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겨울론 잠재운 ‘마이크론-SK하이닉스 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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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메모리 기업 중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해 '메모리 시장 풍향계'로 불리는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회계연도 4분기(6∼8월) 실적을 25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26일 SK하이닉스도 5세대 12단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세계 최초 양산을 전격 발표해 시장에 확산되던 '반도체 겨울론'을 잠재우고 모처럼 '봄바람'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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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5세대 12단 HBM’
세계첫 양산… 엔비디아 등에 공급
반도체 시장에 봄바람…주가 급등
● 마이크론 “역사상 가장 좋은 포지션”
마이크론은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HBM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면서 제품 가격 인상과 장기 계약 체결이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와 내년 물량이 이미 매진됐음을 공식화했다. 산제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마이크론 역사상 가장 좋은 포지셔닝으로 회계연도 2025년에 접어들고 있다”며 “1분기 기록적인 매출을 예상하고, 2025년에는 수익성이 크게 개선돼 상당한 매출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앞서 글로벌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연이은 보고서에서 반도체 업계가 올 3분기(7∼9월) 정점을 찍은 뒤 4분기(10∼12월)부터 매출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 전망한 것과는 상반되는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이에 마이크론 주가는 장 마감 이후 전일 대비 14.75% 급등한 주당 109.9달러를 기록했다.
● SK하이닉스 “HBM3E 12단 세계 첫 양산”
HBM3E 12단은 현존 HBM 제품 중 최대 용량(36기가바이트)을 구현한 제품으로, 연내 엔비디아 등 고객사에 공급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당사는 2013년 세계 최초로 HBM 1세대(HBM1)를 출시한 데 이어 이번 5세대까지 전 세대 라인업을 개발해 시장에 공급해 온 유일한 기업”이라며 “높아지고 있는 AI 기업들의 눈높이에 맞춘 12단 신제품도 가장 먼저 양산에 성공해 AI 메모리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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