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해리에게’ 연기장인 신혜선·멜로장인 이진욱이 전할 행복 [MK현장]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코리아에서는 지니 TV 오리지널 ‘나의 해리에게’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정지현 감독과 신혜선, 이진욱, 강훈, 조혜주가 참석했다.
‘나의 해리에게’는 새로운 인격이 발현된 아나운서 ‘은호’(신혜선 분 와 구 남자친구 ‘현오’(이진욱 분)의 마음속 감춰뒀던 상처를 치유하는 행복 재생 로맨스다.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스물다섯 스물하나’, ‘마당이 있는 집’ 등으로 감각적인 연출력을 인정받은 정지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정지현 감독은 “해리성 정체장애를 가진 주은호가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라며 “현오, 주연, 혜연. 나모지 캐릭터 모두가 행복과 위로와 이런 상처를 치유하는 이야기다. 시청하는 분들이 위로를 받는 드라마이지 않을까”라고 소개했다.
신혜선은 존재감 제로의 PPS 아나운서 주은호와 주은호의 또다른 인격 주혜리로 1인 2역을 연기한다. 신혜선은 “주은호는 14년차 아나운서다. 두각을 뚜렷하게 나타내지 못하는 아나운서다. 열정적으로 보이지만 지루해 보이는 친구다. 주혜리는 또다른 인격인데 주차관리소에서 일하고 자기 삶이 행복하다. 겉으로 지루해 보이지만 삶에 열정적인 친구”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처음 봤을때 대본 자체가 너무 재미있었다. 경험이 많거나 잘 알진 못하지만 그동안 제가 경험한 것에 비해 굉장히 신선하고 참신하더라. 캐릭터들 자체도 매력있고. 표현하고픈 생각도 들었다. 대본 받고 1시간만에 하겠다고 했다”고 빠르게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신혜선이 연기하는 주은호는 유일한 가족이었던 동생이 실종되고 8년 만난 남자친구와 헤어져 의지할 곳 하나 없이 불안함을 느끼던 중 자신 안의 낯선 인격을 마주하게 되는 인물이다. 주혜리는 주은호와 반대로 빛나는 초긍정의 아이콘이다. 강주연을 처음 본 순간 사랑에 빠져 모태솔로인 강주연에 늦은 첫사랑의 열병을 안겨준다.
1인 2역에 대한 부담감은 없을까. 신혜선은 “1인 2역을 ‘철인왕후’서 해봤다. 그때는 같은 몸을 보유하지만 아예 다른 사람의 영혼의 1인 2역이었다면 이번엔 한 사람 안에서 인격이 새로 발현되는 것”이라고 다른 점을 언급했다. 이어 “1인2역에 대한 부담감은 사실 건방지게 보일지 몰라도 없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신혜선은 또 “대본으로만 봐도 다르더라. 부담감은 크지 않았다. 다만 초반에는 시청자분들이 보시기에, 저희 드라마에 익숙해질때까지는 은호와 혜리를 극명하게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해서 차별점을 많이 뒀다. 캐릭터 자체가 차별점이 많고, 차별성이 왜 있는지는 드라마 보면 이유도 나오니까. 재미있게 봐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혜리가 너무 사랑스러운데 제 몸으로, 가진걸로는 최선을 다해봤다. 혜리가 독특하지 않나. 이런 독특한 캐릭터 처음 본다. 비주얼적으로 외양적으로 독특해보이지만 사랑스럽다. 왜 이렇게 나오는지는 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 말해 궁금증을 더했다.
멜로 장인으로 불리는 이진욱은 PPS 간판 인기 아나운서 정현오 역을 맡았다. 차기 9시 뉴스 앵커 내정자일 정도로 잘나가는 인물이다. 주은호와 8년간 열애를 했으나 결혼만은 할 수 없어 결국 이별한다. 이진욱은 “정현오는 완벽한 캐릭터”라면서 “누구에게나 아픔이 있지 않나. 드라마를 보면 알게될텐데 그런 이유들로 현오는 사랑에 과감하지 못하고 용기를 내지 못한다. 그래서 주은호와 이별을 하게 된 뒤 그 아픔을 어떻게 극복하는지에 대한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어 “너무 일하고 싶었던 감독님과 신혜선이 한다고 해서 하게 될 것 같다는 생각했고. 대본 봤는데 특별한 대본이란 생각 들더라. 배우들이 좋아할만한 대본인데 재미도 있을 것 같은건 흔치 않다. 무조건 해야겠단 생각을 했다. 대본 받고 읽으면서 출연을 결정했다. (신혜선보다) 제가 더 (출연 결정이) 빨랐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주혜리를 한 눈에 반하게 만든 강주연은 강훈이 연기한다. 강주연은 미디어N서울 소속 아나운서로 사랑과 거리를 두고 살던 철벽남이다. 강훈은 “강주연은 남중남고 육사 나왔다. 한 사건으로 인해 지루한 삶이 재미있는 삶이 되어가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이 작품을 선택한 것은 감독님과 긴호흡 작품 하고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대본 오자마자. 대본의 제목을 보고. 제목에 감독님 작가님 성함 적힌거 보고 바로 결정했다”고 누구보다 빨랐음을 자신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강주연 역을 위해 아나운서 학원을 먼저 갔다. 티비로 뉴스 틀어두고 아침마다 단신 읽으면서 연습했다. 입에 붙으면서 부터는 자연스러운 걸 연습 많이 했다. 아나운서분들을 따라하는 것 보단 아나운서가 되어보자는 마인드로 했다”고 설명했다.
조혜주는 미디어N서울 소속 아나운서로 외모부터 커리어까지 빠지는 곳이 없는 백혜연을 연기한다. 강주연을 좋아해 3년간 따라다니는 짝사랑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조혜주는 “모든걸 가졌지만 강주연만큼은 가지지 못한 역할”이라면서 “짝사랑 하는 방식도 특이하면서도 성숙한 방식이라 생각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말 제가 제일 (출연 결정이) 빠르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회사에서 전화 받았는데. 네 할게요 했다. 제목, 내용도 못들은 상태에서 했고. 그 이후 대본 받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강훈은 ‘너는 나의 봄’을 통해 처음 만났고 긴 호흡으로 같이 해보고 싶었다. 원래 주연이라는 캐릭터 나잇대가 훨씬 높았는데 그걸 낮추고 함께하고 싶을만큼 잘 소화하겠다는 판단이 들더라. 이진욱 역시 저에겐 0순위였다. 대본 받자마자 이진욱에 전달해야겠단 생각을 했다. 신혜선을 제일 먼저 캐스팅하고 ‘누가 어울리겠느냐’ 물으니 바로 이진욱을 이야기하더라. 소름끼쳤다”고 덧붙였다.
신혜선에 대해서는 “1인 2역을 잘 소화할거라고 의심하지 않았다. 대본을 전달하면 1달 내지는 그 이상의 시간이 걸려서 피드백을 받는데 정말 짧은 시간에 결정해줘서 차질 없이 캐스팅을 완성하게 됐다”고 감사 인사를 건넸다.
마지막으로 정 감독은 “우리 드라마에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가 행복과 사랑이다. 그 단어를 전달하고 싶다”며 “(제가) 만족스럽고 행복했던 만큼 시청자 여러분도 행복할거라고 자신한다. 모두 함께 느끼길 바란다”며 시청을 독려했다.
‘나의 해리에게’는 지니 TV와 지니 TV 모바일, ENA를 통해 오는 23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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