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타기' 승차감 이젠 끝?! 신형 스포티지, 7단 DCT 대신 8단 자동변속기 탑재

기아가 다음 달 출시할 스포티지 부분변경에서 승차감 논란을 야기했던 7단 건식 DCT 대신 8단 자동 변속기를 사용한다. 이와 함께 2.0 디젤 모델은 단종된다.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 교통환경연구소 자동차 배출가스 및 소음인증 시스템(KENCIS)에 따르면, 기아는 24일 스포티지 부분변경의 인증을 획득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파워트레인이다. 인증이 완료된 모델은 1.6 가솔린 터보와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그리고 2.0 LPi 세 종뿐이다. 기존 판매되던 2.0 디젤은 부분변경과 함께 단종될 예정이다. 이제 기아 SUV/RV 중에서는 쏘렌토와 모하비, 카니발 등 중형급 이상 모델에만 디젤 선택지가 남아있게 됐다.

이와 더불어 1.6 가솔린 터보 모델은 기존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DCT)가 토크컨버터 방식의 8단 자동 변속기로 대체된다. 

7단 DCT는 뛰어난 연비와 가속 성능을 발휘하지만, 저속 주행 시 특유의 울컥거림과 언덕길 출발 시 뒤로 밀림, 고장 시 수리비 등의 문제로 많은 소비자들의 불만을 들어 왔다. 이 같은 의견을 반영해 기아는 앞서 셀토스 1.6 터보 모델의 변속기 역시 7단 DCT에서 8단 토크컨버터 변속기로 바꾼 바 있다. 
현대차 투싼

경쟁 모델인 현대차 투싼은 먼저 페이스리프트됐음에도 여전히 7단 DCT가 장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신형 스포티지는 당분간 승차감 면에서 우위를 점할 전망이다.

한편, 기아는 이날 '더 뉴 스포티지'의 티저 이미지와 영상을 공개하며 분위기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티저 이미지에 따르면 신형 스포티지는 기아의 패밀리룩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을 반영한 주간 주행등(DRL)과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스포티한 루프라인과 볼륨감 있는 실루엣을 바탕으로 역동적인 SUV로 거듭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