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수면 위를 장악한 듯한 이 거대한 동물의 정체는 뭘까요?
이들은 같은 수염고래 중에서도 엄청난 체구와 강력한 힘을 자랑하는 남방긴수염고래입니다.
어미 고래와 새끼 고래가 함께 수영을 하며 평화롭게 지내고 있는 모습인데요.
어미 긴수염고래의 몸길이는 13~16m에 묵는 수십톤이 넘습니다.

새끼는 봄이 되면 어미와 함께 남극 대륙쪽으로 이동한다고 합니다.
다른 고래들에 비해 속도는 느린 편이어서 최대 속도가 시속 10km에 불과한데요.
이름처럼 이 남방긴수염고래들은 엄청난 수의 작은 물고기 떼나 크릴 새우, 플랑크톤 같은 먹이들을 삼켜 수염으로 걸러 먹는 이들인데요.
이들이 하루에 먹어치우는 먹잇감의 무게만 해도 무려 400 킬로그램에 달한다고 합니다.

새끼 고래에게는 그러나 여러 가지 위협이 도사리고 있는데요.
떼를 지어 집요하게 추격하며 새끼 고래와 어미 고래를 분리시켜 공격하는 범고래 떼가 아기 남방긴수염고래의 목숨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아직은 작고 면역력도 약한 아기 고래가 어떤 예상치 못한 질병에 걸릴 위험도 간과할 수 없을 텐데요.

백상아리 역시 아직 어린 새끼 고래의 천적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처럼 어미가 옆에서 철통같이 지키고 있을 때는 어림도 없는 일이지만 새끼 고래가 혼자 떨어지게 될 경우 위험할 수 있는데요.
백상아리에게는 새끼 긴수염고래도 너무 큰 먹이이긴 하지만 백상아리들은 꼬리 부분을 공격해 고래의 기동력을 떨어뜨리고 출혈로 힘이 빠지기를 기다렸다가 재차 공격하는 방식으로 사냥합니다.

하지만 사냥 성공률이 그리 높지는 않다고 하니 이 새끼 긴수염고래에게는 다행인데요.
이 새끼 고래도 어미처럼 다 자라 비슷한 크기가 되면 세상에 무서운 것이 아무것도 없어지게 될 겁니다.
어미가 보살피고 있는 새끼 고래가 행복하고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