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무역 수장, 25일 회동…바이든 말처럼 '해빙' 시작될까

박가영 기자 2023. 5. 25.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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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 간 반도체 패권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양국 무역 수장이 이번 주 회담을 갖는다.

미국 반도체업체 마이크론에 대한 중국의 제재가 양국 관계의 새로운 뇌관으로 떠오른 상태에서 대화의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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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왼쪽)과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로이터=뉴스1

미국과 중국 간 반도체 패권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양국 무역 수장이 이번 주 회담을 갖는다. 미국 반도체업체 마이크론에 대한 중국의 제재가 양국 관계의 새로운 뇌관으로 떠오른 상태에서 대화의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

수줴팅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장관)이 25~26일(이하 각 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무역장관 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다고 25일 밝혔다. 왕 부장은 이 기간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 캐서린 타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회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수 대변인은 "(왕 부장은) 미중 경제·무역 관계와 양측의 공동 관심사에 대해 미국 측과 소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러몬도 장관과 왕 부장이 25일 만찬 회동을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중 관계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면서 올해 초 '정찰 풍선 사태'로 중단된 고위급 교류 복원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성공을 가늠할 첫 번째 지표는 러몬도 장관과 왕 부장의 만찬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USTR 대표와 중국 상무부장은 미·중 무역전쟁 해소를 위해 구성된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양국 대표단을 이끄는 인사다. 지난 2월 토니 블링컨 미국 무장관의 중국 방문이 정찰 풍선 갈등 와중에 무기한 연기된 이후 중국은 블링컨 방중 재추진을 거부하고 있다.

미국은 여러 차례 고위급 만남을 시도했으나 중국이 이를 거부해왔다. 여기에 미국이 중국을 겨냥한 수출·투자 규제 조치를 추진하면서 관계는 더 경색됐다. 이어 지난 21일 안전 심사 결과 중국의 안보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자국 기업들에 마이크론 제품 구매 금지령을 내렸다.

이런 와중에도 이달 들어 미중 갈등 전선에 기류 변화가 감지됐다. 양국의 외교·안보 라인 핵심 인사인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동했다. 이 만남은 블링컨 장관의 중국 방문이 무산된 후 3개월여만에 양국 정상의 최측근 외교·안보 참모 간에 이뤄진 회동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1일 일본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냉각된 미·중 관계가 곧 해빙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WSJ은 "미국과 중국이 관계 회복이라는 공통 목표를 갖고 있지만 이를 추진하는 이유는 서로 다르다"며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동맹국들에 중국과의 협력 관계를 관리할 능력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 한다. 중국은 오는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바이든 대통령과 별도의 회담을 갖기 위한 길을 트려 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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