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76대 팔렸다 전북 중고차 ‘불티’
전북에서 중고차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지속되는 경기 불황에 천정부지로 높아지는 신차 가격을 못 이긴 소비자들이 다소 저렴한 중고차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
11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중고차 실거래 대수는 총 8천568대로 집계됐다. 이는 하루 평균 267대에 달하는 수치다.
같은 기간 등록된 도내 신차(4천149대)보다 두 배가 넘는 수치다.
올 들어 중고차 선호 현상은 수치에서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실제 지난 1월 8천795대, 2월 7천637대, 3월 8천812대, 4월 8천995대 등 연일 활황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먼저, 국산차에서는 1천만원 대 안팎의 가성비 높은 차량들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식이나 주행 거리, 사고 유무 등을 배제하고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현대의 그랜저 HG(168대)였다.
이어 쉐보레 스파크(151대), 기아 모닝 TA(142대), 기아 카니발 YP(106대), 기아 뉴카니발 YP(96대), 현대 뉴그랜저 IG(95대), 기아 K5(91대), 현대 아반떼 MD(90대) 등이 뒤따랐다.
이처럼 국산차에서는 연비와 유지비 등에서 실용적인 매물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한 반면, 수입차에서는 중대형급 세단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도내 중고차 시장에서는 벤츠 E클래스 5세대가 69대로 가장 높은 인기를 누렸다. 2위와 3위는 BMW 5시리즈의 7세대(40대)와 6세대(35대)가 각각 차지했다. 럭셔리 세단으로 분류되는 벤츠 S클래스 6세대는 34대로 4위를 차지해 국산 중고차 시장과 극명한 대비를 보였다.
도내 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고금리 상황과 경기 침체 영향으로 신차보단 중고차를 우선 고려하는 소비자가 많아진 것 같다”면서 “또한 중고차에 대한 투명한 정보 제공과 품질 개선 등도 중고차 시장 활성화에 한 몫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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