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투자의견 낮추더니... 신용·미수거래 빗장 건 증권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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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주도주로 증권주가 떠오르는 가운데 증권사들이 '빚투'(빚내서 투자) 차단에 나섰다.
증권사들은 증권주 주가가 단기간 급등하자, 투기성 거래를 막기 위해 신용대출을 제한하거나 미수거래 보증금인 위탁증거금률을 잇달아 올리는 모습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10일부터 단기급등을 이유로 부국증권의 신용대출을 제한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부터 유진투자증권과 신영증권에 대한 증거금률을 기존 30%에서 40%로 소폭 올리고, 신용대출 한도는 60%에서 50%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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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수혜·호실적 기대감에 증권주 주가 치솟자
미결제 위험 커졌다 판단… 증거금률도 상향
하반기 주도주로 증권주가 떠오르는 가운데 증권사들이 ‘빚투’(빚내서 투자) 차단에 나섰다. 증권사들은 증권주 주가가 단기간 급등하자, 투기성 거래를 막기 위해 신용대출을 제한하거나 미수거래 보증금인 위탁증거금률을 잇달아 올리는 모습이다.
주가가 계속 오르면 상관없지만, 향후 주가가 하락 전환하고 개인 투자자가 빌린 돈을 갚지 못하면 이는 고스란히 증권사들의 손실이 되기 때문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과 토스증권은 지난 14일부터 부국증권에 대한 위탁증거금률을 기존 50%에서 100%로 높였다. 초단기 외상거래인 미수를 쓸 수 없고, 100% 현금으로만 매수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10일부터 단기급등을 이유로 부국증권의 신용대출을 제한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부터 유진투자증권과 신영증권에 대한 증거금률을 기존 30%에서 40%로 소폭 올리고, 신용대출 한도는 60%에서 50%로 낮췄다. 삼성증권의 경우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증거금률을 30%에서 40%로 높였다.
상대적으로 거래량이 적은 우선주에 대해선 지난주부터 신용거래가 제한됐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11일 대신증권우, 미래에셋증권2우B의 증거금률을 기존 40%에서 100%로 상향 조정했고, 신한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도 같은 날 두 종목을 신용대출 불가 종목으로 변경했다.
최근 증권주 주가가 치솟은 이유는 정부의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골자로 한 상법 개정안 추진과 증시 활성화를 위한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또 지난달부터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호실적 전망이 나온 점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실제로 최근 한 달간(6월 13일~7월 14일) ‘KRX 증권’ 지수는 24.50% 급등하며 코스피 지수 상승률(9.66%)의 2배 이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부국증권이 58.65% 오르며 증권주 중 상승 폭이 가장 컸다. 현대차증권(39.95%), DB증권(38.56%), 교보증권(30.12%), 신영증권(29.82%), 대신증권(29.71%), NH투자증권(28.85%), 유안타증권(27.71%), 삼성증권(26.33%) 등이 뒤를 이었다.
증권사 중 최근 한 달간 신용잔고 금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미래에셋증권(408억원)으로, 전체 코스피 상장사 중에서는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증권(142억원·30위), 키움증권(115억원·37위), 한화투자증권(78억원·51위) 등도 이 기간 신용잔고가 급증했다.
일각에선 향후 증권주들의 상승 여력이 크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래에셋증권과 BNK증권은 이달 증권업종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확대(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추가 상승 가능성으로 인한 증권주 수혜는 인정하지만, 최근 주가가 오르면서 일부 반영된 상태”라고 말했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권업은 증시 강세와 주주환원 확대, 스테이블 코인 시장 참여 등 다양한 기대 요인에 힘입어 저평가가 해소됐다”며 “현재 주가에 반영된 기대감은 현실적인 범위를 뛰어넘는 수준이라 (기대감) 소멸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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