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장중 7만 달러 돌파…美 대선 '파도' 탔다

김기호 기자 2024. 10. 2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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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상대적으로 미국 대선 변수의 영향을 훨씬 크게 받고 있는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기세가 오르면서 함께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장중 7만 달러선을 뚫었습니다. 

김기호 기자, 비트코인 가격, 현재는 얼마인가요? 

[기자] 

현재는 7만 1천 달러선도 돌파했습니다.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조금 전 11시 25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5.5% 오른 7만 1천200달러에서 거래됐습니다. 

앞서 오전 7시 10분쯤, 7만 달러선을 돌파한 뒤, 잠시 6만 9천 달러대로 내려갔다가 다시 상승폭을 키우고 있는데요. 

비트코인 가격이 7만 달러선을 돌파한 건, 4개월여 만입니다. 

비트코인은 지난 24일, 6만 8천 달러선까지 상승했다가 이후 미국 당국이 스테이블 코인 발행업체 테더 홀딩스에 대해 자금세탁법 위반 혐의로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6만 5천 달러대까지 밀렸는데요.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계속 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자,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앵커] 

더 오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시장에서는 8만 달러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비트코인 옵션 투자자들은 다음달 29일 만기 콜옵션 행사 가격을 8만 달러 부근에 집중 설정했습니다. 

시장에 유입되는 자금도 크게 늘고 있는데요. 

가상자산 운용사 코인셰어즈는 지난 한 주간 순유입액이 9억 1천만 달러, 우리 돈 약 1조 2천억 원을 넘겼다고 집계했습니다. 

이로써 올해 연간 유입액은 270억 달러, 약 37조 원으로 치솟았는데, 이는 비트코인이 최고가를 기록했던 2021년의 세 배 가까운 수준입니다. 

현재 투자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에 베팅하는 모습인데, 다음 주 대선에서 누가 이기든, 그 결과와 상관없이 강세장을 점치는 분석도 나옵니다. 

SBS Biz 김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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