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딸 150만원 패딩 입혀야죠”…엄마들 난리났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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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에게 명품을 아낌없이 사주는 부모들이 늘면서 '키즈 명품' 시장이 해마다 성장하고 있다.
키즈 명품 시장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그럼에도 키즈 명품 시장은 앞으로 계속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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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명품’ 브랜드·온라인 전문관 매출 해마다 성장
“소비지향적 태도, 왜곡된 경제관념 전파 가능성”
[헤럴드경제=김주리 기자] 자녀에게 명품을 아낌없이 사주는 부모들이 늘면서 ‘키즈 명품’ 시장이 해마다 성장하고 있다. 최근 저출산 분위기와 함께 한 명의 자녀에게 아낌없이 투자하는 ‘VIB(Very Important Baby)족’이 늘어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몰 롯데온 키즈 전문관 ‘온앤더키즈’의 9월 구매자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늘었다. 매출도 껑충 뛰었다. 올해 9월까지 쟈딕앤볼테르키즈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6배, 마크제이콥스키즈는 3배 증가했다.
이런 흐름을 타고 ‘블루독’ ‘밍크뮤’ 등 국내 아동복 브랜드 기업인 서양네트웍스도 해외 수입 브랜드 수입, 판매로 눈을 돌렸다. 프랑스 아동복 브랜드인 봉통, 영국 브랜드인 윙켄 등이 대표적이다. 수입브랜드 편집매장 ‘리틀그라운드’에서 이들 브랜드 가격대는 상·하의가 최고 25만원, 외투는 50만원에 이르지만 수요가 꾸준해 서양네트웍스는 지난해 매출 630억원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도 매출 720억원을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100만원 이상 고가인 명품 패딩 판매가 늘고 있다. 몽클레어 키즈는 허리까지 오는 여아용 다운 점퍼가 153만원, 유아용 다운점포는 86만~100만원 대에 판매한다.
성장이 빠른 영유아용은 한 번 산 뒤 중고플랫폼에 재판매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키즈 명품 시장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자녀에게 명품을 사주면서 대리 만족을 얻는 부모들이 아이의 과시욕을 부추길 수 있고, 아이들 사이에 위화감이 조성되면서 아동 개개인의 ‘상대적 박탈감’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경고가 따른다. 부모의 지나친 소비지향적인 태도는 아이들에게 왜곡된 경제관념을 심어 줘 사회 양극화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그럼에도 키즈 명품 시장은 앞으로 계속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김정숙 계명대 소비자정보학과 교수는 “요즘 부부의 명품 소비는 기성세대보다 활발하다. 아이에게도 입히고 싶은 마음에 비싼 아동복을 쉽게 구매한다”며 “과거보다 자녀가 많지 않아 아이를 고급스럽게 키우려는 열망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아동복 중심이지만 장난감이나 액세서리 등 아동용품도 고급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rainb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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