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홍·한승혁·김범수 왜 버렸나" 한화 보드진 멱살 잡고 싶은 소름 돋는 시범경기 성적표

지난해 LG 트윈스를 위협하며 우승 대항마로 우뚝 섰던 한화 이글스가 2026시즌 개막을 코앞에 두고 깊은 시름에 빠졌습니다. 타선 보강을 위해 야심 차게 강백호를 영입하고 페라자를 복귀시켰지만, 정작 마운드의 핵심 기둥들이 빠져나간 자리가 거대한 구멍으로 변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한화를 떠나 타 팀 유니폼을 입은 '이탈자 3인방'이 시범경기에서 무결점 활약을 펼치며 한화의 가슴에 '부메랑'을 꽂고 있습니다.

"합계 무실점+3할 맹타" 한화가 내보낸 트리오, 예비고사 '올백' 성적표

한화 팬들이 뒷목을 잡을 만한 성적표가 공개됐습니다. 겨우내 팀을 떠난 안치홍(키움), 한승혁(KT), 김범수(KIA)가 시범경기에서 보란 듯이 펄펄 날았습니다.

안치홍(키움)은 지난해 타율 1할 7푼대의 극심한 부진으로 2차 드래프트 매물로 나왔던 그는 키움 이적 후 완전히 부활했습니다. 10경기에서 타율 0.341, 2홈런, 10타점을 몰아치며 키움 타선의 핵으로 등극했습니다. 특히 잠실에서 손주영을 상대로 뽑아낸 홈런은 한화 보드진을 당혹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한승혁(KT)은강백호의 보상 선수로 지명, 그는 5경기 5이닝 동안 단 1점도 내주지 않는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습니다. 이강철 감독이 보호 선수 명단을 보고 입꼬리가 올라갔다는 후문이 사실로 증명된 셈입니다.

3년 20억에 광주로 떠난 '좌완 파이어볼러' 김범수(KIA) 역시 4경기 3.1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150km 강속구에 예리한 커브까지 장착한 그는 KIA의 1이닝 필승조 자리를 이미 예약했습니다.

"필승조가 누구야? 가르쳐 달라" 김경문 감독의 뼈 있는 자폭 발언

냉정하게 분석하자면, 한화의 현재 불펜 상태는 '참혹' 그 자체입니다. 지난해 팀 불펜 WAR 2위(10.13)를 기록하며 뒷문을 든든히 지켰던 한승혁(71경기)과 김범수(73경기)가 빠져나가자 마운드가 모래성처럼 무너지고 있습니다.

김경문 감독은 24일 경기 전 필승조 구상을 묻는 취재진에게 "필승조가 누군지 좀 가르쳐 달라. 내보낼 때마다 다 맞는다"며 쓴웃음을 지었습니다. 실제로 시범경기 막판 롯데와의 2연전에서 불펜 투수들은 연달아 실점하며 무너졌습니다.

마무리 김서현과 롱릴리프 엄상백을 제외하면 7, 8회를 믿고 맡길 투수가 단 한 명도 보이지 않는 초유의 사태입니다. 100억을 들여 타선을 보강했지만, 정작 뒷문이 열려 승리를 헌납할 위기에 처한 것입니다.

"노시환 300억 지키려다 20억 김범수 놓쳤다?" 샐러리캡에 묶인 안일한 행정

여기서 우리는 한화 보드진의 겨울 행보를 비판적으로 짚어봐야 합니다. 한화는 노시환과의 비FA 다년계약과 샐러리캡 계산에 매몰되어 내부 FA였던 김범수와의 협상 타이밍을 놓쳤습니다. 또한 72억 원을 주고 영입했던 안치홍을 단 1년 만에 전력 외로 분류해 2차 드래프트에 내놓은 결정 역시 성급했다는 지적입니다.

결과적으로 한화는 "기존의 주현상, 박상원 등으로 메울 수 있다"고 계산했지만,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베테랑들은 부진하고 정우주 등 신예들은 아직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112이닝을 책임지던 필승조 2명을 한꺼번에 내보내고 대안 없이 시즌을 맞이하는 것은 '우승 대항마'라는 수식어가 무색한 안일한 판단이었습니다.

"부메랑의 계절이 온다" 4월 10일 대전 3연전, 김범수의 '복수 혈전' 예고

이제 한화는 오는 28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버티기'에 돌입해야 합니다. 하지만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당장 4월 10일부터 12일까지 대전에서 열리는 KIA와의 3연전이 공포의 대상입니다. 한화에서 11년을 몸담았던 김범수가 붉은 유니폼을 입고 대전 마운드에 올라 친정팀 타선을 잠재우는 장면은 한화 팬들에게 가장 잔인한 4월의 풍경이 될 것입니다.

이호준호의 NC가 에이스 라일리를 잃고 비상이 걸렸다면, 김경문호의 한화는 스스로 에이스급 불펜들을 내보내고 자중지란에 빠진 형국입니다. 과연 김경문 감독의 '잇몸 야구'가 이탈자들의 부메랑을 막아낼 수 있을지, 아니면 뒤늦게 땅을 치며 후회하게 될지 2026시즌 KBO리그 초반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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