략보다 기초 자산에 따라 갈렸다는 평가다.

커버드콜 ETF는 주식이나 지수 등 기초자산을 보유하면서 콜옵션을 매도해 옵션 프리미엄을 얻는 구조다. 정기적인 분배금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월배당형 상품으로 투자자 관심을 받았다.

8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커버드콜 ETF 1년 수익률 상위 5개 상품은 모두 100% 넘는 수익률을 냈다. 상위권 상품들은 국내 대표 지수와 반도체, 인공지능(AI)등 최근 증시 상승을 주도한 기초자산을 담은 공통점이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와 미국 AI 밸류체인 관련 자산을 담은 상품이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은 1년 수익률 188.28%로 1위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배당커버드콜액티브는 182.56%, 한국투자신탁운용 ACE 미국반도체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은 160.24%를 기록했다. KB자산운용의 RISE 200위클리커버드콜과 RISE 미국AI밸류체인데일리고정커버드콜도 각각 116.43%, 104.73%의 수익률을 냈다.

수익률 1위 상품인 KODEX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의 경우 주 구성 종목이 ▲삼성전자(28.29%) ▲SK하이닉스(20.44%) ▲KODEX200(14.70%) ▲SK스퀘어(2.27%) ▲현대차(1.74%) 순이다. TIGER배당커버드콜액티브는 ▲삼성전자(20.29%) ▲SK하이닉스(18.47%) ▲TIGER200(14.40%) ▲삼성전자우(5.81%) ▲TIGER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3.93%)로 구성돼있다.

최근 증시 상승장에서는 커버드콜 전략보다 기초자산을 고려하는 전략이 중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사진은 지난 6일 코스피가 7400선을 돌파한 모습. /사진제공=하나은행
반면 수익률 하위 5개 상품은 성과가 크게 뒤처졌다. KB자산운용의 RISE 200고배당커버드콜ATM은 -7.90%로 가장 부진했다. 한화자산운용의 PLUS 고배당주위클리커버드콜은 -1.05%,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S&P500배당귀족커버드콜(합성H)은 -0.20%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30년국채커버드콜은 1.21%,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30년국채타겟커버드콜(합성H)은 1.43%에 그쳤다. 미국 장기채와 글로벌 배당주를 기초자산으로 한 상품은 금리 변동성과 주가 상승 탄력 부족에 아쉬운 수익률을 냈다.

상위 1위 상품과 하위 1위 상품의 수익률 격차는 196.18%포인트에 달했다. 같은 커버드콜 전략을 쓰더라도 기초자산이 코스피200, 반도체, AI였는지 고배당주, 채권이었는지에 따라 투자 성과가 극명하게 갈렸다.

다만 기초자산 가격이 크게 오를 경우 상승분 일부가 제한될 수 있고 기초자산이 부진하면 분배금을 받더라도 전체 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다. 실제 최근 커버드콜 ETF의 1년 성과는 같은 전략을 쓰더라도 기초자산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커버드콜 ETF는 월배당 상품으로 분류되며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원하는 투자자에게 판매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실제 투자 성과는 분배금과 주가 변동을 합산해 봐야 한다. 높은 분배율을 받더라도 기초자산 가격이 하락하면 총수익률은 낮아질 수 있다.

임은혜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 변동성이 커지며 기초자산 매수와 옵션 매도를 결합한 커버드콜 ETF가 주목받고 있다"며 "횡보장이나 변동성 장세에서 유리하나 기초자산 종류와 옵션 매도 비중에 따라 수익 구조와 상승 참여도는 차이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높은 배당률에치중하기보다는 총 수익률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염윤경 기자 yunky23@sida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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