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음악 거장 사카모토 류이치 별세…“마지막까지 음악과 함께 했다”

2023. 4. 2.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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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출신의 세계적인 음악가 사카모토 류이치가 지난달 28일 별세했다.

사카모토의 소속사 측은 "컨디션이 좋은 날은 자택 내 스튜디오에서 창작 활동을 계속하는 등 마지막까지 음악과 함께 했다"며 "지금까지 사카모토 류이치의 활동을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들과 관계자 여러분, 질병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해주신 의료 종사자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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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일본 출신의 세계적인 음악가 사카모토 류이치가 지난달 28일 별세했다. 향년 71세.

2일 교도통신을 비롯한 현지 매체에 따르면 사카모토 류이치가 암 투병 끝에 지난달 28일 세상을 떠났다.

사카모토는 2014년에 중인두암 진단을 받았고, 2020년 6월 직장암을 선고받은 후 투병 생활을 해왔다. 당시 그는 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6개월 뿐이라는 통보를 받았다는 사실을 직접 공개했다. 이후 1년 동안 여섯 차례나 수술을 받았다.

투병 중에는 사카모토는 음악 활동을 이어갔다. 사카모토는 지난해 12월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겠다”며 온라인 공연 ‘류이치 사카모토: 플레잉 더 피아노 2022’를 열었다.

사카모토의 소속사 측은 “컨디션이 좋은 날은 자택 내 스튜디오에서 창작 활동을 계속하는 등 마지막까지 음악과 함께 했다”며 “지금까지 사카모토 류이치의 활동을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들과 관계자 여러분, 질병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해주신 의료 종사자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본인의 강력한 뜻에 따라 장례식은 가족들로만 치르겠다. 조문, 조화 등에 대해서도 간곡히 거절하는 것을 양해해달라”라며 “사카모토 류이치가 좋아했던 구절을 소개하겠다. 예술은 길고, 삶은 짧다”라고 그의 삶을 기렸다.

사카모토는 1978년 ‘사우전드 나이브스(Thousand Knives)’를 발매하며 데뷔, 같은 해 일렉트로닉 장르의 선구자인 그룹 ‘YMO(옐로 매직 오케스트라)’를 결성, 1983년까지 그룹이 해체될 때까지 왕성한 활동을 이어왔다. 그룹 이후엔 개인 활동으로 세계 무대에서 두각을 보였다. 특히 영화 음악을 통해 아시아인 최초의 성취를 썼다. 영화 ‘전장의 크리스마스’(1983)엔 음악 작곡과 연기로 참여하며 영국 아카데미상을 받았다. 영화 ‘마지막 황제’(1987)의 음악 작곡을 맡아 아시아인 최초로 아카데미상 작곡상, 그래미 상을 받았다.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2000년, 2011년, 2012년 등 수차례 내한하며 팬들과 만났다. 2017년엔 영화 ‘남한산성’의 음악 감독을 맡았으며 2018년에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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